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안 앞지르기·주정차 안 되고 이륜차·자전거·트랙터·경운기·사람 못 들어가요. 제한속도에 총길이까지, 다 보셨죠?―대구 수성구에서
노트북 주인의 따님이 쓴 응원 메시지라네요. 그럼 에너지 충전하고 오늘 하루도 힘내 볼까요? ―서울 용산구에서
로봇 태권V 삼총사국회의사당 돔에 숨어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물 맑고 공기 좋은 산에 와 있을 줄이야. 그래서 그동안 안 보였던 거니? ―경기 광주시 남종면에서
테라스에 홀로 남겨진 거위 인형이 실내를 간절히 바라보고 있네요. “더워요, 나도 안에서 살고 싶어요” 하는 듯해요.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콘크리트 포장길이기에 우습게 봤는데 이렇게 가파를 줄이야. 계단에 앉아 한숨 돌려봅니다. 문제는 아직 절반도 안 왔다는 거∼. ―서울 북악산 탐방로에서
새끼 고양이들이 엄마 젖을 먹고 있네요. 길고양이로 태어났지만 포근한 엄마 품이 있어 걱정 없습니다.―경기 포천시에서
누가 오래된 담벼락에 이렇게 예쁜 그림을 그렸을까요? 기차에 탄 아이들의 환호성이 들리는 듯해요.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머릿속 고민들이 솜사탕처럼 가볍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금은 달콤한 생각만 할래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어린이 축구 선수들이 흙에 그림까지 그리며 열심히 논의 중이네요. 후반엔 역전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서
전날 저녁 이야기꽃을 피웠던 흔적일까요? 술은 사라졌지만 꽃은 남았군요.―서울 성동구 행당시장에서
인형뽑기 기계 속 갇혀 있는 인형의 표정이 왠지 애처로워 보입니다. 인형뽑기 고수라면 구해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충북 제천시에서
서울의 바쁜 도심 한가운데 노부부가 탄 세발자전거, 느리지만 넘어지지 않는 레이스를 이어 갑니다. ―서울 도봉구에서
왕이 강을 건널 때 썼다는 배다리예요. 콘크리트 다리를 차로 건너도 좋지만, 배다리를 걸으며 잠시 왕이 돼 보는 것도 나쁘잖겠죠? ―경기 양평 두물머리에서
그림책 ‘구름빵’ 속 캐릭터 홍비의 선물상자에는 정말 하늘을 날 수 있는 구름빵이 들어 있을까요? 이런, 잘 보니 모금함이었군요. ―강원 인제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