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적자 허덕이던 2년간 최은영 당시 회장 97억 보수 챙겨’(26일자 A3면) 기사를 읽으면서 참으로 기가 막혔다. 최은영 전 회장 일가가 자율협약 신청 발표 직전에 자기들이 보유했던 한진해운 주식을 전량 처분해서 이익을 취하는 부도덕 행태는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 최 전…
‘미스터 피자’ 오너의 경비원 폭행 파문에 이어 이번엔 현대가 3세 오너가 소위 ‘갑질’ 명단에 올랐다.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이 수행 운전사에게 폭력과 폭언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나 사과문을 올렸다는 뉴스(4월 9일자 10면)를 읽고 대체 재벌과 부자는 왜 그처럼 마인드가 경도되었…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고령사회에 진입하였다는 얘기는 자주 들었다. 우리도 지금 고령화사회에 진입해 있고 곧 고령사회가 된다는 얘기를 들으며 일본의 사례가 여러 가지로 궁금하던 차였다. 5일자 A10면의 난모쿠 촌 관련 기사는 충격적이었다. 마치 미래 인류 사회를 그린 공상과학(SF) …
26일자 10면 ‘노인 파산 시대’에서 우리나라의 노인 파산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파산의 이유가 직장 퇴직 후 재취업을 못하거나 사업 실패 때문이라니 노후 준비가 불안한 노인세대의 고민이 엿보였다. 축복처럼 여겨지던 장수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재앙이 된다면 두려운 일…
‘스펙타파 명문대생 자소서에 신림동, 신촌 은근히 부각한다’는 기사(3월 18일자 A8면)는 최근 채용 시스템을 되돌아보게 했다. 상당수 기업체에서 신입사원 채용 시 대학 학점과 토익 토플 등 외국어 성적, 각종 자격증 등 스펙을 보지 않겠다고 했지만 지원자들이 면접 과정에서 우…
한국인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23일자 A1·6면) 기사를 읽으면서 현직 의사로서 우리나라도 미리 예방책을 잘 세워 나가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브라질에 다녀온 40대 남성이 첫 한국인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되었다. 기사는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17일자 A1면과 A2면, 사설 등에 보도된 ‘청년실업률 사상 최악’이라는 기사와 A2면의 ‘한국 소득 불평등 속도, 아시아국가 중 가장 빠르다’는 보도를 접하고 나니 참으로 가슴이 답답하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이 12.5%로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라고 한다…
10일자 A10면 면세점 관련 기사를 봤다. 두 곳의 사업권을 박탈한 지 4개월 만에 면세점을 늘리겠다는 정부 정책에 기존 사업자들이 반발한다는 기사였다. 면세점 5년 규제법은 잘못됐다는 지적은 이미 여러 차례 나왔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새로 몇 군데가 면세점 사업에 뛰어들어 …
3월 7일자 A16면 ‘세균 놀이터 된 약수터’ 기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는 약수터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해 6개월간 서울 둘레길을 완주했는데 그 많은 등산로의 약수터 가운데 음용 가능하다고 되어 있는 것은 한 곳도 없었다. 등산을 자주 다니며 등산…
3·1절 아침 신문을 펼치는 순간, 간도대학살의 처참한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이미 참수되어 누워 있는 시신 옆에서 공포에 떨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안타깝고 애처롭다. 1일자 1, 2면에 실린 ‘조선 독립군-양민 보는 대로 학살’ 사진은 식민지 조선인이 처한 현실과 고통을 생생…
2월 23일자 A12면 ‘최고-완벽 강박관념에 신음… 서울대, 학생 치유 나섰다’ 기사에서 서울대생의 정신건강에 적신호 켜졌다는 내용을 읽었다. ‘서울대 병(病)’이라고 한다. 치열한 입시경쟁을 뚫고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들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항상 최고, 완벽함을 추구하는 성향 …
오래전 소방방재청의 온라인 시민 기자로 활동한 적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현장학습의 일환으로 긴급 출동하는 119소방차에 편승하여 현장을 살피게 되었다. 그런데 소위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소방차 길 터 주기는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소방차의 뒤를 바짝 따라붙어 함께 빨리…
10일자 9면에 실린 ‘경비원 없는 연립만 골라 현관 앞 택배 590여 차례 훔친 30대 구속’ 기사를 읽고 우려가 현실이 됐음을 알게 되었다. 큰 아파트들은 경비실이 있어서 문제없지만 경비원을 못 두고 있는 공동주택들이 더 많다. 명절이면 크고 작은 선물을 택배로 받게 되는데 …
의견이 충돌해 다툼이 생길 경우 흔히 ‘법대로 하자, 법대로’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법이 공정하며, 억울한 상황에서 법이 나 자신을 보호해줄 거라는 믿음에서 나온 것이다. 그런데 요즘 과연 법을 믿어도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2월 1일자 A16면에 보도된 ‘20대 男, 몰카…
자녀의 대학 입학에 기뻐하는 것은 잠시 뿐, 신입생과 학부모들은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천만 원에 이르는 등록금을 준비해야 하니 허리가 휠 판이다. 더구나 등록금에서 수업료와 기성회비 외에 신입생에게만 별도로 부과하는 입학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만만치 않다. 입학금을 보니 사립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