지난해 초 기자는 동아일보의 2015년 연중 기획 시리즈인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뀝니다’에 참여했다.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총 250회에 걸쳐 연재한 장기 기획물이었던 만큼 독자를 비롯해 동아일보 편집국 기자들, 사회 각계각층의 명사들로부터 다양한 아이디어를 받았다.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공포’다. ‘차르’(러시아 절대군주)라고 불리듯 공천의 전권을 손아귀에 쥐고 휘둘렀기 때문만은 아니다. ‘의제와 전략 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은 “더민주당에 이해관계도 없고 아쉬운 것도 없고 수틀리면 언제든…
SK㈜는 지난해 8월 그룹 지주회사였던 SK㈜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대주주인 SK C&C가 합병한 회사다. 지금은 SK㈜ 지주회사 부문과 C&C 부문으로 나뉜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지주회사 부문은 합병 이전까지 SK그룹 계열사들로부터 받는 배당금과 브…
연재 중인 네이버 웹툰 ‘나이트런’은 인간들이 우주를 배경으로 괴수의 공격에 맞서는 얘기다. 괴수와 싸웠던 ‘기사단’ 체제가 혼란에 빠지자 ‘신(新)연맹’이 떠오르고, 두 세력은 세계대전을 벌인다. 그림체에 대한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거대 서사와 공상과학(SF)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
“이제는 말할 수 있는데 말이야…. 사실 2012년 대선 당시 선거 운동이 한창일 때 ‘기초연금 20만 원 준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는지도 몰랐어.” 처음엔 술자리 농담이라 여겼다. 한데 곱씹을수록 농(弄)으로 치부할 말은 아니었다.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캠프에 참여했던 A …
“대통령이 벌어준 점수를 여당이 다 까먹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여당의 내분에 대한 여권 고위 관계자의 촌평이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개성공단 운영 전면 중단,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공론화 등 강경한 대북 정책을 내놨다.…
한 대형 여객기가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착륙해 승객, 화물을 모두 내린 뒤 인근 정비공장으로 이동했다. 여객기는 엔진을 분해하고 다시 조립해 성능 조사까지 마치는 ‘오버홀’ 작업을 받아야 한다. 비행시간 4500∼2만4000시간마다 받는 이 작업에는 최대 550만 달러(약 66억5…
“영상 기술은 4년마다 업그레이드된다.” 영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마이크로칩 용량은 18개월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이 떠오르는데, 여기서 ‘4년’이란 올림픽이 열리는 주기를 뜻한다. 올림픽이 열리는 해마다 새로운 영상 기술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고속…
40대 초반인 기자는 지난해 9월부터 월세, 정확히 말하면 ‘준(準)전세’(보증금이 20년 치 월세 총합보다 많은 경우) 생활을 시작했다. 매달 월세를 내는 건 대학생 때 자취를 한 이후 처음이다. 돌이켜보면 여러 집을 전전했다. 2004년 결혼하면서 방 두 칸짜리 아파트 전세로 시작…
1994년으로 기억된다. ‘서울의 달’이라는 TV 드라마가 장안의 화제였다. 시골 출신으로 허황된 성공을 꿈꾸는 제비족 홍식(한석규)과 어리숙하고 우직한 춘섭(최민식), 두 시골 청년이 상경해 겪는 사랑과 우정을 담은 드라마다. 시청률이 40%가 넘을 정도로 인기였다. 당시만 해도 변…
최근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일부 수입차 업체의 개별소비세(개소세) 환급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논란은 정부가 지난해 말 종료된 개소세 인하 혜택을 6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정부는 지난달 초 개소세 세율을 5%에서 3.5%로 낮췄다. 개소세에 붙는 교육세와…
“잘하면 아이유처럼 차트 줄세우기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준비 많이 했어요. 워낙에 전설이잖아요.”(지난달 28일 N 음악 서비스 사이트 관계자) 지난달 29일 0시, 비틀스 17개 앨범의 국내 디지털 음원 서비스가 반세기 만에 처음 개시됐다. 합법적 방식으로 비틀스의 음원을 국내에…
“삼성이 설마 스포츠 구단도 함께 매각하겠어? 아마 매수하려는 회사가 사지도 않을걸.” “그러니까 다시 구단들을 가져와 별도의 스포츠단을 만든다는 말이 나오는 거겠지.” “그동안 스포츠를 통해 얻은 게 많은데 쉽게 놓지는 않을 거야. 홍보 효과도 그렇고….” “솔직히 말해…
다음 달이면 친구가 호주로 이민을 떠난다. 고등학교 시절 똑소리 나던 그녀는 번듯한 직장에 취직하고 일도 야무지게 해내는 듯했다. 3년 전 대형 건설사에 다니는 착한 남편도 만났다. 친구 부부는 부지런히 일하고 소박하게 쓰고 차곡차곡 저축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신축 빌라에 전세를 …
19일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현재 정시 출근 등 ‘준법 투쟁’ 중인 노조는 25, 26일 열리는 대의원대회에서 파업 등 향후 투쟁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조종사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면 2005년 12월 이후 11년 만이다. 11년 전 파업은 위력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