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최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1주년 기념 이벤트를 30일까지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단통법 시행 후 휴대전화 구매와 통신생활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진솔한 이야기’를 댓글로 달면 추첨을 통해 안심스테이크, 아이스크림케이크, 치킨, 커피 …
새정치민주연합은 18일 사진집 ‘국민과 함께, 민주 60’을 펴냈다. 1955년 민주당의 창당을 뿌리로 보고 올해가 60주년이라며 그간의 주요 사건을 사진으로 묶었다고 한다. 이 책을 본 소감은 “뿌리를 강조하다 보니 순혈주의로 흐른 느낌”이라고나 할까. ‘뿌리’라는 원칙에 집착하다 …
1993년 11월 취임한 장 크레티앵 캐나다 20대 총리는 곧 위기를 예감했다. 당시 캐나다는 현재 그리스와 매우 닮았다. 국가 채무가 과도했다. 1980년 29%에 불과하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채무 비율은 1993년 67%에 달했다.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 기관들은 캐나다…
둑이 터졌다. 문학의 아우라가 무너지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과거는 얼마나 화려했나. 서양에서는 인쇄술이 발달한 뒤 수세기 동안 인류의 정신을 수놓았던 문화의 꽃이었다. 우리에게도 계몽의 시대부터 문학은 ‘문화권력’이었다. 교과서에 실린 문학으로 국어를 배웠고, 문학에서 따온 …
사진에도 국적이 있다. 누가 찍느냐에 따라 사진은 달라지고 편집자에 따라 독자들에게 보이는 것도 다르다. 한국에만 존재하는 사진이 있다. 이산가족 상봉 사진이다. 1945년 9월 이후 분단과 6·25전쟁은 수십만 명의 이산가족을 만들었다. 동아일보 데이터베이스를 찾아보니 이산가족 …
“양복 한 벌 맞추자.” 기자 시험 합격 통보를 받던 날. 아버지와 서울 이태원의 한 양복점을 찾아갔다. 미국 정치인, 농구 선수 등 해외 유명 인사들의 단골 가게라고 했다. 재단사가 팔과 다리의 품을 측정하는데, 난생 처음 겪는 호사에 우쭐해졌다. 맞춤 양복은 품질도 남달랐…
“도대체 어디에 투자해야 해요? 예금은 이자가 쥐꼬리만 하고….” 그야말로 ‘재테크 아노미’ 시기다. 은행에 돈을 넣어 두면 차곡차곡 이자가 쌓여 목돈을 만들 수 있던 좋은 시절은 끝났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7월 신규예금의 평균 금리는 1.57%였다. 1억 원을 은행에 넣어 …
한동안 수면 밑으로 가라앉아 있던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이 다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농축수산물을 이 법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한국농축산연합회와 한국화훼단체협의회, 과수협회 등은 4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김영…
애플이 올해의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6S를 9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손가락으로 누르는 압력에 따라 다른 응용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멀티 터치’ 기능이 가장 주목받았다. 그 외에는 ‘글쎄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소비자들이 애플에 기대하는 ‘혁신’은 이번 제품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는 …
#1. “서울시향을 위해…. 다른 뜻이 있겠습니까.” 7일 오전 서울시립교향악단 감독 취임 이후 10년 만에 처음 서울시의회를 찾은 정명훈 감독이 방문 목적을 묻는 취재진에게 건넨 말이다. 정 감독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들과의 면담을 위해 이날 시의회를 찾았다. 만남은…
4일 네이버 동영상 서비스인 TV캐스트를 통해 ‘신서유기’가 공개되기 전, 많은 사람이 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볼 수 있는지 궁금해했다. 네이버가 아닌 다른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지, 텔레비전으로는 볼 수 없는지, 혹시 유료방송인지 등이 인터넷에 질문으로 올라 왔다. 하지만 막상 공개되…
야구 선동열(52), 농구 허재(50), 축구 홍명보(46). 스포츠 팬이 아니어도 모를 리 없는 이름이다. 선동열의 수식어는 ‘국보 투수’였다. 프로야구 3년 연속(1989∼1991년) 3관왕을 달성한 투수는 그가 유일하다. 이제는 멸종된 0점대 평균자책을 3차례나 기록했다. 그…
‘혹시나’ 했지만 결과는 ‘역시나’였다. 경로당 예산 말이다. 8일 발표한 2016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경로당 냉난방 및 양곡비 지원 예산은 빠져 있었다. 그 대신 당정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관련 예산 596억 원을 증액 반영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제도 개선이 있지 않겠느냐는 일말의 기…
“우승 못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고….” 지난달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제43회 국제기능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대표단 관계자는 “다들 기능올림픽 우승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한다. 우승을 했으니 망정이지 만약 못했으면 정말 아무도 관심을 주지…
오랜만에 만난 친구 K의 얼굴은 갸름해져 있었다. 석 달 전 건강검진이 계기였다고 했다. 자칫 당뇨가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듣고는 설탕을 끊기로 했다. 처음엔 견딜 만했지만 2, 3일이 지나자 우울감이 왔다. 이른바 ‘슈거 블루스’(설탕 금단증상)였다. 그동안 설탕 중독에 빠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