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무불언 언무부진(知無不言, 言無不盡·아는 것은 다 말할 수 있어야 하니) 언자무죄 문자족계(言者無罪, 聞者足戒·설령 틀려도 죄가 없고, 듣는 이 삼가면 족하나니) 유즉개지 무즉가면(有則改之, 無則加勉·허물이 있으면 고치고, 없으면 더 노력하라.) 마오, 비판의 자유 옹호 전…
미국이 한국에서 전술핵무기를 모두 철수시킨 1992년, 남북의 1970년대 고교 물리 교과서를 분석한 김채옥 당시 한양대 교수(현 명예교수)는 깜짝 놀랐다. 북한의 ‘고급물리’와 남한의 ‘물리Ⅱ’를 비교 분석한 결과 북한의 현대물리 분야 분량이 우리보다 38%나 많았다. 특히 원자핵의…
남북문제를 두고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들과 얘기하다 보면 당황할 때가 많다. 우리의 대북 정책을 생각보다 모른다. 가장 잘 아는 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陽光政策)이다. 바이두(百度)에 들어가면 용어풀이도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핵 개방 3000’은 취지만 안다. 박근혜 …
A는 서울중앙지검에 근무하는 8년차 검사다. 검찰에서 잘나가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그의 수사는 최근 5년 새 여러 번 우수사례로 뽑혔다. 검찰총장에게서 매번 50만∼100만 원씩 격려금도 받았다. 소속 검사장에게서 10만∼30만 원의 격려금을 받은 수사는 훨씬 많다. 평검사 평균의 …
중국에서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P 씨는 요즘 한시름 놓았다. 올해 초 소방 당국이 강제 폐쇄한 공장을 지난달 중순부터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미 낸 20만 위안(약 3260만 원)의 과태료 외에도 이행해야 할 지적 사항이 10개가 넘지만 지방 정부는 슬그머니 기계의 봉인을 풀어줬다. 지…
“아프지 않는 한 365일 거의 쉬지 않았고…(중략)…100kg의 밀을 메고 어깨도 바꾸지 않은 채 5km 산길을 걸었다.” 올해 3월 중국중앙(CC)TV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하방(下放) 시절을 다룬 3부작 다큐멘터리 ‘초심(初心)’의 한 장면이다. 하방은 문화대혁명 당시 지식인과…
중국인들에게 과거 한중(韓中) 관계를 물어보면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동양사 대부분이 중국사지만 중국인에게 한국사는 ‘관심 없는 외국의 역사’일 뿐이다. 조선이 명·청의 번속국? “사실 한국은 과거 중국의 일부였다(Korea actual…
중국인 대부분은 중국이 다수 한족과 55개 소수민족으로 구성됐다고 믿는다. 중국의 모든 인구통계 자료는 91.5%의 한족과 나머지 소수민족으로 돼 있다. 하지만 란저우(蘭州)대 셰샤오둥(謝小東) 교수 논문에 따르면 한족은 하나의 민족이 아니다. 한족 내부의 유전적 차이가 이민족보다 크…
“미국은 충돌과 대립을 피하고 상호존중과 합작공영의 정신에 입각해 중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중략)… 국제사회가 직면한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를 바란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시진핑 국가주석과 왕이 외교부장을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언뜻…
갑: 너 롯데마트 불매운동 했어? 을: 왜 해야 하는데? 갑: 너 몰라? 미국이 한국에 사드 배치했잖아. 중국에 나쁜 짓 한 거야. 롯데그룹은 사드 부지 제공했고…. 을: 그래? 그럼 왜 미국 상품은 불매운동 안 하는데? 질문: 중국이 자강굴기(自强굴起)하면 가장 먼저 …
최근 한국 및 북한의 대중(對中) 관계가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1992년 8월 한중 수교 이후 한중 관계가 좋아지면 북-중 관계가 껄끄러워지고, 북-중 관계가 좋아지면 한중 관계가 냉랭해졌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6년째 초대 못 받은 김정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에 대한 검찰 및 특검의 수사가 17일로 115일을 맞았다. 검찰이 미적거린 22일과 특검의 수사 준비 기간 20일을 포함하면 157일째다. 5개월 남짓한 사이에 구속된 사람만 20명이다. 사건의 불똥은 고위공직자뿐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경…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갈수록 험악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 양국에선 무력충돌 가능성이 공공연히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부터 중국이 가장 민감해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들었다. 트럼프 정권의 막후 실세인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고문은…
우리 모두가 상상하기조차 싫은 운명의 순간이 째깍째깍 다가오고 있다. 북핵을 어찌할 것인가에 대한 결단의 순간이다. 8000만 민족의 운명이 달린 선택의 순간이기에 모두가 피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북한 김정은은 우리에게 결단의 순간을 재촉하고 있다. 북한은 우리가 설정한 레드라인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한 중국의 보복이 노골화한다지만 한류 등을 제한하는 한한령(限韓令)과 전세기 불허 등은 사실 별거 아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인들이 받은 타격은 훨씬 크다. 중국 현지의 한국 음식점 업주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액이 30∼50% 줄었다. 폐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