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에 내정된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이 그 직을 수행할 충분한 경험과 기술을 쌓은 경력을 가졌는지 의문이다. 합참의장은 군사적 고려가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자리. 그러나 정치적 고려가 더 큰 탓인지 합참의장의 본분에 대한 정밀한 판단이 부족한 인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국군조직…
‘검찰총장’은 모순의 자리로 불린다. 3권 분립이 본디부터 가지고 있는 어려움을 상징하는 자리이다. 행정조직의 수장으로서 검찰총장은 대통령에게 충성해야 한다. 동시에 준사법기관의 수장으로서 국민에게 충성해야 한다. 대통령의 검찰총장이면서 국민의 총장이어야 한다. 정치적 압력을 피할 수…
부정부패는 정치인, 공무원들만 저지르는가? 그들의 부정부패를 그토록 혐오하는 국민들은 자신들도 썩었다는 것을 바로 보지 못하고 있다. 후보자들이 돈으로 표를 사는 것과 마찬가지로 유권자인 국민들이 돈에 표를 팔고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다. 많은 국민이 ‘선거’라는 …
세금에 대한 국민의 저항이 무섭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한 달에 1만6000원 더 내는 것이 세금 폭탄이냐”고 볼멘소리를 했지만 국민은 증세를 폭탄보다 더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한국 사람뿐 아니라 이 세상 누구도 세금 자체는 물론 조금이라도 세금이 늘어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
‘날리우드(Nollywood).’ 미국의 할리우드를 빗대어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비디오 필름 산업을 일컫는 말이다.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는 1인당 국민소득이 1500달러 수준인 가난한 나라. 날리우드는 그러한 나이지리아에서 현재의 보물이며 미래의 희망이라 여겨진다. 날리우드는 …
가수 장윤정과 그 가족을 계속 불러내 싸움을 붙이는 텔레비전 방송들은 도대체 어떤 언론윤리 의식을 갖고 있는가? 장윤정에 대한 어머니와 동생의 악담을 보는 것도 ‘시청자의 알 권리’라고 생각하는가? 장윤정 경우만이 아니다. 이른바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운 방송의 지나친 연예인 사생…
이병석 국회부의장, 정의화 전 국회부의장, 안홍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남경필 전 국회외교통일위원장,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정병국 의원(전 문화관광부 장관), 김을동 의원, 정문헌 의원. 6월 19일 각계 인사 66명이 발표한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선언문’에 서명한 새누리…
전두환 전 대통령이 세간의 화제가 될 때마다 내 머리에 어김없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정병주 전 특전사령관이다. 나는 그를 만난 적이 없다. 사진 속에서 봤을 뿐이다. 그 가운데서 나의 뇌리에 깊숙이 박혀있는 것은 공수부대 베레모를 쓴 군복 입은 당당한 모습이 아니다. 나뭇가지에 목…
미국은 지난 240여 년 동안 많은 혁명을 일으켰다. 18세기 중엽 대영제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정치혁명만이 아니었다. 라디오 혁명, 텔레비전 혁명, 인터넷 혁명, 디지털 혁명, 소셜미디어 혁명…. 인류의 사고방식과 생활 습관을 송두리째 바꾼 모든 정보혁명의 진원지가 바로 미국이다.…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악연을 어떻게 끊을 것인가? 48년 전 전쟁으로 시작된 두 나라의 기구한 인연은 국제결혼으로 대물림되고 있다. ‘작은 싸이’라 불리는 황민우 군에게 퍼부어지는 모질고도 모진 인종차별을 보라. 한국인에 의한 베트남의 비극에 끝이 보이지 않는다. 부모 세대는 한국군…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이 싸움구경 또는 불구경이라고 한다. ‘아기자기하게 즐거운 기분이나 느낌’이라는 뜻의 재미를 왜 남의 갈등과 불행에서 얻는 것일까. 극단의 재밋거리를 찾다 보니 마침내 비극에서 즐거움을 얻는 묘한 일이 벌어지는 것. 정상이라 말하기 어렵다. 1890년대 미국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오후 10시의 학원 거리를 보여주고 싶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이나 노원구 중계동, 경기 고양시 후곡마을 등에서 한국 교육의 단면을 보여주고 싶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11월 ‘교육 혁신’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학부모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고는 자…
법정에서 카메라 촬영이 허용됐다. 21일 대법원은 사상 최초로 재판과정을 텔레비전이 생중계하도록 했다. 가히 혁명이라 할 만하다. 폐쇄적 권위주의의 상징처럼 여겨져 온 한국의 사법부, 그중에서도 대법원이 가장 먼저 자신의 속살을 온 천하에 내 보였으니 말이다. 국민의 알권리를 존중하…
“국방장관이나 합참의장은 어디에 있는가.” 2월 12일 3차 핵실험 이후 연일 전쟁 위협 발언을 쏟아내는 북한을 보면서 든 의문이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나 정승조 합참의장이 골프장 등 엉뚱한 곳에 갔으리라 의심하기 때문이 아니다. 이 정도 상황이라면 그들이 직접 국민 앞에 나서 북한…
“국민들이 행복하려면 정부가 투명하고 열려있어야 한다.” 북유럽의 스웨덴과 핀란드가 247년 전부터 깨닫고 실천해 온 교훈이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전 세계적으로 부러움의 대상이며 연구 대상이기도 하다. 2012년 한 해에 세계의 언론과 연구기관, 민간단체 등이 평가한 두 나라의 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