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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한상복의 여자의 속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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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한상복의 여자의 속마음]<131>아내는 왜 비밀정원을 가꿨을까?

    소설가 정이현의 최근작 중에 ‘비밀의 화원’이라는 단편이 있다. 작중 아내는 틈만 나면 스마트폰으로 뭔가를 하고, 남편은 궁금증과 의구심 사이를 오가며 기회를 엿본다. 마침내 아내의 휴대전화를 손에 넣은 남편은 전문가의 힘을 빌려 비밀번호를 풀어낸다. 그는 아내의 비밀세계를 엿보고…

    • 201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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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한상복의 여자의 속마음]<130>자주 몸져눕는 아내가 원하는 것은

    예전의 TV 드라마에서 익숙했던 장면 중 하나가 ‘머리 싸매고 누운 어머니’였다. 안 좋은 일만 생기면 몸져눕는다. 그럴 때마다 ‘정말로 아픈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곤 했다. 그런데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프다’는 속설은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 사실이라고 한다. 여성의 경우 …

    • 201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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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한상복의 여자의 속마음]<129>‘나오고만 싶은 집’과 ‘어서 들어가고 싶은 집’

    호찌민의 북베트남군에게 ‘구정 공세’가 있었다면, 아내에겐 ‘연휴 해외여행 공세’가 있다. 남편은 악전고투 끝에 백기 투항하고 말았다. 외국여행의 들뜬 기분도 잠깐이었다. 아내는 온갖 군데를 들러야 한다며 의욕을 불태웠고, 무거운 짐에 힘든 남편은 입이 댓 발 나왔다. 아내가 남편…

    • 201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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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한상복의 여자의 속마음]<127>커피를 마시는 두 여자

    커피녀가 아침 일찍 아이의 학교에 다녀왔다. 말썽 뒷수습 때문이었다. 수다를 떨며 기분을 바꾸고 싶어 또래들한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를 시도해 본다. 그러나 다들 바쁜지 답이 없다. 빵녀에게 커피 한잔 하자고 문자를 보낸다. 친한 사이는 아니다. 그래도 혼자 집구석에 있…

    • 201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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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한상복의 여자의 속마음]<127>휴가지의 구술시험

    휴가 분위기에 들뜨면 꼭 남편을 시험에 들게 하는 아내들이 있다. 난도 높은 문제를 내놓고 어떤 답이 나올지 모종의 기대를 갖는다. 눈치 없는 남편은 잘못 풀었다가 바닥없는 수렁에 빠지기 십상이다. 휴가지가 바닷가라면 출제 빈도 100% 문제가 “나 살쪄 보여?”다. 아내들이 평소…

    • 201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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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한상복의 여자의 속마음]<126>휴가지에서 뾰로통한 아내

    “이것 봐! 그러게 내가 뭐라고 했어?” 휴가지에서 남편이나 아내, 둘 중 하나는 족집게가 되어 이런 말을 하고야 말 거라는 사실을 심리학자들은 일찌감치 예견했던 모양이다. 어떤 사건이 일어난 이후에 마치 그 사건이 일어날 줄 미리 알았던 듯 착각하는 것을 심리학에서는 ‘사후 예견…

    • 201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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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한상복의 여자의 속마음]<125>“당신을 바꿔 놓고 말겠어”

    다소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여자들 공통의 속성 중 하나가 자기 남자를 원하는 스타일로 바꾸고야 말겠다는 집요함일 것이다. 명분도 훌륭하다. “당신을 위해서잖아.” 건강이나 성공, 자기 계발을 위한 의견 정도면 수긍하기 쉽다. 하지만 그 이상일 때도 많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 201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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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한상복의 여자의 속마음]<124>척 보고 알아채는 비결

    회사 가족 동반 체육대회에 함께 다녀오던 아내가 뜬금없이 물었다. “당신네 팀 여자 대리랑 막내 남자 사원, 그 둘이 사귀는 것 아니야?” 남편이 코웃음을 쳤다. “그럴 리가 없지. 사수랑 부사수, 고양이 앞의 쥐 신세인데…. 이성으로 보이기나 하겠어?” 하지만 남편은 며칠 만에 ‘눈…

    • 201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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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한상복의 여자의 속마음]<123>‘설명하는 여자’가 낯선 이유

    ‘남자들이 여자에게 잘난 척하며 설명하려 드는 행태’를 ‘맨스플레인(Mansplain)’이라고 한단다. 이 신조어는 미국의 문화평론가 리베카 솔닛이 파티에서 만난 ‘설명남’으로부터 유래됐다. 그가 “이런 책이 나왔는데 말이지” 하고 장황하게 늘어놓은 게 바로 그녀의 책이었다. 옆의…

    • 201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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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한상복의 여자의 속마음]<122>화장에 공을 들이는 진짜 이유

    눈썰미 좀 있다는 외국인들이 신기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가 비행기 착륙 전 한국 여성들의 행동이다. 안내방송이 나오면 약속이나 한 듯 콤팩트를 꺼내 얼굴을 두드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는 빙산의 일각이다. 서울 시내로 들어오면 경이로운 장면을 연이어 만나게 된다. 운전하던 여…

    • 201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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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한상복의 여자의 속마음]<121>아들을 섬기는 엄마

    비싼 학원비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아내는 “상위권 애들이 많은 학원이니 보내야겠다”고 했다. 남편에겐 말이 안 되는 논리였다. ‘아이 명문대 보낸 집’이라며 전세를 옮겨온 것도 그랬다. 기대만 넘쳐 현실적 판단이 마비된 것 같았다. 아내는 아이가 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 모양이…

    • 201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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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한상복의 여자의 속마음]<120>“저 녀석 좀 혼내줘”

    메르스 휴교로 집에서 게임만 하는 아들을 견디던 엄마는 몸에서 사리가 나올 것 같았다. 급기야 점심을 먹다가 휴대전화를 빼앗았다. 그러곤 대드는 아이를 상대로 내내 말싸움을 벌였다. 저녁 때 학원에서 돌아온 아이는 눈도 안 마주치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가버렸다. 반겨주려던 엄마…

    • 201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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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한상복의 여자의 속마음]<119>남의 시선에 예민하지만…

    야외 화보 촬영을 하던 사진가의 장난기가 발동했다. 숲에 숨어 망원렌즈로 여자 모델이 쉬는 모습을 몰래 찍어 놀려줄 요량이었다. 그런데 카메라에 눈을 댄 순간, 자기가 놀라고 말았다. 간식을 먹던 모델이 어느새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잡고 있었던 것이다. 모델뿐 아니라 일반 여성도 …

    • 201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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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한상복의 여자의 속마음]<118>군림하려는 남편을 보는 관점

    평범한 두 여자가 살인 계획을 세운다. 국내에도 팬이 많은 소설가 오쿠다 히데오의 신작 ‘나오미와 가나코’ 얘기다. 두 사람은 절친이다. 나오미는 백화점 직원이고, 가나코는 퇴직 전업주부. 제거 대상은 가나코의 남편이다. 일본의 가정폭력도 우리와 비슷한 모양이다. 사생활로 여겨 경…

    • 2015-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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