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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진 한국의 문신 문화[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

    달라진 한국의 문신 문화[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

    얼마 전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 이민자 작가가 쓴 자전소설을 읽었다. 시대적 배경은 6·25전쟁 전후다. 주인공은 어린시절 자신이 여자로 태어나서 어머니가 불행해졌다고 생각했다. 그걸 핑계로 아빠가 첩을 데리고 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는 오랫동안 자신을 책망했다. 이 부분을 보면서…

    •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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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을 바꾼 25년 전 헛발질[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

    인생을 바꾼 25년 전 헛발질[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

    20일은 내가 한국에 온 지 25년째 되는 날이었다. 믿기 어렵다. 처음엔 이렇게 오래 있을 생각이 아니었다. 그 사이 5년 정도 해외에 체류했으니 20년간 한국에 머문 셈이다. 원래 계획은 한국에서 영어를 1년 정도 가르친 뒤 독일어 전공을 살려 독일 유학을 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

    •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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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조로운 일상의 탈출구 동묘시장[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

    단조로운 일상의 탈출구 동묘시장[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

    서울 어디를 가더라도 똑같아 보인다는 생각이 이따금 들 때가 있다. 출퇴근하면서 매일 같은 길과 고층건물을 보게 된다. 평일에 마주치는 사람들도 거의 비슷비슷하다. 도시의 단조로움을 참다못해 염증이 나면 서울 속에서 다양성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있다. 그곳은 여러 이름으로 불린…

    • 202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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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 구석구석에 숨겨진 보물들[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

    동네 구석구석에 숨겨진 보물들[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

    5월은 산책하기에 알맞은 계절이다. 주말에는 아내와 산책하는 것을 좋아한다. 주말뿐만 아니라 사실은 미세먼지만 아니라면 점심시간에라도 일상에서 빠져나와 잠시 바람 쐬는 것이 언제나 좋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점심시간에 책상에서 간단하게 뭘 먹고 신문을 읽거나, 인터넷을 보거나, 낮…

    • 202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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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발 앞선’ 코로나 검사와 투표일 단상[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

    ‘한발 앞선’ 코로나 검사와 투표일 단상[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

    3주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우리 직장에서 밀접 접촉자나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은 아니다. 나는 최근 해외를 방문한 것도 아니며, 감염자와 동선을 공유한 적도 없다. 오로지 내 여권이 대한민국 여권이 아니라서 받았다. 지난달 먼저 경기도에서 모든 외국인 노동자 대상 의무…

    • 202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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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왕국의 풍경들이여, 안녕[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

    겨울왕국의 풍경들이여, 안녕[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

    1일 저녁 내린 비가 눈으로 변했다. 눈이 오는 건 더 이상 기대하지 않고 있다가 내리는 눈을 보며 떠나고 있는 겨울을 생각하게 됐다. 이 눈이 이번 겨울의 최후일까? 지난해 겨울은 참 추웠다. 보도에 따르면 한강이 2년 만에 얼어붙을 정도였다. 옛날 사진을 보면 사람들이 겨울에 한강…

    •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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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분 좋은 말, 언짢은 말[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

    기분 좋은 말, 언짢은 말[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

    아마추어 언어학자로서 나는 항상 언어가 귀에 어떤 소리로 들려오는지에 관심을 쏟는다. 어릴 때 네덜란드에서 이민을 왔던 호주에서 영어를 배울 때 쉽게 헷갈리는 단어, 귀에 들리는 음성이 기분 좋은 단어, 뜻은 좋지만 소리가 별로 즐겁게 들리지 않는 단어에 특히 매료됐다. 한국어를 배…

    • 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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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고요한 밤[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

    더 고요한 밤[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

    올해 크리스마스는 다소 우울하다. 한국만 그런 게 아니라 전 세계가 그렇다. 몇 년 전 관광회사에서 일할 때 외국인 관광객들을 인솔해 ‘크리스마스 걷기 투어’를 한 적이 있다. 청계천 입구부터 롯데백화점 앞, 신세계백화점 앞, 남대문시장 등불을 보고 힐튼호텔 로비에 있는 커다란 크리…

    • 202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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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서류만 작성해주시겠습니까?”[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

    “이 서류만 작성해주시겠습니까?”[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제일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곳은 출입국관리사무소다. 한국어에 능숙해도 가기 싫은 곳이니 다 큰 어른이라도 ‘마트용 한국어’밖에 모르는 처지라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가야 한다는 소리에 덜덜 떨고 눈물이 찔끔 날 정도다. 조금 과장은 했지만 그렇다고 많이 과장한 건 아니…

    • 202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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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시, 사랑, 분노에 울고 웃는 한국 유튜브족[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

    무시, 사랑, 분노에 울고 웃는 한국 유튜브족[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

    요즘 관광지나 번화가에 나가면 셀카봉으로 스마트폰을 들고 걸어가는 사람을 자주 본다. 심지어 머리에 카메라를 거는 사람도 있다. 이 사람들이 유튜브족(族)에 속한다. 최근 읽은 신문기사에는 직장인 4명 중 1명 이상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들 중에 4…

    •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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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는 어려워, 버리기는 더 어려워[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

    이사는 어려워, 버리기는 더 어려워[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

    나는 한국 생활 첫 3년간 4곳의 다른 집에서 살았고 호주로 돌아간 것을 포함해 5번 이사를 해봤다. 호주에서 다시 한국으로 이민 온 뒤 16년간 다시 4번의 이사를 했다. 지난주가 바로 그 4번째 이사이면서 11년 만의 이사였다. 친구들 중에는 2년마다 이사를 다니는 사람들이 꽤…

    • 20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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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식 피자의 매력[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

    한국식 피자의 매력[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

    한국에 오기 전에 한식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호주 멜버른에서 자라는 동안 한국인 공동체가 그다지 크지 않았던 데다 많지 않은 한국 식당들의 주 고객은 한인들이었다. 지금은 시드니뿐만 아니라 멜버른에까지 한식당이 많을 뿐 아니라 ‘치맥’이 인기를 끌고 있다. 26년 전 멜버른…

    • 20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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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무서에 가는 날[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

    세무서에 가는 날[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

    ‘이 세상에서 죽음과 세금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처럼 죽음과 세금은 확실할 뿐 아니라 누구나 두려워할 만한 일이 분명하다. 호주에서는 매년 10월 31일까지 소득을 신고한다. 나는 세무 회계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라 1999년 말부터 2004년 초까지 호주에…

    •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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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강아지들은 왜 걷질 않나요[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

    한국 강아지들은 왜 걷질 않나요[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

    내가 한국어를 처음 배울 때 ‘강아지’는 ‘개의 새끼’라는 정의로 처음 접했다. 이 단어를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그렇게 쓰여 있다. 여담으로 다른 정의도 있다. ‘주로 어린 자식이나 손주를 귀엽게 이르는 말’, ‘자식을 속되게 이르는 말’, 그리고 ‘죄수들의 은어로, 담배를 이르…

    • 20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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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괜찮냐”고 묻던 그들, 괜찮을까[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

    “괜찮냐”고 묻던 그들, 괜찮을까[즈위슬랏의 한국 블로그]

    1월 말과 2월 중순 외국 출장을 다녀왔다. 먼저 1월 말에는 미국에 갔다. 그때 한국에는 이미 몇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있었다. 미국도 비슷한 시기에 코로나가 발생했다는데, 내가 방문한 워싱턴과 뉴욕은 그 당시 조용했다. 나는 한국에서의 습관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비행기를 탔다.…

    • 20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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