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대물림을 넘어서 이젠 신분의 대물림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사법시험을 폐지하고 부유층들을 위한 로스쿨시대를 열더니 삼성 출신 인사혁신처장이 들어와 공무원도 해외유학생을 특채하는 시대를 연다고 한다.’ ‘개천에서도 용이 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희망을 잃어버린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오성우 부장판사는 ‘땅콩 회항’ 사건은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저버린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간에 대한 배려가 있었더라면, 노예로 여기지 않았더라면, 타인에 대한 공공의식이 있었더라면 이 사건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
임신한 아내의 임용고시 준비를 도우며 화물차 기사로 일하다 뺑소니차에 치여 숨진 이른바 ‘크림빵 아빠’ 사건이 화제다. 자칫 미궁에...
차가운 감옥에서 한겨울을 보내고 있을 사람에게 또 한 번의 매질을 가하는 일이 솔직히 내키지 않는다. 그렇지만 검찰 공소장과 승무원들의 증언으로 마침내 전말이 드러난 ‘땅콩 회항’ 사태를 보면 새록새록 분노가 치민다. 대한항공 전현직 승무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조현아 전 대한항공 …
주말에 영화 ‘인터뷰’를 내려받아 보았다. 김정은과 북한에 대한 황당한 묘사와 허무맹랑한 스토리가 가끔씩 번득이는 북한에 대한 통찰을 갉아먹는 느낌이었다. 영화 곳곳에 드러난 한국인 비하 코드는 일본 자본이 만든 영화라 그런 거라고 이해해 보려 했지만 기분이 개운치는 않았다. 개…
검찰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조만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소식이다. 구속 불구속은 법관이 범죄의 경중과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 등을 따져 판단할 일이다. 사법적 처리 결과보다 내가 더 관심을 갖는 것은 과연 조 전 부사장이 대한항공이라는 대기업을 끌고 갈 만한 경영자로…
2년 연속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오류로 홍역을 치른 정부가 수능개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수능개선위는 내년 3월까지 현재 수능 출제 시스템을 진단하고 분석해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위원회에 출제 오류의 당사자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출신이나 전현직 교육학회 대표가 다수 포함되고 전체 7명 …
며칠 전 케이블TV에서 방영된 ‘13일의 목요일: 수능 괴담’이란 코미디 프로가 화제다. 수험생 딸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한 가정. 식구들이 소곤소곤 나누는 대화까지 “시끄러워 공부를 못 하겠다”는 짜증에 할아버지를 포함한 가족들은 필담을 나누고 엄마는 발걸음 소리를 내지 않으려 …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 편성을 거부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 각 시도에서 무리한 복지예산으로 인한 파열음이 잇따르고 있다. 나는 홍 지사의 무상급식 거부를 비판하지 않았던 만큼 교육감들의 누리과정 예산 편성 거부를 나무랄 생각도 없다. 그들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걸로…
“안녕들 하십니까?” 지난해 코레일 노조 파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촉구한 고려대 학생의 대자보 제목이지만 요즘엔 아무나 붙들고 묻고 싶은 말이다. 세월호 사고 직후엔 여객선 그림만 봐도 가슴이 쿵쿵거렸는데 요사이엔 길거리에 환풍구밖에 안 보인다. 싱크홀 괴담에다 이순신대교의 상판이…
대학생 손모 씨가 날조된 스펙으로 서울 K대 한의예과에 합격한 사건을 보고 “터질 게 너무 늦게 터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 씨는 2010년 1월 영국 스웨덴에서 해외 문화체험을 했다고 했으나 중학교 시절의 가족여행을 시기만 바꿔 제출한 것이었다. 121시간의 병원 봉사활동으로 교내…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한국 정부는 창조경제의 핵심 분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2015년부터 아시아 최초로 전국 단위 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연설했다. 한국이 유치한 유엔 녹색기후기금(GCF)의 재원을 최대 1억 달러…
2007년 김신일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제7차 교육과정 개편은 (교사들의) 이해관계가 얽힌 권력투쟁”이라며 교육과정 개편작업의 어려움을 호소한 적이 있다. 현 교육비서관인 김재춘 영남대 교수는 당시 한 신문 기고를 통해 “교육과정 개정과 관련해 각 교과 전문가들에게 학생들이 해당 교…
혁신학교인 경기 의정부여중 학생들이 어제부터 오전 9시 등교를 한다. 의정부여중 학생들은 올 6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에게 9시 등교를 제안했고 학부모와 교사의 의견수렴을 거쳐 시행에 들어갔다. 건강과 수면도 중요하지만 중소도시 학교로서 원거리 통학의 어려움도 9시 등교를 선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