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바로 대선, 그날이다. 나는 외국인이라 대선 투표권은 없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선거에는 참여할 수 있다. 영주권을 딴 뒤 서울시장 선거 두 번을 포함해 모두 세 번 투표했다. 아내는 언제나 내게 “누구를 뽑았느냐”고 묻는다. 자신이 뽑고 싶은 후보를 나도 뽑았으면 하는 생각에서란…
나와 한국어와의 로맨스는 20여 년 전에 시작됐다. 우리는 아직까지 사귀는 중인데, 우여곡절이 많은 여정 그 자체였다. 호주를 떠나기 전 꼭 알아둬야겠다고 생각한 몇 마디가 있다. 특히 나는 매콤한 음식을 못 먹어서 “맵습니까?”와 “못 먹겠습니다”라는 말을 익혔다. 하지만 한국에…
16년간 한국에서 살면서 여러 기관 및 회사에서 일해 왔다. 교육부 산하기관에서 3년, 서울시청에서 6개월, 대학교 2곳에서는 총 3년,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2년 반 동안 근무했다. 재미있었고 많은 것을 배웠다. 그런데 딱 한 가지가 빠졌다. 어디서도, 어떤 부류의 사람들이랑 …
나의 아내는 내 한국 이름을 탐탁지 않아 한다. 한국 이름이라니? 한국 사람들은 이민이나 유학을 가면 흔히 영어 이름을 짓고 그 이름으로 자기소개를 한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한국 이름이 외국인에게는 발음이 어렵고, 영자로 쓰는 것이 복잡하거나 보기에 무척 생소하며, 한국어를 모르는…
최근 서울 광화문 촛불시위에 참여한 외국인들을 보셨습니까. 플래카드나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등 정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외국인 말입니다. 적어도 몇 명은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행동이 불법이란 사실을 아셨나요. 아마 그곳에 있었던 외국인조차 알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