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10월 중순이 돼서야 제대로 된 가을이 찾아온 것 같다. 여름에는 열대성 강우가 내리고 가을에는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를 찾는 횟수가 잦아졌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런 기상 이변은 이제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됐다. 각국은 이런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풍력이나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비중…
요즘 또래들은 어른들과 다른 말을 많이 쓴다. ‘점메추(점심 메뉴 추천)’ ‘오오티디(OOTD·Outfit of the Day·오늘의 옷차림)’ ‘오저치고(오늘 저녁에 치킨 GO?)’ ‘간지난다(멋있다)’ 등 줄임말, 외국어, 비속어를 흔히 쓰는 것. 친구들 사이에 재미를 위해 무의적…
지난달 서울 중구 지하철 2호선 신당역 화장실에서 여성 역무원이 스토킹 가해자인 전주환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줬다. 이 사건을 통해 스토킹 범죄에 있어 현재 사법체계의 허점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사건 이후 재발 방지책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와 함께 또 필요한 게 있다. …
미국에서 십수 년간 살다가 지난해 귀국했다. 내 나라로 돌아오니 편하고 좋지만 그렇지 않은 점도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차도에서의 우회전이다. 미국은 전방에 초록불이 점등되어 있을 때만 우회전을 할 수 있고 빨간불이 켜져 있다면 우회전을 할 수 없다. 어길 시 최대 100달러…
몇몇 유튜브 방송을 보고 시각장애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알게 됐다. 특히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손발이 되어 도와주는데 음식점에서 출입이 거부되는 내용도 봤다. 개털 알레르기가 있거나 개의 출입을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음식점에 있기 때문이었다.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사회활동을 위해 필요…
전국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하루에도 수십 차례 발생한다. 최근 불이 난 대전의 한 대형 아웃렛처럼 다수가 이용하는 건물에선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상대응을 할 수 있는 인원에 비해 현장 이용자가 많아 소방당국이 출동해도 인명 피해가 날 가능성이 높다. 40여 년간 안전 …
고령 운전자는 돌발 상황에 대한 민첩성 등이 떨어져 교통사고 위험에 놓이기 쉽다. 경찰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2017년 2만6713건에서 지난해 3만1841건으로 19%나 증가했다. 급증하는 고령 운전자 사고를 막기 위해 고령 운전자임을 알리는 표지를 일부 지방자…
팬데믹 이후 외국인 노동자 인력난이 심각하다. 농어촌은 물론이고 중소도시의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일손 부족을 겪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는 만큼 관련 제도를 적극 수정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 비자제도 개편도 한 방안일 것이다. 우선 고용기간 만료로 출국해야 하는 숙련된 이주 …
정부가 전국 대학의 입학 정원을 줄인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 출산율이 줄고, 아울러 학령인구도 줄어들고 있으니 대학 정원도 줄여야 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감축 정원 대부분이 지방대라는 점이다. 이번에 전체 1만6197명을 줄이기로 했는데 여기서 지방대 비율은 87.9%나 된다. 안…
인건비 상승과 코로나19 여파로 무인점포가 급증했다. 문제는 관리자가 없다는 점을 악용해 물건을 마음대로 가져가거나 계산기를 뜯어내 현금을 훔쳐가는 등 범죄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무인점포 내 절도 사건은 전국적으로 총 6344건 발생했다…
전동 킥보드는 근거리를 이동할 때 편리해 사용자가 늘고 있지만 사고가 급증하며 문제가 커지고 있다.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지난해 5월 13일부터 킥보드를 타려면 원동기 운전면허증(1, 2종 자동차 운전면허증 가능)이 있어야 하고 반드시 안전모를 쓰도록 바뀌기는 했다…
미성년자 12명을 성폭행한 김근식이 다음 달 출소할 예정이라 불안감이 크다. 2020년 8세 여아를 성폭행한 조두순이 출소하자 그의 영구 격리를 원하는 국민청원에 무려 61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그러나 조두순은 전자발찌 착용 기간만 연장됐을 뿐이다. 김근식은 신상정보마저 ‘성범죄자 …
예전에는 아파트 이름을 우리말로 지어서 부르기 쉽고 친근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하나둘 영어 이름으로 바뀌더니 지금은 영어 이름 일색인 것 같다. 너무 길고 낯선 데다 발음하기도 어려워 요즘 아파트 이름은 기억조차 하기 힘들다. 아파트 이름은 건물 이미지, 지역성, 지명, 주민 선호도…
실손보험 상품에 관한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상품이 처음 출시됐을 때는 보험 가입자들이 적정한 의료비를 청구해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다양한 치료비를 보전해주는 상품이 2000년대 이후 쏟아지면서 과잉 진료가 만연해졌다. 특히 의료진이 직접 고가의 비급여 치료 등을 거짓으로 처…
태풍 ‘힌남노’가 큰 피해를 남기고 지나갔다. 가뜩이나 고물가로 어려운 상황에서 추석 대목을 앞두고 태풍 피해마저 생겨 농어민들과 상인들의 시름이 깊을 것이다. 올 추석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된 뒤 처음 맞는 명절이라 상인 등의 기대도 큰 상황이었지만 명절 특수가 실종될까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