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물 샤워 릴레이’가 막바지에 접어든 여름을 시원하게 달래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 루게릭병(ALS)협회가 병을 대중에게 알리고 환자 치료에 필요한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시작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자, 건배사 한마디 해봐.” 폭탄주를 받아든 직장 상사가 술잔을 치켜들며 입을 엽니다. 회식 자리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직장 동료들은 한껏 기대하는 눈빛으로 술잔을 따라 듭니다. 쏟아지는 시선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온몸을 짓누르지만 두어 개 갖고 있던 ‘필살기’는 이미 써먹…
어느 날 단체 카톡방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사람 200여 명이 모인 이 방에서 갑자기 “뭐야?” “아 더럽다” “너 무슨 일이냐?”는 글이 마구 올라왔습니다. 조용히 퇴장을 해버린 사람도 있었고요. 카톡방엔 취재 때문에 연락처를 주고받았던 취재원의 얼굴이 나온…
“‘로로피아나(Loro Piana)’는 그렇다 치고, ‘와시바’는 대체 어떤 브랜드죠?” 22일 전남 순천시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숨진 채 발견되자, 뜬금없이 언론사 패션 담당 기자들이 바빠졌습니다. 유 전 회장 시신과 함께 발견된 점퍼와 신발 때문입니다. 경찰은 이날 “…
“과거 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앙∼돼요!’라는 유행어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개그우먼 김영희 씨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반성문을 올렸습니다. 몇 자 되지 않는 짧은 문장이었지만 “반성하겠다” “조심히 행동하겠다” 등 분위기만큼은 진지했습니다. 사과의 발단은 …
‘변산반도 바지락죽 오빠랑.’ 얼마 전 전북 부안 여행길에 스마트폰 검색창에 입력했던 문구입니다. 전날 술을 조금 많이 마셔 아침으로 죽이 먹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뒤에 ‘오빠랑’을 넣은 이유는 뭘까요? 사실 저 세 글자가 ‘매직 키워드’입니다. 여자 분들이 보통 오빠라고 부르는 …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또 다른 화제의 중심에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있었습니다. 선수 시절부터 영리한 플레이를 펼쳐 ‘초롱이’라 불렸던 그의 실력은 해설 무대에서도 발휘됐습니다. ‘무적함대’ 스페인의 몰락, 러시아전 이근호 선수의 선제골 등 예상이 줄줄이 적중하면서 대중의 관심…
“임 병장 같은 사람이 군대에만 있으란 법 없잖아?” 일반전방소초(GOP)에서 근무하던 ‘관심병사’ 임모 병장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인해 사람들은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자신이 겪었던 최악의 관심병사에 관한 일화가 쉴 새 없이 올라왔습니다. 군대에…
“와, 진짜 ‘노잼’이다.” 무슨 뜻일까요. 답은 바로 “재미가 없다”입니다. 부정을 의미하는 영어 ‘노(No)’와 ‘재미’의 준말인 ‘잼’을 붙인 겁니다. 이 문제를 간단히 맞히셨다면, 적어도 요즘 인터넷 트렌드에 뒤처지는 사람은 아니라고 자부하셔도 좋습니다. 이 ‘잼’…
이른 더위가 무성한 이달 초. 한밤중에 서울 영등포 선유도공원을 거니는데, 캄캄한 어둠을 뚫고 어디선가 피아노 소리가 들려왔다. 음악 소리를 따라 발걸음을 옮겨보니 야외에 피아노가 전시돼 있고, 그 앞에 20대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가 쇼팽 야상곡 20번을 화려하게 연주하자 주위를 …
“지금 선거 방송 보는데 야식으로 무슨 치킨 먹을까요?” 6·4지방선거 개표가 한창이던 4일 밤. 지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런 내용이 게시됐습니다. “그냥 알아서 먹으면 되지…”라고 생각하던 순간 순식간에 댓글이 꼬리처럼 이어졌습니다. ‘진리의 프라이드’, ‘매콤한 양…
기립박수. 7회 초 LA 다저스 류현진이 상대팀 타자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오자 다저스타디움을 채운 수많은 관중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7회까지 류현진이 허용한 안타, 볼넷, 실점은 모두 제로. 145년 전통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단 23차례밖에…
“디즈니랜드에서 커다란 미키마우스 인형을 들고 레스토랑에 들어갔어요. 남자친구하고 두 사람이라 당연히 두 명이 앉는 창가 자리로 안내받을 줄 알았죠. 그런데 웨이터는 4인용 테이블로 안내해 주시더라고요. 그러면서 ‘미키 씨는 여기 앉으세요’ 하면서 의자를 끌어다 주더라니까요.” …
“그런데 너는 왜 프로필 사진 안 바꾸니?” 세월호 침몰 사고를 취재하는 동안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요새 뉴스를 보아도 도통 믿을 수가 없으니 현장의 이야기를 알려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늦은 밤 전화로 이것저것 이야기하던 그는 갑자기 제 SNS 프로필에 관해 물었습니다. …
1년여 전 일이다. 모 기업이 벌이고 있는 녹차 사업 현장을 보러 제주도로 출장을 갔었다. 출장 간 그날 취재를 마치고, 바로 기사를 쓰게 됐다. 기사는 경제면 톱기사로 보도됐다. 다들 만족스러워했다. 그런데 다음 날 오전 7시경, 함께 갔던 해당 기업 홍보 담당자가 전화를 걸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