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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상]버려야 할 것과 채워야 할 것

    [2030 세상]버려야 할 것과 채워야 할 것

    정말 바쁜 연말연시였다. 회사에서는 2015년 업무를 마무리하고, 새해 계획을 세우느라 눈코 뜰 새가 없었다. 인사를 전해야 하는 지인과의 약속도 이어졌다. 게다가 이번에는 미루고 미뤘던 ‘이사’까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결혼한 뒤 신혼집과 직장의 거리가 멀었지만 이사를 미뤄 …

    • 20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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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상]스물다섯 젊음의 선택, 남극

    [2030 세상]스물다섯 젊음의 선택, 남극

    세종기지를 떠나던 날도 흐렸다. 1년 전 도착했던 날처럼. 바람이 차갑게 부는 남극 킹조지 섬의 평범한 날씨가 그랬다. 점심밥은 먹고 출발했던가. 옅은 안개로 덧칠된 붉은 기지가 시야에서 차츰 멀어진다. 한여름 시끄럽던 매미소리가 뚝 그친 순간이 그러할 것이다. 수많은 인생 …

    • 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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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상]스페셜 생스 투…

    [2030 세상]스페셜 생스 투…

    최근 회사 송년회에서다. 신입사원들의 장기자랑, 상품을 타기 위해 치열했던 퀴즈를 지나 회사 생활에 대한 사연을 사회자가 라디오 방송처럼 읽는 차례가 됐다. “저는 이 자리를 빌려서 고마운 선배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입사 첫해, 자신감도 부족하고 매주 아이템 회의에서…

    •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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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상]응답하라 2015, 추억의 장소는 어디인가

    [2030 세상]응답하라 2015, 추억의 장소는 어디인가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 골목길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인기몰이 중이다. 어머니 말에 따르면 나의 1988년은 ‘손에 손 잡고’를 ‘손에 돈 쥐고’로 바꿔 주야장천 부르던 시절이었다고 한다. 시대 차가 있다. 그런데도 이 드라마에 푹 빠지게 되는 것은 ‘충만아 밥 먹자’라는 온 …

    • 201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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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상]경계 밖에서의 발견

    [2030 세상]경계 밖에서의 발견

    서른이 넘어서 혼자 유럽 여행을 떠났다. 오롯이 내가 번 돈을 몇 년간 모아 가는 여행이니만큼 준비도 혼자 해보기로 결심했다. 해외 여행을 처음 간 것은 아니었지만 그동안은 여행사가 준비한 패키지 프로그램만 이용해 봤으니 나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이미 유럽 여행을 다녀온 친구들에게…

    • 201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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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상]특별한 내일도, 특별한 내년도 내게 달렸다

    [2030 세상]특별한 내일도, 특별한 내년도 내게 달렸다

    초등학교 때, 한 반에 다섯 명의 유진이가 있었던 적이 있다. 선유진, 김유진, 박유진, 장유진, 그리고 나, 임유진.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유진이라는 이름이 딸 이름으로 유행했던 모양이다. 당연히 나는 내 이름이 싫었다. ‘이건 뭐, 흔해도 너무 흔하잖아!’ 중학 시절에는 전국 …

    • 201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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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상]겸손은 힘들어

    [2030 세상]겸손은 힘들어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있다. 살면서 가장 많이 들어본 속담 베스트 10을 뽑으면 그중에서도 제일 꼭대기에 있을 것 같은 격언이다. 그간 선생님, 친구, 선배, 후배, 책, 텔레비전, 라디오 등 수많은 입을 통해 무수히 들어왔다. 긴 시간 반복 청취를 통해 체화된 것일…

    • 201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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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상]나를 부끄럽게 만든 어르신들

    [2030 세상]나를 부끄럽게 만든 어르신들

    지금 사는 동네는 아주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언덕과 좁은 길로 되어 있다. 언덕의 경사가 워낙 대단해서 초보 운전자가 운전을 하면 위험할 수 있는 곳이고 올라가는 차와 내려가는 차가 마주치면 조금씩 양보해야 지나갈 수 있는 곳이다. 이런 동네에서 오래된 건물을 철거하고, 새로운 건…

    • 201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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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상]상처 주는 말, 용기 주는 말

    [2030 세상]상처 주는 말, 용기 주는 말

    함께 일하는 팀원들과 ‘성격 유형 검사’를 전문으로 하는 상담소를 찾았다. 혼자서 심리테스트를 해본 적은 있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성격 유형을 검사하고, 성격 궁합을 알아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늘 쾌활하고 명랑한 팀원들이라 비슷한 유형의 성격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 밖으로 모두 판…

    • 20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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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상]그녀는 왜 내 말을 그렇게 받아들이지?

    [2030 세상]그녀는 왜 내 말을 그렇게 받아들이지?

    그동안 내가 잘못 생각했던 게 있다. ‘저 사람은 왜 이 주제를 잘못 파악하지?’ ‘내가 한 말이나 내가 쓴 글은 그 뜻이 아닌데, 왜 저렇게 받아들이지?’ 생각하고 말 것도 없이 나는 그런 것들에 ‘오독’이라는 딱지를 붙였다. 상대의 진의를 파악하거나 숨은 의도를 읽는 일을 못하는 …

    • 201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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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상]지난 8년의 시간을 생각하며

    [2030 세상]지난 8년의 시간을 생각하며

    몸과 마음의 상태가 괜찮은 밸런스를 유지할 때면 매번 반복하는 다짐이 하나 있다. 바로 ‘연락 잘 받기’다. 그게 뭐 어려운 일인가 싶다가도 이상하게 한 번 삐끗하기 시작하면 답장을 보내지 못한 메시지와 부재 중 통화기록이 하나둘 휴대전화에 쌓여 간다. ‘왜 이렇게 연락이 안 돼’라는…

    • 201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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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상]선물이 내게 준 의미

    [2030 세상]선물이 내게 준 의미

    아침저녁으로 이불 속이 꽤 추워졌다. 특히 아침에는 알람이 두세 번 울려도 벌떡 일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니 정말 가을이 왔나 보다. 10월의 첫 주에는 새로운 계절을 반긴다는 마음으로 대청소를 했다. 제일 오랜 시간 머무는 방의 구조를 바꿨다. 침대는 창가에서 멀리 떨어진 쪽으로 옮기…

    • 20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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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상]나를 사랑하는 방법

    [2030 세상]나를 사랑하는 방법

    깡말라 주위의 걱정을 사던 초등학생 시절을 지나 날씬하던 사춘기를 보냈다. 대학교 1, 2학년 때만 해도 체질량지수를 측정하면 저체중에 가까운 정상을 유지했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술자리와 즉석음식이 대부분인 자취생의 밥상 탓인지 내 몸은 자꾸 부풀어만 갔다. 직장에 들어온 후 나의 몸…

    • 201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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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상]레이먼드 카버와 나

    [2030 세상]레이먼드 카버와 나

    나에게 주어진 어떤 ‘조건’이나 ‘환경’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스무 살 무렵 이미 두 아이의 아빠가 됐고, 아내가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동안 자신은 아이들을 돌보며 허드렛일을 하는 남자. 어느 날 빨래방에서 다른 사람에게 순서를 빼앗기고서 남자는 생각한다. ‘아, 앞으로 …

    • 201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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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상]영화, 아직도 불법 다운로드해 보시나요

    [2030 세상]영화, 아직도 불법 다운로드해 보시나요

    영화 보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되도록이면 극장에서 보려 하지만 극장에 갈 시간이 없거나 이미 때를 놓친 영화를 볼 때면 인터넷으로 다운로드해서 본다. 가끔은 그 과정이 지하철을 타고 극장에 도착하는 일보다 수고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6년이 다 돼가는 컴퓨터가 결제에 필요한 프로그램…

    • 201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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