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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영의 따뜻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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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휴게소에서 생긴 일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휴게소에서 생긴 일

    경북 문경에 다녀온 남편이 좋은 일 하나 했다고 자랑이다. 여주휴게소에서 잠깐 쉬고 있는데 한 할머니가 휴대전화로 사람 좀 찾아 달라고 하더라는 것. 할아버지랑 차를 타고 강릉으로 가던 길이었는데, 화장실에 다녀와서 아무리 찾아봐도 도저히 자동차를 찾을 수 없다면서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 201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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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무소유의 변명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무소유의 변명

    참 부러운 사람들이 많다. 갖출 것 다 갖춘 사람들을 보면 요즘 유행어로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 그런 생각이 든다. 인물 좋고 머리 좋고 재산도 있고 인격까지 갖춘 분을 보면 신의 공평함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아마 골고루 안배하던 창조주가 잠시 장난기로 몰아주기를 하신 게 아닌…

    • 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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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예술의 힘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예술의 힘

    참 이상하다. 여기저기 불편하여 병원에 가면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벌써 반은 나은 느낌이어서 ‘조금 참을 걸 괜히 왔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러다가 막상 의사 선생님 앞에 앉으면 아픈 데가 조목조목 생각나지 않아 어물거려놓고 병원 문을 나서는 순간, “참, 이거 물어보고 싶었…

    • 201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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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의자와 배경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의자와 배경

    이번 추석명절에도 숱한 귀성객들이 고향을 오갔다. 차량 정체로 고생을 하면서도 기어이 고향에 가는 사람들의 행렬을 바라보며 새삼스럽게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봤다. “아들이 어떤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추석특집 방송에서 사회자가 스타 부부에게 그런 질문을 던졌다. 그 부부는…

    • 201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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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버리지 못하는 것도 병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버리지 못하는 것도 병

    무더위가 누그러들면서 가을빛이 완연하다. 가을 옷을 꺼내고 여름옷을 넣으려다 보니 긴 여름 내내 한 번도 입지 않은 옷이 반 이상이다. 결코 옷이 많아서가 아니다. 10년이 더 지난 옷도 버리지 못하고 일 년에 한 번씩 연례행사처럼 꺼냈다 넣었다 반복하다 보니 그렇다. 결국은 대여섯 …

    • 201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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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서울가족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서울가족

    얼마 전에 아주 작은 영화관에서 ‘동경가족’이라는 일본영화를 보았다. 제목을 ‘서울가족’이라고 붙여도 하등 이상할 것 없는 우리의 이야기 같았다. 작은 섬에서는 은퇴한 부모가 살고, 고향을 떠난 3남매는 각각 동경에서 독립적으로 살고 있다. 늙은 부모는 자식들이 보고 싶어 동경에…

    • 201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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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100살이다 왜!’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100살이다 왜!’

    어렸을 적에 우리의 표어는 “쓸모 있는 사람이 되자”였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한창이던 그 시절에는 가훈, 급훈, 교훈 등을 통해 ‘쓸모 있는 사람’을 강조했다. 나는 쓸모 있는 사람이 되려고 공부했고, 심지어는 결혼을 결정할 때에도 ‘과연 나는 상대에게 쓸모 있는 사람인가?’를 …

    • 201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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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이제는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이제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의 순수함 앞에서 말문이 막힐 때가 있다. 아들이 다섯 살 때였던 것 같다. 외출에서 돌아오다가 집 앞에서 아들이 또래 친구에게 한 대 맞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아들은 그 아이에게 대응하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있었다. 약이 오른 나는 아들을 데리고 집으…

    • 201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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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작은 영웅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작은 영웅

    여름휴가를 떠난 사람들이 많은지 서울이 텅 빈 느낌이다. 한가로운 서울을 즐기려고 모처럼만에 영화관을 찾았다. 시원한 영화관 피서를 노린 것이다. 그러나 모두들 서울을 떠난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내가 보려던 영화 ‘명량’의 표가 이미 매진이어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하필 그날…

    • 201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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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꽃고무신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꽃고무신

    예쁜 꽃고무신을 신고 학교에 가는 발걸음이 나비처럼 가벼웠다. 기분 좋게 하루가 지났다. 선생님의 심부름까지 마치고 맨 나중에 집에 가려고 나서는데, 조금 전까지 신발장에 있던 신발이 없어졌다. 그 대신 다 해진 신발 한 켤레만 달랑 남아 있었다. 신발을 잃어버린 아이는 담임선생님에게…

    • 201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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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로또 이야기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로또 이야기

    나는 부자다. 수입이 벌써 2억 원이나 예정되어 있다. 5년 전쯤 한 분이 “실은 내가 로또에 당첨되면 잡지 만드느라 애쓰는 우리 편집장님에게 1억 원을 드리려고 마음먹고 있다”는 고백을 했다. 나는 그 호의를 얼른 받았다. “그럼 앞으로 저는 복권 사지 않아도 되겠네요. 조 선생…

    • 201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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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모르는 게 약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모르는 게 약

    나는 법규를 지키지 않는 것을 몹시 싫어한다. 그래서 우리 집에 범칙금 고지서라도 날아오는 날에는 분위기가 썰렁해진다. 도대체 왜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아서 4만 원 때로는 7만 원씩이나 되는 범칙금을 내느냐고 한바탕 화를 낸다. 그리고 득달같이 은행에 가서 범칙금을 낸다. 빨리 고지서…

    • 201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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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9회 말 홈런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9회 말 홈런

    친구의 엄마는 90세로 요양원에서 생활하신다. 그런데 요즈음 90세의 엄마에게서 숨은 재능을 발견했다며 친구는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 엄마가 요양원에서 심심풀이로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 솜씨가 깜짝 놀랄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엄마에게 그런 소질이 있는지 지금까지 몰랐다는 …

    • 201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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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일기를 위하여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일기를 위하여

    “야, 그거 참 좋은 이야기다. 오늘 일기에 그걸 써야겠다.” 80대 노교수는 대화를 나누다가 가끔 반색을 한다. 마치 끼니 걱정을 하다가 해결된 것처럼 좋아하시는 모습에서 나의 학창시절이 떠오른다. 그때는 일기를 쓰는 게 숙제였고, 선생님이 일기 검사를 했다. 사실, 선생님이 …

    • 201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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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착해도 되는 사회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착해도 되는 사회

    초등학교 4학년까지 캐나다에서 살다 온 조카딸이 결국 5년 만에 다시 떠난다. 느슨하기 짝이 없는 밴쿠버에서 자랐으니 한국 학교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 작년에는 성적이 많이 올랐고 학급 회장까지 맡았다고 했는데 역부족이었나 보다. 아이는 그 성적으로는 대학에 가기 어…

    • 201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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