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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훈의 호모부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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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정훈의 호모부커스]독서와 등산

    [표정훈의 호모부커스]독서와 등산

    중국 청나라의 기효람(紀曉嵐·1724∼1805)은 독서의 즐거움을 이렇게 읊었다. ‘책 읽는 것, 마치 산에서 노니는 듯, 눈길 닿는 곳 즐겁지 않은 것 없어라. 바위와 골짜기 거니는 것, 어찌 힘들다 하리오. 안개와 노을이 씻어주며 또한 깨우쳐주니 이내 가슴 시원해라. 사립문 종일 …

    • 201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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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정훈의 호모부커스]전쟁과 책

    [표정훈의 호모부커스]전쟁과 책

    “왜인들은 신기한 것, 다른 나라와 통교하는 것을 좋아하여 멀리 떨어진 외국과 통상하는 것을 훌륭한 일로 여깁니다. 외국 상선이 와도 사신 행차라 합니다. 교토에서는 남만 사신이 왔다고 왁자하게 전하는 소리를 거의 날마다 들을 수 있습니다.” 정유재란 때 일본으로 끌려가 3년 만…

    • 201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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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정훈의 호모부커스]‘인생 100세 시대’의 저자들

    [표정훈의 호모부커스]‘인생 100세 시대’의 저자들

    글 쓰는 능력, 필력(筆力)은 체력을 포함한다. “장편소설을 쓰는 작업은 근본적으로는 육체노동이다. 소설가로서의 작업을 계속하게 해줄 지속력의 바탕은 기초체력이다.” 30년 넘게 매일 한 시간씩 달린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지론이다. 그렇다면 노화는 글쓰기의 적이다. 눈이 침침해지고 …

    • 201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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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정훈의 호모부커스]책이 된 편지

    [표정훈의 호모부커스]책이 된 편지

    인도 초대 총리 자와할랄 네루는 식민지 시절 영국에 맞서다 여러 번 투옥되었다. 그는 1930년부터 3년간 감옥에서 외동딸 인디라에게 편지 196통을 써 보냈다. 단순한 편지가 아니라 고대 문명에서 20세기에 이르는 세계사였다. ‘세계사편력’으로 묶여 나와 지금도 널리 읽힌다. 편지 …

    • 2016-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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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정훈의 호모부커스]근대 서점 120주년을 앞두고

    [표정훈의 호모부커스]근대 서점 120주년을 앞두고

    ‘회동서관(匯東書館)은 1897년 고유상이 설립하여 일제 때까지 존속했던 출판사 겸 서점이다. 서적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필요한 학용품도 취급했다. 또 출판도 병행하여 초창기에는 신소설을, 나중에는 사전과 실용서 특히 산업 발달에 필요한 많은 서적을 간행하였다.’ 서울 청계천 광교…

    • 20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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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정훈의 호모부커스]노벨문학상

    [표정훈의 호모부커스]노벨문학상

    “구주(歐洲)에는 소위 노벨상금이라는 것이 있어 매년 문학적 대작을 내놓은 한 사람에게 8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고 한다. 재작년엔 인도 시인 타고르가 이 상을 받았으니 이것이 동양인에게 노벨상의 효시이다.” 춘원 이광수가 1916년 매일신보에 연재한 ‘문학이란 하(何)오’ 가운데 1…

    • 201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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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정훈의 호모부커스]개인 장서

    [표정훈의 호모부커스]개인 장서

    일본 메이지대 부속 요네자와 요시히로 기념도서관은 만화 및 대중문화 평론가인 요네자와 요시히로(米澤嘉博·1953∼2006)가 수집한 잡지와 단행본, 영화와 음악 자료 14만여 점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요네자와는 4500여 상자 분량 자료를 갖고 이사하던 중 1층 집주인이 항의한 탓에 …

    • 20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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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정훈의 호모부커스]여백 메모

    [표정훈의 호모부커스]여백 메모

    “책을 빌려 주려면 콜리지 같은 사람에게 빌려줘야 한다. 엄청난 이자를 붙여 돌려주니 말이다. 주석을 달아 책의 가치를 세 배로 불려 줄 것이다.” 영국작가 찰스 램이 친구인 작가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1772∼1834)를 두고 한 말이다. 콜리지에게 책을 빌려줬다간 여백에 메모…

    • 201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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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정훈의 호모부커스]출판기념회

    [표정훈의 호모부커스]출판기념회

    ‘저작품에 대한 축하는 조선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전에도 불교통사(이능화, ‘조선불교통사’) 등 여러 축하할 만한 저작이 있었으나 당시엔 여러 사정이 있어 못하였다. 이번에 축하하게 된 것은 시대가 그만큼 변천된 것이라 하겠다.’(동아일보 1923년 1월 11일자) 1923년 1월…

    • 20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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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정훈의 호모부커스]독서비망록

    [표정훈의 호모부커스]독서비망록

    읽은 책을 잊지 않으려고 골자를 적어 둔 것, 독서비망록이다.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멤버 아트 가펑클은 홈페이지(artgarfunkel.com/library/list1.html)에 1968년부터 2015년까지 47년 동안 읽은 책 1227권을 정리해 놓았다. 읽은 날짜와 저자, 제…

    • 201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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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정훈의 호모부커스]사라져가는 독서세대

    [표정훈의 호모부커스]사라져가는 독서세대

    잡지 하나가 세대를 대표하는 드문 경우로 ‘학원’(1952∼1979년)이 있다. 진덕규 이화여대 명예교수(1938년생)는 “많은 청소년들이 지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학원’에서 얻었다”고 회고한다. 시인 정호승(1950년생)은 중학생 때 학원문학상 우수상을 받았고 고교 1학년과…

    • 201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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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정훈의 호모부커스]초판본의 매력

    [표정훈의 호모부커스]초판본의 매력

    우리 문학사에서 유명한 시집의 초판 복각본이 큰 인기를 모으는 중이다.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백석의 ‘사슴’, 정지용의 ‘정지용시집’, 김소월의 ‘진달래꽃’, 한용운의 ‘님의 침묵’ 등이다. 종이 질감이나 인쇄 제책 상태가 원본을 재현한 수준은 아니지만 흉내 수준에서 …

    • 20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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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정훈의 호모부커스]肉筆의 힘

    [표정훈의 호모부커스]肉筆의 힘

    일본 작가 오자키 고요(尾崎紅葉·1868∼1903)는 글 쓸 때마다 고민했다. 자꾸만 문장의 세로줄이 어긋나고 글자 모양도 서로 다르게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는 1659년부터 종이를 팔아 온 가게 겐시로의 주인과 상의했다. 주인은 종이에 격자 틀을 그려 한 칸에 한 글자씩 적어 넣는…

    • 201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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