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수교 45년을 맞은 중국과 호주의 관계가 ‘사상 최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악화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가 주중 호주대사를 초치하는가 하면 양국 해군 최고 사령관들이 면전에서 얼굴을 붉혔다. 최근 고조되고 있는 호주 내 반(反)중 정서에 대응해 중국이 보복 조치를 내릴 것이라…
독일과 네덜란드는 최근 5%대의 낮은 실업률로 유럽에서 경제성장률 1, 2위를 달렸다. 그 비결 중 하나는 안정적인 정치였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2012년 총선에서 나란히 중도우파 정당이 제1당을 차지한 뒤 중도좌파 제1야당과 함께 대연정을 이뤄냈다. 독일은 예산·국방은 기민당이,…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6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 아르헨티나 대표단은 2023년 엑스포 개최지로 자국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가 호명되는 순간 환호성을 질렀다. 이들은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서로 얼싸안은 채 키스를 주고받으며 기쁨…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던 한국과 중국이 지난달 31일 관계 복원에 합의하면서 한 고비를 넘겼다. 그간 된서리를 맞아온 관련 업계에선 훈풍이 불 것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비슷한 상황이 벌어져 같은 경험을 되풀이할 우려는 없을까. …
유럽 언론들은 지난달 1일 주민투표가 실시된 이후 한 달 내내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 사태를 톱기사로 다루고 있다. 이 이슈를 단지 스페인과 자치정부 간의 문제가 아니라 유럽 전역에 불고 있는 ‘분열’의 상징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카탈루냐 독립 사태는 지난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
10일 프랑스 파리 시내 공원에는 유난히 많은 아이들로 바글거렸다. 교사들이 공무원 총파업에 참여하면서 수업이 없거나 일찍 끝난 아이들이 공원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항공편 운항도 30% 가까이 줄었다. 노동 개혁에 반대하며 노동계가 벌인 9월 총파업 때 눈도 깜짝하지 않았던 에마…
독립을 추진하고 있는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독립에 찬성하는 비율은 40% 정도다. 1일 실시된 주민투표의 투표율도 43%였다. 그동안 카탈루냐 거리에서는 그 40%의 목소리만 들렸다. 이들은 500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긴 분리 독립 열망 역사를…
“하하. 왕팡(王芳)과 멍(孟)은 폭로될 리 없어. 이러면 저우샤오핑(周小平)은 완전히 오쟁이 지는 건데….” 중국 허난(河南)성 푸양(복陽)시에 사는 천서우리(陳守理·41) 씨는 15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대화방에 이런 글을 올렸다가 나흘 뒤 공안에 체포됐다. 혐의는 국가지도…
본보 ‘그림자 아이들’ 기획(5월 17일자 A1면)에 소개됐던 18세 미등록(불법) 흑인 청소년 페버 군은 기술 자격증 3개를 딴 ‘예비 기술자’다. 하루에도 몇 번씩 한국을 빛내는 기술 장인이 되는 꿈을 꾼다. 올 4월까지 직장에서 성실함을 인정받으며 신나게 일했지만 지금은 집에 갇…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을 저지하겠다. 미국이 급하게 철수하면 공백 상태가 생겨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를 포함한 테러리스트들이 그 자리를 메울 수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1일 발표) “아프간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이익을 위한 것으로 아프간을 중국과 러시아에 …
미국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노동조합인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남부지역 외국계 자동차 공장에서 3년 만에 다시 수모를 겪었다. 일본 닛산자동차 미시시피주 캔턴공장 근로자들이 투표를 통해 압도적인 표 차로 UAW 가입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번 투표로 본거지인 중서부 지역에서 남부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제너럴모터스(GM) 본사에서 5km 떨어진 GM 햄트래믹 공장은 요즘 활기를 잃었다. 뷰익 라크로스, 시보레 임팔라, 캐딜락 CT6, 시보레 볼트 등을 생산하는 이 공장의 올 상반기(1∼6월)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줄었다. 재고가 쌓이자 G…
인도 영화 ‘세 얼간이’(2011년 개봉)를 기억하십니까.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한 세 명의 주인공이 온갖 노력 끝에 각각 자신들이 원하던 분야에서 성공을 이뤄내는 이야기입니다. 비록 허구지만 재미있고, 감동적인 ‘인도판 자수성가형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아내 전 세계적으로…
지난달 개봉한 영화 ‘미이라’의 주인공 모튼 상사(톰 크루즈)는 이라크 북부 모술 지역의 미군 정찰병인 동시에 고대 유적에서 보물을 훔쳐 암시장에 내다 파는 도굴꾼이다. 영화는 미 공군의 폭격으로 모술의 지하에 묻혀 있던 고대 이집트 유적이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모술에 고대 이집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한 번 ‘이상한 행동’을 했다. 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비공식 만남’을 가진 게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두 정상의 비밀 대화는 2시간 15분의 이례적으로 긴 정상회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