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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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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침묵하는 그림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침묵하는 그림

    텅 빈 충만함, 황선태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떠올린 느낌이다. 텅 비었음은 방 안에 침묵이 감돌기 때문이며 충만함은 창문을 통해 실내로 스며드는 환한 빛의 효과 때문이리라. 오직 초록색 선만을 사용해 실내공간의 탁자, 의자, 화분, 전등, 블라인드를 간단하고도 단순하게 그렸을 뿐인…

    • 201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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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위대한 고독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위대한 고독

    조각가 이길래의 이름 뒤에는 다음과 같은 단어가 따라다닌다. 동(銅)파이프 작가, 소나무 작가라는. 차디찬 금속과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소나무는 과연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수백 개의 동파이프 고리를 연결해 소나무의 구부러진 형태와 거친 껍질의 촉감마저도 사실적으로 재현한 이 …

    • 201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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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행복한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다면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행복한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다면

    미국의 화가 웨인 티보의 그림은 관객의 눈과 혀를 유혹한다. 젊은 여자가 혼자 바닥에 주저앉아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이 작품에는 미각을 자극하는 웨인 티보 화풍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그는 왜 아이스크림을 그림의 소재로 선택했을까? 현대인들이 대량생산, 대량소비시대에 살고 있…

    • 201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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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완벽한 가족보다 행복한 가족이 돼라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완벽한 가족보다 행복한 가족이 돼라

    안윤모는 미술계의 이솝이다. 이솝은 고대 그리스의 우화작가로 그 유명한 ‘이솝우화’에 나오는 이야기의 지은이다. 안윤모의 그림을 볼 때면 ‘성인들의 도덕 교과서’ ‘지혜의 칼’이라고 부르는 이솝우화를 미술 버전으로 감상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동물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

    • 201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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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어머니 품안은 지상낙원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어머니 품안은 지상낙원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지크문트 프로이트에 따르면 인간은 아무런 자극이나 욕망이 없는 상태에서 마음의 충만, 행복, 평안을 얻는다. 그리고 그런 순수한 희열과 쾌감은 오직 유아기에 어머니의 품안에서만 가능하다.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미국 출신의 여성 화가 메리 카사트의 그림은 어머니의 품…

    • 201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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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가슴에 묻은 자식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가슴에 묻은 자식

    사랑하는 이의 죽음은 살아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 고통스러운 상처를 남긴다. 그중에서도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어머니의 마음에 새겨진 상처가 가장 깊고도 크다. 독일의 판화가 케테 콜비츠는 인간이 느끼는 가장 큰 슬픔은 자식의 죽음이라는 것을 그림으로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죽은…

    • 201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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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나를 바라보는 또 다른 나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나를 바라보는 또 다른 나

    그림 속의 인물들이 차렷 자세로 앞을 바라보고 서 있다. 두 여자는 같은 시간, 같은 공간,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는 데다 옷차림도 같다. 한 가지 다른 점은 오른쪽 여자의 얼굴이다. 얼굴이 있어야 할 자리를 커다란 꽃 한 송이가 대신 차지하고 있다. 이샛별은 왜 두 여자를 복제…

    • 201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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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예술의 공동창조자, 모델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예술의 공동창조자, 모델

    20세기 독일의 화가 막스 베크만이 두 번째 아내인 마틸데 폰 카울바흐를 그린 초상화에 흥미를 느낀 것은 모델을 표현한 방식 때문이었다. 베크만은 아내를 이상화된 뮤즈로 그리기보다는 강한 개성과 자의식을 가진 매력적인 현대 여성으로 표현했다. 대부분의 초상화에서 여성 모델은 그림의…

    • 201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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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사랑의 체온 나누기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사랑의 체온 나누기

    대부분의 전시장 벽면에는 ‘작품을 만지지 마시오’라는 경고 글이 붙어있다. 그러나 설치예술가 김승영의 빨간 철제 의자작품은 마음대로 만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앉을 수도 있다. 의자에 앉은 관객은 크게 두 번 놀라게 된다. 우선 차가운 쇠로 만든 의자가 온돌처럼 따뜻해 놀라고, 다…

    • 201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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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착한 욕망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착한 욕망

    미국의 인지신경과학자인 ‘오기 오가스’와 ‘사이 가담’의 연구에 따르면, 남자의 뇌는 여자의 뇌보다 시각적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남자들이 야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고 성적 흥분을 느끼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네덜란드 출신의 화가 케이스 판 …

    • 201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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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일터로 나가는 가족에게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일터로 나가는 가족에게

    일본의 작가 구레모토 도시마쓰는 시인의 마음을 지닌 예술가다. 작품의 제목도 문학적이다. ‘때로는 방황하는 남자’ ‘지루한 웃음’ ‘구름에 오르는 남자’ 등 제목만 알면 작품의 메시지를 쉽게 이해하게 된다. 또 한 가지 특징은 인물조각상의 모델이 샐러리맨, 또는 세일즈맨이라는 …

    • 201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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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영혼의 상처를 그린 초상화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영혼의 상처를 그린 초상화

    독일 태생 영국 화가 루치안 프로이트는 금세기 최고의 초상화가 중 한 사람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심리적 초상화’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업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그림 속 남자의 얼굴을 보라. 한눈에도 그의 영혼이 병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초록색 윗옷 색깔이 반사된 얼…

    • 201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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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덧없이 사라지기에 아름다운 것들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덧없이 사라지기에 아름다운 것들

    “어떤 그림을 가장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 이른바 미적 취향을 묻는 것인데 선뜻 대답하기가 망설여진다. 감정, 건강상태, 날씨, 시간, 장소에 따라서 좋아하는 그림의 순위가 바뀌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19세기 미국화가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의 그림에 마음이 끌린다…

    • 201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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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내가 보는 것이 진짜인가, 가짜인가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내가 보는 것이 진짜인가, 가짜인가

    미적 안목이 생기면 어느 순간 미술작품이 하는 말을 귀로 들을 수 있게 된다. 작가가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공감하게 된다는 뜻이다. 이 작품에 귀를 기울이게 된 것은 크게 두 가지다. 노세환의 사진작품은 감각적이고 섹시하며 강렬한 데다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빨강 하이힐이 녹아내리…

    • 201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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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인생의 봄을 즐기는 방법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인생의 봄을 즐기는 방법

    진달래꽃이 피어나는 봄날, 암수 한 쌍의 새가 꽃가지에 앉아 구애(求愛)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바라보기만 해도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이 그림은 21세기 버전 화조도(花鳥圖)다. 화조도는 부부 금실이 좋아지고 재산이 늘어나고 지위가 높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아름다운 꽃과 새를 빌려…

    • 201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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