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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석 칼럼]‘앉은키 검사’를 기억하나요

    [고미석 칼럼]‘앉은키 검사’를 기억하나요

    ‘강다니엘의 다리 길이 107cm.’ 얼마 전 인터넷을 달군 연예기사의 헤드라인이다. 요즘 가장 ‘핫’한 아이돌그룹 워너원 멤버의 신체 비율을 어느 방송 프로에서 측정해 보니 ‘우월한 롱다리’가 확인되었다는 내용이다. 줄자로 그의 다리를 재던 방송 진행자는 “너, 한국 사람 맞아…

    •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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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석 칼럼]개와 인간의 거리

    [고미석 칼럼]개와 인간의 거리

    개들의 사생활이 한 주 내내 나라를 들썩이게 했다. 연예인 가족의 개가 유명 한식당의 주인을 죽음으로 몰고 간 일이 촉발한 이슈다. 사고 소식을 듣고 인터넷에 몰려든 대중은 또 한 번 국민적 분노를 터뜨릴 대상을 발견함과 동시에, 너나없이 개에게 억눌려온 ‘인권의 피해사례’를 호소하는…

    • 20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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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석 칼럼]사실 미래는 이미 와있다

    [고미석 칼럼]사실 미래는 이미 와있다

    ‘아무리 뉘우쳐도 과거는 흘러갔다.’ 세계화 디지털화 로봇화의 시대, 어떻게 인류가 적응해야 하는가를 내다본 미국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의 새 책을 읽다 뜬금없이 대중가요가 생각났다. 스마트폰도 컴퓨터도 없던 시절 한국인을 사로잡았던 노래다. ‘변화의 속도가 느렸던 시절에는 기…

    • 201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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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석 칼럼]황금연휴, 또 다른 불평등의 기원

    [고미석 칼럼]황금연휴, 또 다른 불평등의 기원

    드라마 작가의 꿈을 위해 대기업을 그만둔 29세 여성. 월급이 80만 원으로 격감한 보조 작가로 전업한다. 공모전에 연이어 떨어지며 좌절하다 1년 만에 겨우 하루 휴가를 내어 지방여행을 다녀온다. 그리고 다음 날 출근해 해고 통보를 받는다. 메인 작가 갑은 심기를 건드린 보조 작가 을…

    • 201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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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석 칼럼]고슴도치들의 나라

    [고미석 칼럼]고슴도치들의 나라

    나이 든 사자는 사냥이 힘들어지자 소문을 퍼뜨린다. 병이 났으니까 문안들 오라고. 사자 굴로 들어간 동물은 죄다 사자 밥이 되었다. 오직 여우만 빼고. 여우는 동굴 밖에서 인사를 했다. “왜 들어오지 않는 거야?” “들어간 동물들의 발자국은 보이는데, 나온 발자국이 보이지 않아서요.”…

    • 201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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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석 칼럼]왜 예감은 틀리지 않는가

    [고미석 칼럼]왜 예감은 틀리지 않는가

    소설의 주인공 토니 웹스터는 60대 이혼남. 그런대로 평온했던 그의 일상은 어느 날 배달된 편지 한 통에 휘청거린다. 그 내용은 대학 시절 친구의 유품인 일기장을 받아 가라는 통보였다. 이를 계기로 40여 년 전 단짝의 자살에 얽힌 사연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기억과는 전혀 …

    • 201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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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석 칼럼]묻지 않았거나, 듣지 않았거나

    [고미석 칼럼]묻지 않았거나, 듣지 않았거나

    요즘 문화계에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을 꼽는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빠질 수 없겠다. 휴가 중에 읽고 추천한 책 ‘명견만리’, 바쁜 틈 쪼개어 관람한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면 알 수 있다. ‘명견만리’는 판매량이 20배 늘어 하루키 신작 소설의 아성을 위협하고 ‘택시운전사’는 800만 …

    • 20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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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석 칼럼]1940년 덩케르크, 2017년 대한민국

    [고미석 칼럼]1940년 덩케르크, 2017년 대한민국

    영국 감독 크리스토퍼 놀런이 연출한 ‘덩케르크’는 실화의 재구성으로 묵직한 감동을 남기는 영화다. 배경은 1940년 5월 28일부터 6월 4일까지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됭케르크) 해변에 고립된 연합군 구출작전. 이 작전으로 33만8000여 명이 사지를 벗어났다. 어선 요트 등 민간 선…

    • 2017-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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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석 칼럼]나의 정의, 너의 정의: 정의란 무엇인가

    [고미석 칼럼]나의 정의, 너의 정의: 정의란 무엇인가

    “이 세상에서 제일 강한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답을 맞히면 상을 준다는 말에 중1 소년은 자신 있게 답을 써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정의(正義)다. 사람이 의롭게만 살면 두려울 것이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답변에 의기양양했으나 실망스럽게도 2등에 그쳤다. 1등은 ‘…

    • 201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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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석 칼럼]리더는 결정한다, 고로 존재한다

    [고미석 칼럼]리더는 결정한다, 고로 존재한다

    아직도 생생하다. 아이폰을 처음 손에 쥐었을 때의 그 아득했던 느낌. 버튼에 익숙한 아날로그 세대에게는 손가락만 대면 작동하는 멀티터치스크린이 두렵게 다가왔다. 지금이야 버스정류장 안내판에도 등장할 만큼 낯설지 않은 일상이 됐지만. ‘모든 것을 바꾼’ 아이폰을 스티브 잡스가 세…

    • 201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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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석 칼럼]모르고 진 빚, 모르고 지은 죄

    [고미석 칼럼]모르고 진 빚, 모르고 지은 죄

    요즈음 정치판은 어떤지 모르나 TV판의 대세 스타를 꼽자면 단연 ‘궁상민’(궁상+이상민)이다. 1990년대를 주름잡은 ‘룰라’의 리더였다가 사업부도와 이혼을 거치며 잊혀져간 그가 다시 전성기를 맞은 배경은 뜻밖에도 70억 원의 채무다. 몸이 부서져라 일하며 꿋꿋이 부채를 갚아나가는 빚…

    • 201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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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석 칼럼]품격과 연민의 깊이

    [고미석 칼럼]품격과 연민의 깊이

    섭씨 35도와 5도의 물이 있다. 동시에 냉각하면 어느 쪽이 빨리 얼까. 찬물이 먼저 얼 것 같지만 그 반대란다. 특정 상황에서 높은 온도의 물이 더 빨리 어는 것을 ‘음펨바 효과’라 부른다. 1963년 탄자니아의 중학생 음펨바는 조리수업 시간에 아이스크림을 만들던 중 식지 않은 재료…

    • 201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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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석 칼럼]아프지 말자, 아프게 하지는 말자

    [고미석 칼럼]아프지 말자, 아프게 하지는 말자

    어디서부터 어긋났을까. 매사 시답잖은 유머에 어이없는 장난을 멈추지 않는 이 남자는 온 가족의 골칫덩어리다. 하나 있는 딸은 괴짜 아빠와 딴판이다. 일에 전력투구하는 딸과 아버지의 관계는 늘 삐걱거린다. 올해 개봉된 독일영화 ‘토니 에드만’은 가족의 사실적 초상을 그린다. 삶의 방식과…

    • 201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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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석 칼럼]오늘부터 시작이다

    [고미석 칼럼]오늘부터 시작이다

    ‘다름’에 대한 ‘관용’으로 정평이 난 프랑스인에게도 새 대통령 당선인 부부는 파격적인 관계 설정으로 주목의 대상이다. 39세 대통령과 63세 대통령 부인을 보며 관습을 거부한 또 다른 선배 커플이 연상되었다. 장폴 사르트르와 시몬 드 보부아르, 둘의 관계는 ‘지성’과 더불어 ‘계약결…

    • 201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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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석 칼럼]포기하는 것도 용기다

    [고미석 칼럼]포기하는 것도 용기다

    “큰 결정이지만, 인생에서 하나의 통과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새 꿈과 목표를 찾아 나가겠다.” 최근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사다 마오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을 때 일본 사회는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로 화답했다. 27세 동갑내기 김연아의 벽을 넘지 못한 그는 ‘운명의 라…

    • 201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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