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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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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사약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사약

    사극 열풍이 영화와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지난해 영화 ‘명량’에 이어 올해도 영화 ‘간신’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TV에서는 지난해 시청률 20%에 이른 ‘정도전’에 이어 ‘징비록’ ‘화정’이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 영화나 드라마에는 어김없이 남장을 한 처녀가 등장해 …

    • 201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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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본보기집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본보기집

    주택시장 기사에서 만나면 기분 좋은 낱말이 있다. ‘본보기집’이다. 사전에 오른 외래어 ‘모델하우스’를 제치고 입말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신문 등에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본보기집.’ 집을 사고자 하는 사람에게 미리 보여주기 위해 실제 모습과 똑같게 지어 놓은 임시집이다. 알기 …

    • 201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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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야단법석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야단법석

    부처님 오신 날이면 떠오르는 불교 설화 속 인물이 있다. ‘바리공주’다. 속칭 ‘바리데기’라고 하는데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천덕꾸러기’라는 뜻이다. 버림받은 공주란 뜻의 ‘사희공주(捨姬公主)’라고도 한다. ‘옛날 오구대왕이 계속해서 여섯 공주를 낳았다. 대왕은 아들을 얻기 위해 …

    • 201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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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퉁치다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퉁치다

    “꽃으로 퉁칠 생각하지 마라-우리 엄마.”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아는 사람 여럿이 메일로 보내준 플래카드 내용이다. 카네이션 한 송이로 어버이날을 때우지 말라는 경고 아닌 경고다. 아낌없이 주는 ‘우리 엄마’가 실제로 그런 속내를 드러냈을까마는 보는 이의 마음을 짠하게 한…

    • 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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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대포통장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대포통장

    ‘대포통장’ 경계령이 내려졌다. 대포통장은 명의자와 실제 사용자가 다른 통장을 말한다. 금융거래의 추적을 피할 수 있어서 보이스피싱 등 각종 범죄에 이용된다. 사기 친 돈을 빼돌리는 통로인 셈이다. 요즘은 가짜 통장만 대포통장으로 부르는 게 아니라 일시적으로 검은돈을 넣었다가 빼가는 …

    • 201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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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넓적바위, 비바크, 오름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넓적바위, 비바크, 오름

    꽃떨기들이 흐드러지게 울긋불긋, 고운 자태를 뽐내는 요즘이다. 주말이면 산과 들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필자가 자주 오르는 도봉산 중턱에는 봄꽃 향기에 더해 마당처럼 넓고 평평한 바위가 등산객을 맞는다. 정상을 향하는 이들에게 쉬엄쉬엄 가라며 넉넉하게 자리를 내준다. 이름하여 ‘…

    •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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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출사표를 던진다고?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출사표를 던진다고?

    ‘성완종 리스트’로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4·29 재·보궐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왔다. 선출직에 입후보하는 사람은 누구나 출사표(出師表)를 입에 올린다. ‘출사표.’ 장수가 군대를 이끌고 싸움터로 나가면서 왕에게 올리는 글이다. 중국 삼국시대 촉나라의 재상 제갈량이 쓴 전후(前…

    • 201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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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불편한 ‘개’의 전성시대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불편한 ‘개’의 전성시대

    ‘개막장’ ‘개미남’, 얼마 전 종영한 TV 드라마에서 들은 말이다. 둘 다 부정적 이미지의 접두사 ‘개-’가 붙어있지만 의미는 영 딴판이다. 막장이 나쁜 뜻으로 널리 쓰이자 2009년 3월 당시 조관일 석탄공사 사장은 “막장은 30도를 오르내리는 고온을 잊은 채 땀 흘려 일하는…

    • 201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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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로브스터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로브스터

    용어도 낯선 ‘먹방’이 뜨는가 싶더니 어느새 ‘쿡방(Cook+방송)’이란 것이 뒤따라 유행이다. 먹방은 ‘음식 먹는 방송’, 쿡방은 ‘요리하는 모습이 나오는 방송’이란 신조어다. 둘 다 음식을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소통과 치유의 매개로 삼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얼마 …

    • 201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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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한식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한식

    6일은 한식이다. 산소를 찾아 제사를 지내고 사초(莎草)를 하는 등 묘를 돌보는 날이다. 사초는 무덤에 떼를 입혀 잘 다듬는 것을, 벌초(伐草)는 한식이나 추석 때 무덤의 풀을 베어내는 것을 말한다. ‘금화벌초(禁火伐草)’란 말도 있다. ‘불을 금하고 풀을 베어 무덤을 잘 보살핀다’는…

    • 20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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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그 남자가 ‘재원’이라고?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그 남자가 ‘재원’이라고?

    “남우석 씨는 월가에서도 촉망받는 재원이었습니다.” 보름 전쯤 종영한 TV드라마 ‘전설의 마녀’의 한 대목이다. 이 짤막한 대사 하나로 주인공 남자(하석진 분)는 자신도 모르게 여자로 변해버렸다. ‘재원’이라는 말을 잘못 썼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재원을 ‘재주 있는 사람’, 즉…

    • 201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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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제세동기를 아시나요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제세동기를 아시나요

    1월 말 서울지하철 홍제역에서 심장이 멎어 정신을 잃고 쓰러진 공무원 정모 씨(50)를 구하고 조용히 사라진 여승객이 있었다. 여승객은 ‘홍제역 시민영웅’으로 불렸다. 이달 초에 의인의 신원이 밝혀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출신 이은영 연구원(40)이었다. 이 씨는…

    • 201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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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흰소리 선소리 신소리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흰소리 선소리 신소리

    따듯한 집밥의 소박함을 보여주는 tvN ‘삼시세끼’가 눈길을 모은다. 예능프로인데도 시끌벅적하지 않고 누군가와 함께 밥을 짓고 함께 먹는 일이 소소한 행복임을 일깨워준다. 만재도의 풍광과 차승원의 음식 솜씨도 관심을 끌었지만, 거친 말과 욕설이 없는 ‘청정 프로’라는 것도 인기에 한몫…

    • 20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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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싸가지와 싹수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싸가지와 싹수

    ‘이런 싸가지 없는 놈이….’ 배우 윤문식의 단골 대사다. 김영춘 전 의원은 유시민 전 의원에게 “옳은 말도 싸가지 없이 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리네가 사람을 평가할 때 옳고 그름도 중요하지만 사람 됨됨이도 매우 중시한다는 걸 엿볼 수 있다. ‘싸가지.’ 버릇이 …

    • 201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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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아구찜과 아귀찜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아구찜과 아귀찜

    “아나운서 준비한다는 사람이 서울 사투리가 심하네.” 코미디프로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부산특별시’ 코너의 한 장면이다. ‘부산 표준어’를 구사하는 심사위원이 ‘서울 사투리’를 쓰는 지원자에게 한 말이다. 방언과 표준어의 처지를 뒤바꾼 역발상이 웃음을 선사한…

    • 201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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