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연재한 지 10주가 흘렀습니다. 1회 를 시작할 당시 임신 7개월째였던 저는 이제 출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배 속 아기도 세상에 나올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기와 만날 날이 이제 20일 남짓 남았네요. 1115번이던 어린이집 대기번호는 아직 961번입니다. 도전기를 시작할 땐…
샌드라 스타인그래버라는 생태학자가 직접 겪은 임신과 출산 체험담을 전문지식과 함께 풀어 낸 ‘모성혁명’이라는 책이 있다. 미국에서 10년 전에 나왔...
일과 가정을 병행하느라 힘든 건 엄마만이 아니다. 아빠도 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군분투한다. ‘X세대’로 불린 1970년생 아빠 ‘X대디’들이 그 한 가운데에 있다. X대디는 임신 출산 육아의 책임을 아내에게만 떠넘기지는 않는다. ‘딸 바보’ ‘아들 바보’를 자처하는 이들은 친구 같은 …
얼마 전 산부인과 대기실에서 이어폰 줄을 배에 두른 임신부를 봤다. 얇은 옷차림이다 보니 눈에 띄어 한참을 뚫어지게 봤다. 이어폰 줄은 임신부가 손에 들고 있는 mp3와 연결돼 있었다. 배에 이어폰을 붙이고 있었던 거다. 태아에게 직접 음악을 들려준다는 음악 태교용으로 배에 붙이는 이…
제주도 월정리 해변에는 하늘빛을 닮은 바다와 꼭 어울리는 카페가 하나 있다. 얼마 전 태교여행 삼아 그곳을 찾았다. 신랑은 아메리카노, 나는 레몬주스를 주문했다. “배 속에 아가 있어요?” 돈을 받던 여사장님이 내 배를 보며 물었다. “임신부는 무료예요. 엄마는 레몬주스 마실 거죠?…
“슬픈 가족사가 얼마나 많을 줄 아니?” 아이 맡길 곳 찾기가 만만치 않다는 푸념에 친구가 털어놓은 사연은 절절했다.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는 올 초 아이를...
결혼은 ‘사회적 구속’이라던 사람이었다. “여자라서 행복해요”보다 “여자라서 투쟁해요”란 구호가 더 잘 어울렸다. 진보 성향 매체에서 일하는 선배 기자 얘기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청첩장을 돌리더니 임신, 출산까지 논스톱으로 진도를 밟았다. 그러곤 한동안 연락이 끊겼다. 얼마 전 밤…
몇 달째 카드 결제대금이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본격 더위가 오기 전부터 수박을 이틀에 한 통씩 먹어치우다 요즘은 복숭아에 꽂혔다. 6개들이 한 팩 가격이 1만5000원. 복숭아 한 개에 2000원이 넘는다. 손이 덜덜 떨리는 가격이다. ‘그래도 먹고 싶은 건 먹어야….’ 그런데 …
《 동아일보 오피니언팀에서 일하고 있는 강혜승 기자의 ‘맞벌이 강혜승 기자의 엄마 도전기’를 시작합니다. 강 기자는 임신 7개월째인 예비 엄마입니다. 가정과 일을 오가며 고민하고 갈등하는 이 시대 30대 직장인입니다. ‘아이를 낳을까 말까’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아이를 잘 키울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