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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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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아기 돼지 삼형제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아기 돼지 삼형제

    나와 자운(子雲) 형, 사경(思卿)은 한마을에 살았다. 이번 봄여름 사이 오랫동안 가물었기에 세 집 모두 담장을 수리하기로 하였다. 나는 종들에게 일을 시키고 한 번도 가서 살피지 않았는데 며칠 만에 일이 끝났다. 사경 역시 나처럼 하였다. 단지 자운 형만은 매일같이 담장 수리하는 곳…

    • 201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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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형제, 하나의 氣로 이어진…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형제, 하나의 氣로 이어진…

    옛날에 왕계(王季)가 도적에게 잡혀 죽게 되었다. 형 왕림(王琳)이 스스로 결박하고 도적에게 나아가 아우보다 먼저 죽겠다고 하자, 도적이 불쌍히 여겨 놓아 주었다. 또 큰 기근이 들었을 때 도적들이 조례(趙禮)를 잡아 장차 삶아 먹으려고 하였는데, 형인 조효(趙孝)가 스스로 결박하고 …

    • 201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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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수락산과 삼각산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수락산과 삼각산

    서울 동북쪽에는 수락산이 있다. 여기에 올라서서 삼각산을 바라보면 내가 서 있는 수락산이 조금 더 높은 것 같다. 그런데 삼각산에 올라가 수락산을 바라보면 수락산이 저 아래로 내려다보인다. 그렇다면 수락산과 삼각산 중에 어느 산이 더 높을까? 이 질문은 제가 한 게 아니라 조선 후…

    • 201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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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구밀복검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구밀복검

    여우란 놈은 늘 호랑이에게 아첨을 하였다. 호랑이는 그게 좋아 먹고 남은 것을 여우에게 주었고, 여우는 이게 탐나 더욱더 아첨을 하였다. 어느 날 여우가 말하였다. “호랑이님을 모두 산중의 왕이라고 부릅니다. 왕도 물론 높긴 하지만 왕 위에는 황제가 있어 이보다 높은 존재가 없습죠. …

    • 201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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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정치인이 부끄러워해야 할 것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정치인이 부끄러워해야 할 것

    중국에 이윤(伊尹)이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천한 노비 출신인데 은(殷)나라 탕왕(湯王)에게 발탁돼 재상에 올랐으며 하(夏)나라의 폭군 걸왕(桀王)을 토벌하고 은나라가 천하를 잘 다스릴 수 있도록 했다는 분입니다. 그런데 처음에 탕왕은 이윤을 초빙하고서는, 이윤이 오자 그를 폭군…

    • 201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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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어느 효자의 큰 불효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어느 효자의 큰 불효

    요즈음 TV에서는 가족 구성원 간의 유대를 돈독히 하거나 멀어진 부모 자식 사이를 가깝게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만큼 현대 사회는 가족 간 소통이 몹시도 부족하다는 뜻이겠지요. 도강현(道康縣)에 정관일(鄭寬一)이란 효자가 있었다. 태어나면서부터 그 부모…

    • 201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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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주는 자, 받는 자, 누가 더 나쁜가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주는 자, 받는 자, 누가 더 나쁜가

    내가 남쪽으로 가는 길에 어떤 강을 건너는데 마침 우리 배와 나란히 건너가는 배가 있었다. 두 배는 크기도 같고 사공 수도 같았으며 타고 있는 사람이나 말의 수도 거의 비슷하였다. 그런데 조금 후 보니 저쪽 배는 나는 듯이 달려 벌써 저쪽 나루에 닿았는데 내가 탄 배는 머뭇거리며 앞으…

    • 201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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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고양이를 부탁해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고양이를 부탁해

    어떤 사람이 고양이를 사랑하여 서너 마리를 길렀다. 그중 한 마리는 낮이면 하루 종일 잠만 자다가 밤이 되면 일어나 사방을 두루 돌아다니며 쥐를 잡았다. 그렇지만 주인은 쥐 잡는 걸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 고양이를 잠만 자는 쓸모없는 놈이라고 여겼다(人未之見, 以爲無能也). 그런데…

    • 201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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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아내에게 두 번 절한 효자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아내에게 두 번 절한 효자

    조경구 한국고전번역원 선임연구원의 ‘옛글에 비추다’를 연재합니다. 고전 속에서 지금 나아갈 길을 톺아봅니다. 상주(尙州)에 임(林)씨 성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미천하였지만 지극한 효성으로 어머니를 섬겼다. 어느 날 그의 아내가 제사를 지내려고 기름을 짜 사발에 담아서 방에 두…

    • 201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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