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경제허브, 창조 경제의 메카’ ‘세계 경제가 모여드는 곳, 미래 경제가 시작되는 곳. 여기는 대한민국의 희망 지구’ 17일 찾아간 전북 군산시 새만금북로에 세워진 새만금 안내 입간판의 홍보 문구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 간척 사업, 세계 최장의 방조제(33.9km)’ 타…
7일 오전 11시 경기 파주시 운정1동의 돼지 사육 S농장. 정문 앞 주변 도로가 온통 하얀 생석회로 덮여 멀리서도 돼지 사육 농장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입구에는 군부대에서 지원 나온 2명과 공무원 1명, 방역 용역업체 직원 1명 등 4명이 한 조로 하루 3교대 8시간씩 ‘방역 초소…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이래 ‘인도태평양 전략’을 내걸고 첫 조치로 태평양사령부의 명칭을 인도태평양사령부로 바꿨다. 미 국방부가 올 6월에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보고서’는 미국이 직면한 4대 도전으로 △패권을 추구하는 도전자 중국 △되살아난 악성 방해자 러시아 △불량국가 …
‘대마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히 쓰시마를 즐겨 주십시오.’ 일본 대마도(對馬島·쓰시마섬) 남부 이즈하라(嚴原) 중심부의 종합쇼핑몰 티아라 주변 광장. 한국어 안내판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광장은 텅 비어 을씨년스럽기 그지없다. 길 건너 우체국 간판에는 일본…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많다. 최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앞으로는 첫째도 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고 했다. 손 회장은 벤처 투자자다. 미래 산업에서 AI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것이다. AI는 경제·산업을 넘어 인류를 위해, 사회…
2005년 ‘혁신도시 추진’이 국무회의를 통과했을 때 반신반의했다. 수도권에 있는 153개 공공기관을 전국의 시골 10곳과 세종 오송 등으로 옮기는 대대적인 실험이다.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실제로 가능할까? 공공기관의 비효율만 낳고 실패로 끝나지 않을까? 2013년 처…
‘무슨 잘못을 해 얼굴을 가리려고 고깔을 씌웠나.’ 17일 오후 7시 20분 대연평도 등대공원에서 45년 만에 다시 불을 밝힌 ‘연평도 등대’를 본 첫 느낌은 이랬다. 360도 회전해 칠흑 같은 바다를 비추며 귀항(歸港)하는 선원의 길잡이가 되는, 도도하고 위용을 자랑하는 일반 등…
우리는 인간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얼마나 믿음을 갖고 있을까. 범죄에 대한 처벌은 어느 선까지가 타당한 것일까. 피해자를 대신해 속이 후련할 정도로 처벌하는 게 맞을까. 아니면, 사람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교화에 무게를 둬야 하는 걸까. 혹시나 답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
‘이렇게 큰 건물이 47병상 병원이야?’ 지난달 찾아간 제주 서귀포시 한라산 중턱의 복합의료관광단지 ‘헬스케어타운’ 내 3층 높이 녹지국제병원 건물의 첫인상은 웅장하고 럭셔리하다는 것이었다. 연면적 1만8200m²로 일반 병의원이면 200병상은 되지만 녹지병원은 병상이 모두 1인실…
올해 자율형사립고 24곳이 재지정 평가를 받는다. 5년마다 실시되는 주기적인 평가인데 유독 ‘자사고 죽이기’라는 반발이 거세다. ‘외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공약을 내건 이 정부가 사실상 자사고 취소를 위한 평가를 하고 있다는 것. 반면 자사고가 고교 서열화를 부추기고 입시 경쟁을 …
“경제 교류는 정치와 다르게 봐야 한다. 경제 교류가 활발해지기를 바란다.” 지난달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기업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일관계를 우려하는 일본 기업인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대통령으로부터 오랜만에 듣는 전향적 표현이었…
컴퓨터에서 시작된 인공지능(AI)은 인류문명사에 있어 최대의 발명품으로 손꼽힌다. AI는 산업혁명에 이어 인류가 여태까지 경험하지 못한 고도의 생산성을 가져다줄 것이다. AI는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분배를 받으면서 나머지 시간은 개인 각자가 자기실현을 위해 사용하는 노동의 …
19세기 영국은 템스강의 보가 오염물질을 가라앉히는 등 수질 개선 효과가 있는 것을 보고 하수처리장 원리를 개발했다. 이처럼 외국에서 주요 하천의 보는 홍수 조절 등 수량 관리 못지않게 환경 개선에서도 주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이후 한국 강의 보…
카를 마르크스는 200년 전인 1818년 5월 5일 독일 트리어에서 태어났다. 5일…
《 진실은 현장에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만으로는 진실을 다 파악할 수 없습니다. 생생함과 객관성의 보고(寶庫)인 현장에 통찰력과 분석력이 곁들여질 때 진실은 한 걸음 성큼 더 다가올 것입니다. 동아일보 논설위원들이 현장으로 달려갑니다. 때론 날카롭게, 때론 따뜻하고 사려 깊게 현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