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장(靑磁匠) 이수자 이승훈 씨(45)가 전남 강진군 대구면 청자촌길 동흔요 전시실에서 청자를 살펴보고 있다. 청자장은 전남도가 지정한 무형문화재. 고려시대 최대 청자 생산지였던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일대의 가마터에서 발굴한 고려청자를 복원하고 계승하기 위한 것이다. 이 씨는 “은은…
국가무형문화재 조선왕조 궁중음식 이수자 정라나 교수(42·경희대 호텔관광대학)가 서울 종로구 원서동 궁중음식연구원에서 수라상(水刺床)을 차리고 있다. 정 교수는 조선왕조 최후의 주방 상궁 한희순 씨의 수제자인 고 황혜성 씨의 외손녀다. 황 씨의 세 딸도 모두 유명한 요리연구가들. 정 …
국가무형문화재 120호 석장(石匠) 이수자 이백현 씨(36)가 전북 익산시 미륵사지석탑 복원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석장은 돌로 불상, 석탑, 돌담 등을 만드는 장인. 대학 조소과를 졸업한 이 씨는 경복궁, 숭례문 복원 현장에서 10여 년간 부친인 이재순 석장의 일을 도우며 경력을 쌓…
벌건 쇠붙이를 화덕에서 꺼내 모루 위에 놓고 망치로 탕탕 친다. 물에 담갔다가 다시 친다. 그러길 몇 번. 호미, 가위, 촛대, 열쇠고리 등으로 모양이 바뀐다. 충북 무형문화재 야장(冶匠) 전수조교 유동열 씨(44·보은대장간)가 운영하는 대장간 체험교실은 매년 5000명 이상이 찾는 …
김영민 씨(46·국가무형문화재 99호 소반장 이수자)가 전남 나주 공방에서 소반(小盤)을 짜고 있다. 소반은 음식과 다과를 낼 때 쓰는 작은 상(床)이다. 나주소반은 장식 없이 간결한 것이 특징. 붉고 투명한 광택을 내기 위해 7, 8회 옻칠을 한다. 김 씨는 김춘식 소반장인의 4남 …
김승혁 씨(28·국가무형문화재 31호 낙죽장 이수자)가 전남 보성군 서재필기념관의 계심헌공예미술관에서 인두로 대나무에 글씨를 쓰고 있다. 낙죽(烙竹)은 대나무나 가죽, 종이, 비단 등에 인두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 넣는 것. 누르는 힘과 온도 조절로 농담(濃淡)을 잘 표현하는 게…
최휘선 씨(29)가 세종문화회관 ‘청춘가악’ 무대에서 양금(洋琴)을 연주하고 있다. 양금은 조선 영조 때 청나라에서 들어온 양악기를 개량해 만든 국악기. 4각의 나무판에 철로 된 현(絃)을 얹고 대나무로 만든 작은 채로 소리를 낸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타악기를 전공한 최 씨는 예술동…
서울시 무형문화재 입사장 이수자 신선이 씨(44)가 경기 광주시 공방에서 대형 향로를 장식하고 있다. 입사(入絲)란 금속 표면에 홈을 파고 금줄이나 은줄을 망치로 두들겨 넣는 전통 금속공예. 예술적 감각과 함께, 수없이 망치질을 하는 인내가 필요하다. 신 씨는 평범한 주부로 살다 한국…
한지수 씨(21·한국예술종합학교)가 국악 명인 등용문인 세종문화회관 청춘가악 무대에서 생황(笙簧)을 연주하고 있다. 생황은 바가지 모양의 통에 대나무관을 꽂아 소리를 내는 관악기. 신라 성덕왕 때 만든 상원사 동종(銅鐘) 비천상에도 나온다. 국악고 재학 중 동아국악콩쿠르에서 입상한 실…
서울시무형문화재 초고장(草藁匠) 이수자 최준영 씨(43·한국조형예술원 교수)가 서울 돈화문 공방에서 화문석을 엮고 있다. 초고장은 염색한 왕골, 짚, 풀 등으로 돗자리나 생활용품을 만드는 장인. 최 씨는 인천 강화도 출신 한순자 초고장의 장남으로 5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신라가 담…
국가무형문화재 진주검무 이수자 양지선 씨(43)가 진주전통예술회관에서 검무(劍舞)를 추고 있다. 진주검무는 신라시대 화랑들이 애국충절을 표현하던 칼춤으로 진주지방에 전승된 민속무용. 양 씨는 진주검무보존회 소속으로 20대에 이 춤을 배우기 시작했고, 34세에 무용학과에 들어가 석박사 …
김동현 씨(42·호산 붓 박물관 부관장)가 서울 인사동 공방에서 모필(毛筆) 제작 공정 중 제일 어렵다는 ‘붓머리 손질’을 하고 있다. 붓끝을 가지런히 하면서 곡선을 주는 작업. 족제비, 너구리, 염소, 양의 겨울철 털을 대나무관에 넣는, 언뜻 간단한 것으로 보이지만 100% 손으로 …
류지안 씨(34·서울시 무형문화재 칠화장 전수장학생)가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공방에서 옹기그릇과 그것을 밀폐하는 데 쓰는 옻칠 원목 뚜껑을 보여주고 있다. 모두 류 씨의 디자인. 미국 뉴욕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그는 현대적 옻칠 공예품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고 있다. 류 씨의 작품은 …
강문희 씨(42)가 제주 성읍민속마을에서 물허벅 장단에 맞춰 제주 민요를 부르고 있다. 강 씨는 조을선 제주민요기능보유자(국가무형문화재 95호·2000년 작고)의 외손녀. 6세 때부터 민요를 배웠다. 제주 민요에는 삶의 애환을 담은 노동요가 많고 노랫말에는 사투리가 풍부해 민요의 노다…
대금연주자 장영수 씨(38)가 서울 중구 충정로에서 합주 연습을 하고 있다. 장 씨는 10대 때 길을 가다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구슬픈 단소 소리에 끌려 국악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영동난계국악관현악단, 정동극장을 거쳐 지금은 퓨전국악단 ‘공감’을 조직해 활동하고 있다. 소리꾼 장사익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