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不姙). 새누리당의 갈팡질팡은 여기서 출발한다. 친박(친박근혜) 핵심이라는 사람들이 임기 2년도 안 남은 대통령을 등에 업고 막장 공천을 저지른 것도, 혁신세력이 대통령과 차별화할까 봐 회의 소집마저 무산시키는 난장을 치는 것도 당에 ‘세자(世子)’, 또는 세자 후보군이 안 보이…
“아버지가 최고 간부로 권세를 누리던 시절 늘 상냥하게 웃어주던 이웃사람들, 아버지의 운전사, 가정부, 경비들 모두 나를 외면했다. 9세 소년에 불과한 내가 처음으로 인심의 냉담함을 뼈저리게 느낀 일이었으며 결코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배신 트라우마 공유 중국 최고 지도자 …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도입부 가사의 비장미와 격정적인 멜로디 때문에 대학 시절 집회에서 즐겨 불렀던 노래다. ‘임을 위한 행진곡.’ 올해도 얼마 남지 않은 5·18민주화운동 행사가 이 노래 때문에 시끄러워질 것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답답해진다. 논란의 핵심…
“대통령중심제라고는 하지만 대통령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별...
이명박 대통령 임기가 반년밖에 남지 않은 2012년 8월. 청와대는 주요국 대사 등 17명 해외공관장 인사를 했다. 문제는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서 벌어졌다. 새 청와대가 공관장 인사를 하려고 보니, 임기를 채운 사람이 별로 없었다. 고민하던 청와대는 부임 1년도 안 된 몇몇을 불러들여…
서울 종로구 세종로 1번지. 도로명 주소로는 종로구 청와대로1. 우리는 언제쯤 국민의 진정한 박수를 받으며 이곳을 떠나는 대통령을 볼 수 있을까. 1987년 5년 단임제 헌법 개정 이후 청와대에 입주한 5명의 전임 대통령들은 예외 없이 정권 말에 코너에 몰렸고, 신임 대통령을 향한…
박근혜 대통령은 어떤 사람을 예뻐할까? 예를 들어 살펴보자. 먼저 이한구 전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20대 총선 공천 정국에서 가장 큰 논란의 소용돌이에 섰던 남자다. ‘막장 공천’으로 낙인찍힌 ‘비박(비박근혜) 학살’을 주도하면서 손에 피 묻히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세상의 욕이…
얼핏 복잡해 보이는 대통령 선거의 방정식도 들여다보면 의외로 단순한 데가 있다. 내 나름대로 정리해본 ‘대선 공식’ 하나를 소개하자면 ‘이번 대선의 강자는 거의 이전 대선 2위다’. 민주화 이후를 들여다보면 1992년 대선의 김영삼, 97년의 김대중, 2002년의 이회창은 모두 이…
“김종인은 헌정사상 전무후무한 5번째 비례대표 의원이 될까? 정치는 생물이라 확언할 순 없지만, 난 될 것으로 본다.” 4일자 본 칼럼은 이렇게 시작한다. 김종인은 1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에 취임할 때부터 “내 (한국) 나이가 77세”라며 비례대표 의원 자리를 대수롭지 않게…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서울 청계광장에 인접한 동아일보사 위치 때문에…
친반평화통일당, 친반국민대통합, 친반통일당, 친반연대…. 여의도 정치가 윤상현의 “김무성 죽여” 막말 파문과 김종인의 ‘물갈이’로 시끄러운 요즘에도 당은 조용히 만들어졌거나 만들어지고 있다. 당명은 모두 ‘친반(親潘)’으로 시작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대통령으로 추대하겠다는 …
로마 제국이 ‘팍스 로마나’를 구가하던 시절에도 오리엔트 강국 파르티아는 골칫거리였다. 감히 로마에 도전해서가 아니었다. 파르티아와 인접한 아르메니아를 탐냈기 때문이다. 아르메니아는 ‘로마 제국의 우산’ 아래 놓인 나라. 아르메니아가 침탈당할 때마다 로마 군단은 원정을 떠났다. 동쪽 …
리더는 누구나 위기를 맞는다. 위기의 리더는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의 유혹을 받을 수밖에 없다. 조직 내부의 분출하는 요구를 들어…
역시 고수(高手)다.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 중단 카드를 내민 10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든 생각이다. 공단 가동 중단이라는 초강수는 ‘박근혜 정부의 유일한 남자’로 불리는 그밖에 던질 수 없다. 4차 북핵 실험 한 달 만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로켓 발사 성공이라는 핵폭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