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장 장성우 씨(49)가 경기 가평군 공방에서 외발뜨기로 전통 한지를 뜨고 있다. 한지(韓紙)는 1년생 닥나무의 속껍질을 곱게 가공해 물통에 풀어 넣고 발을 좌우로 움직여 뜬 다음 탈수와 건조, 방망이질을 거쳐 만든다. 장 씨는 전통의 방식을 지키되 옻칠한지, 염색지, 문양지 등 신…
가야금 연주자 류혜민 씨(24)가 경기도립국악당에서 연주하고 있다. 류 씨는 2015년 경기도립국악단이 선정한 차세대 주역으로 뽑혀 ‘명인을 꿈꾸다’ 무대에서 창작국악을 선보였다. “길거리에서 예고 없이 가야금 연주를 해보니 행인들의 반응이 뜨거웠어요. 국악에 관심이 없다기보다 접할 …
조수경 씨(29·인천무형문화재 휘모리잡가 전수장학생)가 맹꽁이타령을 부르고 있다. 휘몰이잡가는 한말, 일제강점기 경기지방에서 유행한 경기잡가의 한 갈래로 익살스런 긴 사설을 휘몰아치듯 빠르게 부르는 전통가요로 오늘날의 랩(Rap)음악과 가장 유사하다. 현재 전하고 있는 휘모리잡가는 …
최민우 씨(35·채화칠기 기능사)가 서울 마포구 동교동 채화옻칠공예연구소에서 대나무잎원반상의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채화칠기는 백골에 삼베를 씌우고 옻칠과 건조를 거듭한 후 그림을 그려 넣는 전통공예. 칠한 다음 어두워졌다가 3년 정도 지나 원색으로 피어나는 게 묘미다. 최 씨는 …
김도훈 씨(40·세창아트앤디자인 대표)가 경기 이천시 공방에서 유아용 도자식기를 만들고 있다. 김 씨는 어린 딸을 위해 자동차, 집 등 아기자기한 모양의 식판을 인체에 해가 없는 도자기로 만들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품으로 만든 데 이어 도자기 벤처기업까지 설립했다. 김 대표…
경기도 무형문화재 소목장(백골) 전수조교 김희준 씨(43)가 경기 광주시 곤지암 공방에서 장식장을 만들고 있다. 백골(白骨)은 옻칠, 자개 등으로 장식하기 전 목가구로 나무의 뒤틀림이 없어야 하고 못을 사용하지 않고 정교하게 조립해야 한다. 김 씨는 부친인 김의용 보유자로부터 15년째…
서울시무형문화재 악기장 이수자 장세훈 씨(38·동양악기)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 공방에서 해금의 소리를 점검하고 있다. 장 씨는 어릴 때부터 손재주가 좋아 뭐든지 잘 만들었는데 악기 장인 김복곤 씨를 만나면서 가야금, 거문고, 아쟁 등 현악기를 전문적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악기는 소리…
박신영 씨(26·이크택견 대표)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훈련장에서 택견의 발차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이크택견은 택견 공연 및 교육, 체험을 위해 2013년 설립한 사회적 기업. 상대를 다치게 하지 않고 물러나게 하는 택견은 세계 무술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에 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
옹기장 이수자 김창호 씨(48)가 경기 여주시 대신로 작업장에서 옹기(甕器)를 만들고 있다. 옹기는 질그릇에 잿물을 입혀 구운 항아리로 발효 기능이 있어 김치나 된장을 담는 데 제격이다. 김 씨는 김일만 옹기장 보유자의 셋째 아들로 4형제 모두가 옹기를 만든다. “흙을 반죽하고, 패고…
강진희 씨(44·전통주 양조장 술아원 대표)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전통주갤러리에서 막걸리 만드는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강 씨는 한국가양주연구소에서 전통주의 기초부터 지도자 과정까지 공부한 후 경기 여주시에 양조장을 차렸다. 강 씨는 고문헌인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에 나오는 제조법에 …
서울시무형문화재 연날리기 이수자 노순 씨(37·민속연 보존회 사무국장)가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공방에서 연을 만들고 있다. 연날리기는 음력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까지 하는 세시풍속으로 연에 ‘送厄(송액)’이라고 써서 얼레에 감긴 실을 끊어 멀리 날려 보냄으로써 액막이를 하였다. “민속…
유기장 전수자 이지호 씨(31)가 경기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납청유기 이형근공방에서 방짜 유기 그릇을 만들고 있다. 방짜 유기는 구리 78%와 주석 22%를 섞은 합금을 불에 달궈 망치로 두들기고 펴면서 만든 식기 수저 대야 징 등을 말한다. 유기는 친환경 식기류로 많이 쓰이며 소리가…
김기호 씨(48·국가무형문화재 금박장 이수자)가 서울 북촌 공방에서 한복에 붙이는 스란에 금박을 입히고 있다. 금박장(金箔匠)은 직물 위에 접착제를 바른 문양판을 찍고 얇은 금박지를 붙여 다양한 문양을 만드는 장인이다. 김 씨는 조선 철종 때부터 5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금박공예에…
충북무형문화재 22호 낙화장 전수조교 김유진 씨(35)가 보은 청목화랑에서 인두로 동양화를 그리고 있다. 낙화(烙畵)는 인두를 사용해 나무나 종이 등에 글씨나 그림을 그리는 전통 공예 기법. “낙화는 수묵화법과 같이 한 가지 색으로만 농담(濃淡)을 표현합니다. 그래서 작가의 경험과 훈…
원천수 씨(47·국가무형문화재 112호 주철장 이수자)가 충북 진천군 덕산면 성종사에서 밀랍 주조 기법으로 만든 범종의 거푸집을 제거하고 있다. 주철장(鑄鐵匠)이란 쇠를 녹여 불상, 향로, 종(鐘)을 만드는 장인. 원 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부친인 원광식 주철장의 대를 이을 결심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