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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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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덧없이 사라져 간 자들의 노래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덧없이 사라져 간 자들의 노래

    때로는 한 점의 그림이 시대를 증언하거나 역사가 되기도 한다. 독일 태생 유대인 화가 펠릭스 누스바움의 자화상에서 그런 사례를 발견하게 된다. 누스바움이 막다른 골목길에서 자신의 성과 이름, 얼굴 사진이 붙은 벨기에 국가가 발행한 외국인등록증명서를 손에 쥐고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

    • 201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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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꽃의 아이들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꽃의 아이들

    멕시코 원주민 소녀가 경건하게 무릎을 꿇고 두 팔을 벌린 자세로 칼라 꽃다발에 얼굴을 파묻고 있다. 대지의 여신처럼 강인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이 꽃은 ‘작고 연약하고 아름다운 꽃’이라는 우리의 선입견을 깬다. 칼라 꽃은 멕시코 혁명의 주역인 민중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멕시코 출신의 …

    • 2013-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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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진짜 농부, 밀레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진짜 농부, 밀레

    이 그림은 19세기 프랑스 화가인 장 프랑수아 밀레가 그린 것이다. ‘만종’의 화가로 널리 알려진 밀레는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는 화가이며 세상에서 가장 많이 복제된 그림의 원작자로도 유명하다. 미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밀레의 대표작인 ‘이삭줍기’와 ‘양치기 소녀’의 복제화는 기억하고…

    • 2013-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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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친구보다 편안하고, 연인보다 사랑스러운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친구보다 편안하고, 연인보다 사랑스러운

    ‘그들의 마음 깊숙한 곳에 남아있는 사랑, 대개는 온전히 남아 있는 사랑. 그들이 완전히 체험할 수 없었던 사랑, 혹은 받아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타버리지도 못한 사랑. 그들에게 다시 찾아온 사랑. 개는 그 사랑의 화신이다.’ 피에르 슐츠의 ‘개가 주는 위안’에 나오는 구절을 읽고 …

    • 201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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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하늘사다리 오르기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하늘사다리 오르기

    ‘밤하늘에 피어난 명료한 달빛을 따라 산행한 적이 있습니다. (중략) 멀리 어렴풋이 보이는 산등성이 사이로 붉은 새벽빛이 감돌았습니다. 주위는 짙은 청록색과 붉은색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순간, 눈물 한 방울이 뚝 흘렀습니다.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자연의 경이로움 때문이었습…

    • 2013-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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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노르웨이 출신의 화가 페데르 세베린 크뢰위에르의 그림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홀로그램의 이미지처럼 허상이 아닐까? 영원한 사랑, 죽음 이후에도 더욱 강렬해지는 사랑의 신화는 거짓 희망이 빚어낸 아름다운 착각은 아닐까? 페데르는 어느 여름밤 아내와 애견이 해변에서 …

    • 201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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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외로움은 혼자서 견디는 것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외로움은 혼자서 견디는 것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느낌으로 더 분명해지는 것이 있다. 외로움이나 마음의 상처, 절망, 먹먹함 같은 감정이다. 미국 화가 에드워드 호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외로움을 그림으로 보여준다. 낯선 호텔방의 침대에 혼자 앉아 여자는 편지를 읽고 있다. 우리는 그림 속 여자의 나이나 직업,…

    • 201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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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자신을 완성한 여자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자신을 완성한 여자

    사랑스러운 악녀, 아름다운 여전사, 섹시 여신! 아르헨티나 태생의 레오노르 피니의 자화상을 보는 순간 떠오르는 단어다. 한눈에도 그녀는 잠자는 숲 속의 공주나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신데렐라형이 아니다. 강렬한 눈빛언어, 화사한 꽃으로 장식한 빨강 머리, 우아하면서도 당당한 몸짓은…

    • 2013-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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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나에게로 가는 길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나에게로 가는 길

    《 “전 그 당시 가끔은 자살충동을 억제하기 힘들었어요. 인생의 길을 가는 것이 누구에게나 그렇게 힘든 건가요?” “태어나는 것은 언제나 힘든 일이죠. 새는 알껍데기를 깨고 밖으로 나오려고 애쓰지요. (중략) 싱클레어, 운명은 당신을 사랑하죠. 당신이 충실하기만 한다면 운명은 언젠가 …

    • 201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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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자유보다 절실한 국 한 그릇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자유보다 절실한 국 한 그릇

    《 저녁이 되어 수용소 문을 통과해 막사 안으로 돌아올 때가 죄수들에게는 하루 중에서 가장 춥고 배고플 때다. 멀건 양배추 국이라도, 뜨뜻한 국 한 그릇이 가뭄에 단비같이 간절한 것이다.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단숨에 들이켜게 된다. 이 한 그릇의 양배추 국이 죄수들에겐 자유보다 …

    • 2013-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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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러브 게임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러브 게임

    《 내게 저항할 수 있다고 믿었던 그 오만한 여자가 결국 정복당했습니다. 이제껏 이런 쾌락은 맛본 적이 없습니다… 이것은 사랑의 매력은 아니지요. 쓰라린 전투 끝에 획득한 전리품이며 교묘한 작전을 통해 결정된 완벽한 승리입니다… 그 여자를 정복하면서 느꼈고 지금도 느끼고 있는 이 강렬…

    • 201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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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탐욕의 종말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탐욕의 종말

    맥베스 부인-다 허무하고 소용없는 일이다. 욕망이 이루어져도 만족이 없는 한은, 살인을 하고 얻은 명예도 이렇게 불안한 기쁨밖에 누리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살해당하는 신세가 더 편하겠구나. 맥베스-아, 내 마음속에는 전갈들이 우글거리는 것 같소(셰익스피어의 맥베스 제3막 2장 중에서)…

    • 201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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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죽지 마세요, 당신은 누군가의 사랑이니까요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죽지 마세요, 당신은 누군가의 사랑이니까요

    《‘행동한다는 것은 도대체 뭐지? 그건 목숨을 건다는 거야… 우리는 누군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생각을 절대로 할 수 없어. 그건 우리가 살기를 원하는 것인데 그러면 죽는 것을 두려워하게 돼. 아니 두려움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죽게 되면 고통받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괴롭다는 거야’ (마누엘 …

    • 2013-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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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자유를 향한 날개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자유를 향한 날개

    《너는 네 자신이 될 수 있는 자유, 너의 진정한 자아가 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고 있는 거야. 바로, 지금, 여기에서, 아무것도 너의 길을 방해할 수는 없어. 그것은 위대한 갈매기의 법칙이야. 바로 존재하는 법칙이지.(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 중)》‘갈매기의 꿈’에 나오는 조나…

    • 201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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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마음속 원숭이를 잠재우고 싶을 때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마음속 원숭이를 잠재우고 싶을 때

    영화로도 만들어진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에세이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주인공은 안정된 직장, 맨해튼의 고급아파트, 번듯한 남편까지 가진 저널리스트이지만 깊은 내면적 방황에 빠진다. 일, 가족, 사랑을 뒤로하고 부서진 영혼을 수선하기 위해 1년간 여행을 떠난다. 두 번째 여행지인 인…

    • 2013-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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