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우승(아시아경기 금메달)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지 않는다.”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소하듯 내뱉었다. 증인으로 출석한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상이었다. 선 감독은 현역 시절 ‘국보’로 불린 대투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여당 내 대표적인 경제통인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의원은 11일 김수현 대통령정책실장의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보고 김 실장에게 장문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김 실장은 간담회에서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3대 정책 기조에 대해 “분리할 수 없이 묶인 패키지다. 속…
이달 초,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e스포츠 대회 ‘롤드컵’을 지켜보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 2만6000여 명의 함성과 환호성을 몸소 느끼며 감탄사를 쏟아냈다. “스포츠 경기처럼 경쟁하는 선수들과, 그들의 모습에 열광하는 팬들을 보고 올림픽 경기로…
이달 7일 서울시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다. 그중 하나가 시청사를 비롯한 공공기관 주차장 폐쇄였다. 일부 예외를 빼고는 차량의 주차장 출입을 아예 막은 것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예외 차량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평소 이용하는 관용차는 포함되지 않았다. 박 시장은 그날 서울시가 소…
“2009년 자본시장법 전면 개편 이후 가장 큰 변화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자본시장 혁신과제’를 발표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표정엔 자신감이 넘쳤다. 최 위원장이 20분가량의 프레젠테이션을 막힘없이 이어가자 일부 취재진은 “준비를 많이 했다”는 반응을 보이기…
“이번 단지는 청약을 받을 수 있을까?” 기자가 올해 7월 부동산 분야 취재를 맡기 시작한 뒤 주변에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다. 집값이 오르면서 아파트 청약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커졌지만, 정작 청약자격을 모르는 30대 후반 직장인이 의외로 많았다. 그때마다 “잘 모르니 공부한 …
당황했다. 세계적인 우주기업들을 만나면 특출한 기술이나 비전을 가장 먼저 자랑할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고객’이라는 말이 가장 먼저 나왔다. 그 다음은 ‘시장’과 ‘비용’이었다. 지난달 1∼5일 독일 브레멘에서 열린 제39회 국제우주대회(IAC)에서 만난 아리안스페이스(유…
최근 지인인 출판사 대표와 우연히 통화를 했다. 그는 새 소설을 냈다고 했다.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붙이는 팩션(Faction·fact와 fiction의 합성어) 장르로 유명한 김탁환 작가의 작품이었다. 주제를 물었더니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라고 답했다. 올해 …
요즘은 ‘리뷰(후기)’ 없이는 되는 게 없다. 영화나 책을 선택하는 사소한 문제에서부터 소비, 교육 등 중대사에 이르기까지 다들 리뷰 검색부터 한다. 남들 경험담을 열심히 찾는 만큼, 자기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소소한 후기를 올리는 이도 많다. 비슷한 이유에서 개인 블로그를 운영했는데…
최근 롯데케미칼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케미스트리’란 주제의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7월 처음 방영된 동남아시아편에 이어 10월 초 방영된 TV 광고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완공을 앞둔 에탄크래커(ECC) 생산 공장을 소개했다. 전형적인 B2B(기업 간 거래) 기업인 롯데케…
“이 나이에 이런 걸 좋아하게 될 줄 몰랐어.” 사탕을 쪽쪽 빤 후 깨물어 먹는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동영상에 빠졌다는 지인 A 씨(44). ASMR의 인기야 익히 알았지만 2030세대도 아니고 주변의 40대가…
“‘그 사건’만 없었다면 올해 신인왕은 강백호(19·KT)가 아닐 수도 있었겠는데요.” 23일 열린 한화-넥센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지켜보던 한 후배 기자는 넥센 신인 투수 안우진(19)의 투구를 보면서 탄성을 내뱉었다. 193cm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구속 시속 15…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이른바 ‘친인척 채용 특혜 의혹’을 두고 공방이 뜨겁다. 24일 서울시는 기자회견을 통해 제기된 의혹이 명확한 실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무책임한 정치 공세를 멈추라고 밝혔다. 의혹을 제기한 이들에 대한 법적 책임도 거론했다. 하…
유럽 대륙의 강자 프랑스가 18세기 들어 영국에 압도당한 배경에는 공공재정 부패와 낭비가 한몫했다. 미국 역사학자 폴 케네디는 저서 ‘강대국의 흥망’에서 “영국에서는 정부 지출과 국가부채 증가가 산업투자에 손상을 주지 않은 반면, 프랑스는 돈을 가진 사람들이 사업 투자보다 관직을 사도…
이달 18일 택시 운전사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웠다. 카카오를 비롯한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카풀 같은 새로운 서비스들을 출시하고 있는 데 반발해 파업에 나선 것이다. 머리띠를 두르고, 피켓을 든 운전사들은 “자가용 불법영업, 즉각 엄단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카카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