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바위에 나뭇가지를 여러 개 괴어놨네요. 이미 많은 굄목이 장렬히 전사(!)한 것 같은데 잘 버틸 수 있을까요? ―전북 순창 채계산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베란다에 놓아둔 채소에서 싹이 나와 천장까지 자란 걸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이제 어디로 가려나요?―서울 강동구에서
한여름 운동하는 시민 옆으로 개울물이 흐르고 잉어들이 헤엄치고 있네요. 물속은 물 밖보다 시원하겠죠? ―서울 성북천에서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손잡이를 누르면 개구리가 튀어 나가 공을 먹습니다. 근데 얘야, 한 명이 두 개 잡고 하는 건 반칙 아니니?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서
장독대 항아리가 분수 쇼를 하네요. 장독대 뚜껑에서 나오는 물줄기가 눈과 마음을 쿨하게 식혀 주네요. ―경기 양평 세미원에서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파도야, 태풍아! 얼마든지 덤벼라! 우리를 밀어낼 순 없을걸?” 방파제 테트라포드 군단이 자신만만하게 외치는 듯하네요. ―강원 속초시에서
정면 사진을 찍고 싶은데 모델이 영 비협조적이네요. 아이의 간절한 마음이 고양이에게 닿기를.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변영욱 기자 cut@donga.com
현실은 바이엘입니다. 그래도 검은 건반을 누른 손이 예사롭지 않네요. 아직 안 배웠는데. (혹시 영재?)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누군가 캔 커피를 마시다 그리운 사람의 목소리가 생각났을까요? 그래도 쓰레기는 가지고 가셨어야죠! ―강원 고성군에서
우리 아기 불고 노는 하모니카는, 옥수수를 가지고서 만들었어요. …도레미파솔라시도 소리가 안 나∼.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아파트 한 면을 채운 거대한 벽화, 박수근 화백의 ‘휴식’을 그렸네요. 박 화백의 고향답게 주민들의 작품 사랑도 그 크기가 남다르군요. ―강원 양구군에서
편의점 계단에 앉아 이웃과 콩나물을 나눕니다. 한 움큼 넉넉한 정으로 오늘 저녁은 배부르겠네요.―서울 중랑구에서
터널 안 앞지르기·주정차 안 되고 이륜차·자전거·트랙터·경운기·사람 못 들어가요. 제한속도에 총길이까지, 다 보셨죠?―대구 수성구에서
노트북 주인의 따님이 쓴 응원 메시지라네요. 그럼 에너지 충전하고 오늘 하루도 힘내 볼까요? ―서울 용산구에서
로봇 태권V 삼총사국회의사당 돔에 숨어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물 맑고 공기 좋은 산에 와 있을 줄이야. 그래서 그동안 안 보였던 거니? ―경기 광주시 남종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