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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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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원의 옛글에 비추다]겉과 속

    명예에 이익이 뒤따르지 않는 경우에도 기꺼이 제 몸을 돌보지 않고 명예를 따를 수 있겠는가 及其名之無利 亦肯忘其身以殉乎哉 (급기명지무리 역긍망기신이순호재) ―최규서 ‘간재집(艮齋集)’ 이익을 좇는 것은 일반 사람들의 보편적인 모습이다. 직장 생활을 통해 급여를 받는다거나 …

    • 201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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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모르는 것도 잘못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모르는 것도 잘못

    거미가 허공에 거미줄을 쳐 놓고 날아다니는 것들을 잡아먹으려고 기다렸다. 작은 놈으로는 모기, 파리에서부터 큰 놈으로는 매미, 제비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대로 잡아먹어 배를 채우곤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벌 한 마리가 거미줄에 걸려들었다. 거미는 재빨리 거미줄로 벌을 칭칭 감다가 갑자…

    • 201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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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원의 옛글에 비추다]쓴소리 듣는 덕장(德將)

    가장의 잘못을 처첩과 자제와 노복이라도 모두 간언할 수 있어야 덕이 있다 할 수 있다 家長過失 雖妻妾子弟奴僕 皆可規諫 方能至於有德 (가장과실 수처첩자제노복 개가규간 방능지어유덕) ―윤증 ‘명재유고(明齋遺稿)’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흔히 집안을 다스리는 것에 비유하며, 나…

    • 201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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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부모 노릇 사람 노릇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부모 노릇 사람 노릇

    집에 개가 두 마리 있었는데 같은 시기에 새끼를 낳아 젖을 먹였다. 그런데 며칠 후 그만 어미 개 하나가 죽었다. 남은 새끼들은 젖을 빨지 못하자 낑낑거리고 신음하며 울었다. 이를 보는 사람마다 불쌍히 여겼으니, 짐승이라고 해서 사람과 다를 바가 없어서였으리라. 그러나 어떻게 구원해 …

    • 201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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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원의 옛글에 비추다]나이 든 신하가 할 일

    노신이 죽지 않았으니 전하께서는 결코 이렇게 하실 수 없습니다 老臣不死 殿下決不得如此 (노신불사 전하결부득여차) ―성준(成俊·1436∼1504) 10여 년 전 1000만 관객으로 사극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왕의 남자’를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것이다. 폭군 연산…

    • 201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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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숨길 수 없는 이름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숨길 수 없는 이름

    백이와 도잠이 죽고 죽지 않은 것은, 그 길은 달랐으나 그 의로움은 조금도 다르지 않다(伯夷陶潛死不死殊塗, 而其義則無不同). 죽은 것이 의롭다고 한다면 도잠이 없을 것이요, 죽지 않은 것이 의롭다고 한다면 백이가 없을 것이다. 그 의로움이 다르지 않다면 죽은 자는 모두 백이일 것이요 …

    • 20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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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원의 옛글에 비추다]소인이 권력에 빌붙을 때

    소인이 안에서 일을 주관하면 밖에서 일을 이룰 수 있는 장수는 있지 않다 小人用事於中 而將帥成功於外者 未之有也 (소인용사어중 이장수성공어외자 미지유야) ―홍대용 ‘담헌서(湛軒書)’ 중국의 삼국시대는 위나라의 조조, 촉나라의 유비, 오나라의 손권이 나라를 3등분하여 …

    • 201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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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모기를 위한 변명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모기를 위한 변명

    전주(全州) 모기는 나라 안에 명성이 자자한데 바닷가 모기 또한 전주 모기와 막상막하이다. 그런데 그 모기들은 모두 순천(順天) 금오도(金鰲島)의 모기를 대부(大父)로 치켜세운다. 금오도의 모기가 나라 안에서 으뜸인 것이다. 금오도에는 고라니와 사슴이 많기로 유명해서 사람들이 바…

    • 201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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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원의 옛글에 비추다]더위를 탓하지 말고…

    대나무를 깎아 만든 것은 그 절개를 취함이요 종이를 바른 것은 그 깨끗함을 취함이다. 削以竹 取其節也 塗以紙 取其潔也 (삭이죽 취기절야 도이지 취기결야) ―김주 ‘우암유집(寓庵遺集)’ 더운 여름이다. 많은 사람이 더위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일터에서 땀을 흘리며 힘들어하고 있…

    • 201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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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복날은 간다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복날은 간다

    죽계(竹溪) 사람이 개를 길렀다. 새끼 한 마리를 낳자 이웃에게 주어 기르게 했는데, 후에 새끼 두 마리를 낳자 자기가 길렀다. 새끼들이 다 자랐을 무렵 주인이 어미 개를 잡으려고 시냇가로 갔다. 새끼 두 마리는 급히 달려가더니 먼저 태어난 새끼 개를 데리고 시냇가로 왔다. 새끼 세 …

    • 201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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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원의 옛글에 비추다]하늘, 백성, 임금

    천하에 두려워해야 할 바는 오직 백성일 뿐이다(天下之所可畏者 唯民而已·천하지소가외자 유민이이) ―허균 ‘성소부부고(惺所覆부稿)’ ‘홍길동전’의 작가로도 유명한 허균의 ‘호민론(豪民論)’이란 글의 첫 대목이다. 이어지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백성을 두려워해야 하는…

    •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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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하늘의 이치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하늘의 이치

    강가에 사는 여자가 술을 팔았는데 장사가 잘되었다. 그런데도 욕심이 많아 손님을 술 취하게 해서 물건을 훔치거나 장부를 부풀려서 갚으라고 생떼를 쓰니 사람들이 두려워하였다. 어느 상인이 그 집에 묵었다가 며칠 후면 떠나게 되었는데, 여자가 남편과 일을 꾸몄다. 하루는 남편이 거짓 …

    • 201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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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원의 옛글에 비추다]벌을 준다는 것

    벌을 받아야 할 죄가 있는데도 요행히 면한다면 속이는 풍조가 만연할 것입니다 有可罰之罪而幸免 則欺罔之風滋矣 유가벌지죄이행면 즉기망지풍자의 ―정여창 ‘일두집(一두集)’ ‘효(孝)’는 인류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으로 여겨져 국가의 장려 대상이 된다. 이에 효행이 …

    • 201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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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용감한 형제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용감한 형제

    단양(丹陽)에 열일곱 먹은 나무꾼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사촌 형과 함께 산에서 나무를 하고 있는데 표범이 형을 덮쳤다. 그런데 표범이란 놈이 어찌나 빠른지 마치 바람처럼 달려들었기 때문에 아우는 표범을 보지도 못했다. 형의 비명 소리를 듣고서야 돌아보았는데, 표범이 형을 올라탄 모…

    • 201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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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원의 옛글에 비추다]부모 자식 간 소송

    아들로서 아버지에게 소송을 제기하였으니 벌을 주지 않을 수 없다. 以子訟父 不可不懲 이자송부 불가부징 ―‘성종실록’ 요사이 뉴스를 보면 형제간뿐 아니라 부모 자식 간의 법정 소송 이야기도 자주 들린다. 세상이 흉흉해졌음에 눈살을 찌푸리게 되지만, 인륜을 대단히 중…

    • 201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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