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포(metaphor)’, 즉 ‘은유’는 유사한 특성을 지닌 사물이나 관념으로 전달하기 힘든 뜻을 표현하는 어법이다. 이것이 사고의 과정으로 진화하면, 서로 다른 요소들을 연결지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창조적 메타포’가 된다. “예술의 창조적 근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리스…
열정과 인내를 함께 가져야 목표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어떻게 인내할 것인가. 무작정 기다리면 되는 것인가. 아니면 그 인내를 좀 더 알차게 만들기 위한 무언가가 필요한 것일까. 전진(前秦)의 황제 부견은 동진을 정복하기 위해 90만 대군을 징집했다. 부견은 동생 부용에게 먼…
많은 이가 “뜨거운 열정이 있으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세상살이”라고도 한다. 이 두 가지를 놓고 보면 당연히 모순적이다. “성공하기 위해선 열정을 가져야 한다”와 “열정을 가져도 성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논리적 대립이 생기기 때문…
우리의 삶이 끊임없는 풍랑 속에서 단련된다 해도, 풍랑은 언제나 달갑지 않다. 풍랑이 다가오면 우리는 뒷걸음치면서 숨을 곳을 찾는다. 어떻게 하면 이런 수동성을 극복하고 용기 있게 풍랑을 대할 수 있을까. 노나라(기원전 1042년∼기원전 256년)의 장수 양호가 송나라를 공격했을 때…
사람은 안정과 균형을 지향하며 인생의 풍랑이 유발하는 불안정함과 고통을 피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때로는 격한 풍랑이 불어야만 알 수 있는 것도 있다. 전한(前漢) 말기(서기 8년경) 왕망은 한 왕조로부터 황제의 권위를 빼앗아 신나라를 세웠다. 하지만 초심을 잃은 왕망은 폭정을 시작…
아레테(aret´e), 즉 탁월함을 향해 가는 길에서 사람들이 흔히 빠지는 함정이 있다. 아레테가 ‘타인과의 비교’에서 완성된다, 즉 내가 남보다 잘하는 점이 있으면 그것이 바로 나의 탁월함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레테로 가는 길에서 타인이란 스쳐 가는 풍경, 혹은 작은 장…
누구나 자신의 영역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싶어 한다. 그 탁월함에 이르기 위해서는 특별한 방법이나 오묘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북송 시대의 진요자(陳堯咨)는 활쏘기의 명수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아주 먼 거리에서도 동전 구멍을 맞힐 만큼 실력을 갖춰…
승리를 위한 ‘혈맹’을 맺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간의 믿음이다. 이 믿음은 게임과 비슷한 특성을 지녔다. 게임은 내가 어떤 패를 내느냐에 따라 상대가 내는 패가 달라지고, 반대로 상대의 패에 따라 나의 패도 달라진다. ‘삼국지’ 3대 전투 중 하나로 불리는 관도대전. 원소가 …
세상엔 ‘나보다 잘난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들을 볼 때면 자신감도 없어지고 전의도 상실된다. 하지만 이들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홀로 싸우는 게 아니라 타인들과 함께 힘을 합쳐 나 자신을 거인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16세기 명나라는 왜구 때문에 골치를 앓았…
사람들은 대개 ‘확신-준비-행동’이라는 정형화된 과정을 거친다. 행동하기 전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심사숙고하는 것을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빛의 속도로 변하는 오늘날에는 충분한 시간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 있다. 그 시간 동안 이미 상황이 변하고 목표가 …
누군가 당신을 지나치게 경계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럴 땐 ‘쇼맨십’이라는 전략적 대처가 필요하다. ‘삼국지’의 유비는 자신의 드넓은 야망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전 조조의 수하로 들어간 적이 있었다. 조조는 유비를 좌장군에 임명하고 극진하게 보살폈다. 그러면서도 유비에 대한 감시를…
자신의 원래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타인에게 비칠 때 누구나 답답한 마음이 들 것이다. 실제는 그렇지 않다고 일일이 설명하기도 힘들고, 설사 설명한다 해도 믿어줄지 의문이다. 그렇다면 ‘포커페이스(무표정한 얼굴)’라는 방법을 택해보자. 전국시대 병법가 오기(기원전 440년∼기원전 381…
우리는 늘 경쟁을 하고 산다.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이런 삶의 환경과 구도를 다르게 만들어 볼 수는 없을까. 제갈공명이 보여준 ‘판을 뒤집는 역발상’은 우리에게 새로운 힌트를 준다. 제갈공명의 천재적 작전 중 하나가 바로 남만 정벌에서 유래한 ‘칠종칠금(七縱七擒)’이다. 남만지역의 우…
삶의 모든 고민은 ‘선택지’가 줄어들었을 때 생겨난다. 선택지가 줄면 운신의 폭이 좁아지기에 고민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럴 때 선택지를 늘리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이 있다. 바로 ‘판을 바꾸는 것’이다. 자신이 처한 제한적인 환경과 구도를 거부하고 전혀 다른 차원의 발상을 하게 되면 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세상과 싸워 나가려면 과거를 냉정하게 잊을 수 있어야 한다. 뒤돌아보면 아쉬워지고, 아쉬우면 그리워하게 된다. 그러면 운명에 용감하게 맞설 수 있는 용기의 강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중국 후한 시대에 맹민이라는 이가 있었다. 어느 날 그가 시루를 등에 지고 걷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