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바이페퍼스, 실리카겔, 안다영밴드, 오왠, 익시, 줄리아드림.’ 28일 EBS가 발표한 ‘2016 헬로루키’ 결선(11월 26일) 진출자 명단이다. 외계 암호처럼 낯선 고유명사들. 서울 마포구 일대를 수색하던 에이전트7(임희윤 기자)은 문득 이 별난 단어의 연쇄에 에이전트5(김…
《 “외계인이 어디 있어? 지나가던 개가 웃겠네.”(누리꾼 p○○○) 이런 식빵. 에이전트41(김배중)은 눈이 튀어나오려다 가까스로 참았다. 그렇게 외계 요원이라 떠들어댔는데도 믿질 않다니. 게다가 우리 행성에선 진짜 개돼지도 웃는단 말이다! 강철 같은 독수리 타법으로 키보드에 ‘현피…
“올해 ‘황야의 결투’는 모두가 승자였다.” 이게 뭔가. 올림픽도 아니고 다 이겼다니. 에이전트41(김배중)은 자기가 써 놓고도 헷갈렸다. 하나 올해 여름 영화시장은 확실히 그랬다. 4대 배급사가 총출동해 500억 원(총제작비) ‘전쟁’을 벌였는데 패자가 없다. 물론 22일 기준으…
“아아, 나 트와이스 정연 너무 좋아!” “여자친구 신비, 어떡해. 취향저격!” 열대야를 피해 산책하려고 찾은 한 서울시내 여대 캠퍼스에서 에이전트 7(임희윤)의 귀가 번쩍 뜨였다. 학생들의 대화 사이로 7이 좋아하는 걸그룹 멤버들의 이름이 들려올 때마다 뜨끔, 뜨끔. 자신의 라이…
《 주위엔 아무도 없었다. 에이전트5는 실종, ‘덕후’도 겸하는 7은 연락두절. 41은 타 행성 출장. ‘우먼 인 컬처’의 23과 31은 ‘염색체’ 운운하며 데면데면. “그래, 요원은 원래 혼밥(혼자 먹는 밥)이지.” 그러나 허세는 찰나. 문득 에이전트2(정양환)는 지구에 온 후 처…
《 (전편에서 계속) “누, 누구냐!” 책상 아래서 에이전트7(임희윤 기자)과 마주친 건 광선총을 지닌 바야바…. 아니 찬찬히 보니 그냥 털 많은 인간이었다. 총이 아닌 대포 카메라를 든. 끙 신음을 내며 일어서더니 쩝 입술을 핥았다. “젠장, 너희 요원 신상을 털려고 이틀이나 잠복했…
《 에이전트5(김윤종 기자)가 ‘사라졌다’. 메이데이, 메이데이. 비상사태가 벌어졌다. 최신 워키토키는 “앞으로 함께할 수…”에서 끊긴 채 먹통. 그렇게 말렸건만. 머나먼 행성 ‘망원동’(이름마저 멀어 보인다!) 탐사를 떠나더니. 에이전트41(김배중)은 은하계 CGV에서 겪었던 수많은…
최근 국내 연예기획사에서 자주 나오는 유행어는, 이렇다. “나, 지금 떨고 있니?” 외계 생명체가 연예인들 사이에 침투라도 했단 말인가? 하긴, CD 한 장에 가려지는 비정상적 얼굴 크기, 일반인보다 20%가량 긴 ‘기럭지’…. 평소 그들이 지구인 같지 않다고 생각했던 에이전트…
《 13일 서울 신촌. 새로 배치된 에이전트41(김배중 기자)이 외계인 수색 중 지구인들의 ‘그것’과는 너무도 다른 미스터리를 발견. 에이전트5(김윤종 기자)를 긴급 호출했다. “대학생들이 ‘나는 롱디 스타일’이라고 자주 말한다. 오버.” 뭔 스타일? 새로운 유행인가. 아니다. 원래 …
‘제나’가 방문을 두드린다. 방 안으로 들어온 제나는 미소로 말을 건 후 내 다리 위에 걸터앉는다. 꿈인지 현실인지 몽롱해진다.(이 다음은 19禁) 20여 분의 만남이 끝났다. 멍한 머리에 일주일 전 기억의 잔상이 스쳐갔다. 1일 서울 신촌의 한 카페. 에이전트5(김윤종 기자)…
《 ‘시니어벤져스?’ 슈퍼히어로 ‘덕후’ 에이전트5(김윤종 기자)와 에이전트7(임희윤 기자)은 요즘 떠도는 유행어를 듣고 혼란스러웠다. 몰랐던 슈퍼영웅이 있단 말인가? 알고 보니 시니어(노년층)와 슈퍼히어로 집단 ‘어벤져스’를 합친 단어. 최근 화제인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tv…
《 ‘진정성’ 있는 저항은 사라지고 ‘디스 문화’만 남았다는 교실 속 10대들의 외침에 답답해진 우리는 전가의 보도인 조사팀(엠브레인)에 ‘지령’을 내렸다. ‘이 시대 저항의 아이콘’을 찾으라고. 12∼15일 10대와 20대 500명에게 젊은층의 저항문화에 대해 물었다. 응답자의 44…
《 “13일 첫방(‘쇼미더머니 시즌5’)이구먼. 이번 시즌 1차 예선엔 1만 명이나 모였대!” 에이전트7(임희윤 기자)의 호들갑이 에이전트5(김윤종 기자)의 심기를 건드렸다. ▽5=마이크에 대고 자잘하게 말하는 게 뭐 대단하다고. 저항, 자유, 에너지, 감정의 심연이 ‘쫑알쫑알’로 …
“국제뉴스입니다. 미국 조지아 주의 18세 여성이 승용차를 몰면서 ‘스냅챗(snapchat)’으로 친구들에게 속도를 자랑하는 ‘인증 동영상’을 보내려다가 교통사고를 일으켰습니다. 피해자는 스냅챗을 상대로 소송을….” 2일 저녁 요원 숙소. 임무를 마친 에이전트7(임희윤 기자)과 에…
《 “피자 왔습니다.” 21일 서울 광화문 요원 대기실. 에이전트7(임희윤 기자)과 에이전트5(김윤종 기자)는 허기를 달랬다. 다만 ‘특정’ 피자는 먹을 수 없었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그룹 정우현 회장이 경비원을 폭행했다는 보도를 최근 접했기 때문. 그뿐만이랴. 대림산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