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이 오랜 우여곡절 끝에 비상(飛上)의 계기를 맞았다. 군 당국은 2020년대 초까지 쌍발엔진을 탑재하는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기로 최근 결정하고, 연내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F-16급 이상의 고성능 국산 전투기 120대를 만들어 F-4와 F-…
“군만 죄인 취급을 받는 것 같아 너무 속상합니다.” 동부전선 일반전방소초(GOP) 부대에서 중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A 대위는 통화 내내 한숨과 탄식을 쏟아냈다. 강원 고성군 GOP 총기난사사건 이후 군에 대한 원성과 비난이 자신을 향하는 것 같아 가슴이 꽉 막힌다고 했다. 부대…
“국방장관이 TV를 보고 김정일 사망을 파악하면 어떡합니까.” 2011년 12월 이명박 대통령은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죽음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경위를 따지듯 물었다. 국가정보원도 김정일의 죽음을 전혀 눈치채지 못해 대북 정보망에 큰 구멍이 뚫렸다는 질타를…
“우리 인민들은 45∼50년간 주로 옥수수를 먹었다. 이 때문에 많은 인민들이 옥수수를 지겨워해서 러시아처럼 감자를 주식(主食)으로 정착시키고 싶은데 군인과 인민들은 굳이 쌀을 요구하고 있다.” 2001년 7월 전용열차를 타고 러시아를 방문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식량 문제에 …
세월호 침몰 사고는 대한민국의 재난대처 능력이 ‘낙제점’ 수준임을 전 세계에 증명한 국치(國恥)적 참사다. 무책임과 무사안일주의, 도덕적 해이가 빚은 총체적 참극이다. 한국은 ‘안전삼류국’ ‘재난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받으며 국격(國格)의 추락을 절감하고 있다. 국민 수백 명의 목숨…
‘평양 외곽에서 20kt(킬로톤·다이너마이트 1000t의 폭발력) 핵탄두가 장착된 미사일이 발사됐다. 아군 방어선 전역에서 거대한 불꽃이 타올랐고, 반경 23km 내 모든 생물이 50% 이상 살상됐다. 한 시간 뒤 오키나와 기지를 이륙한 미 공군의 B-52G 폭격기가 동해상에서 핵 탑…
1900년 7월 2일 독일 뷔르템베르크의 콘스탄체 호숫가. 길이 128m, 지름 12m의 거대한 비행선이 하늘로 두둥실 떠올랐다. 비행선은 16마력짜리 엔진 2기로 프로펠러를 돌려 30여 m 공중에서 시속 27km로 20여 분간 비행했다. 독일 장군 출신의 페르디난트 폰 체펠린 백작이…
“진실과 신뢰야말로 생각과 체제를 바꾸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1990년대 초 서독 국방부의 심리전 총책임자를 지낸 오트뷘 부크벤더 박사. 그는 지난해 10월 연세대 특강에서 통독(統獨)의 실마리를 제공한 심리전의 효과를 이렇게 강조했다. 서독의 발전상과 체제 우월성을 접한 뒤 …
“언제까지 미국 미사일방어(MD) 체제 편입 논란에 휘둘려 허송세월만 할 건지….” 최근 사석에서 만난 군 고위 관계자가 탄식하듯 기자에게 전한 말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조만간 현실로 닥칠 텐데 우리 군은 ‘미국 MD 참여 불가’를 고수하면서 허술한 대비로 화를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