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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은 위기의 달이었다[임용한의 전쟁사]〈296〉

    1월은 위기의 달이었다[임용한의 전쟁사]〈296〉

    1011년 1월 1일, 음력 날짜지만 거란 성종이 고려의 수도 개경에 입성했다. 26년간 지속된 고려와 거란의 전쟁 중에서 수도가 함락된 유일한 날이었다. 거란군은 오래 머물지 못하고 철수했지만, 고려는 건국 초의 기록을 상실하는 등 많은 피해를 입었다. 1951년 1월 4일, 중공군…

    • 202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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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마스와 전쟁의 그늘[임용한의 전쟁사]〈295〉

    크리스마스와 전쟁의 그늘[임용한의 전쟁사]〈295〉

    전장의 크리스마스는 소설과 영화의 낭만적인 소재였다. 2023년에 세계는 정말로 전장의 크리스마스를 경험하게 되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가자 지구, 레바논, 예멘, 미얀마, 남수단, 세계 곳곳에서 포성이 요란하다. 진짜 현실의 전쟁에서 크리스마스의 낭만은 존재하지도 않는다. 동방정교…

    • 202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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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한 것과 파멸적인 것[임용한의 전쟁사]〈294〉

    강한 것과 파멸적인 것[임용한의 전쟁사]〈294〉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지하 터널에 바닷물을 집어넣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는 보도를 처음 들었을 때, 설마 했다. 전쟁 중에는 별별 아이디어와 별별 소문이 다 도는 법이다. 이스라엘의 수공도 그런 유가 아닌가 싶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정말로 해변에 펌프를 설치하는 장면이 보도됐다. 이…

    •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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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용한의 전쟁사]〈293〉역사는 진보한다

    [임용한의 전쟁사]〈293〉역사는 진보한다

    대학 캠퍼스에 하루 종일 최루탄 냄새가 자욱했던 1980년대에 대학을 다녔던 필자는 ‘역사는 진보한다’는 말을 참 많이 들었다. 그때마다 나는 희미한 미소를 짓곤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역사에 관한 지적인 확신을 가지고 말하는지, 군사독재가 언젠가는 끝날 거야라는…

    •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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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의 전쟁[임용한의 전쟁사]〈292〉

    12월의 전쟁[임용한의 전쟁사]〈292〉

    한국전쟁 때 참전했던 미군들은 푹푹 삶는 여름의 무더위, 체감기온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 추위를 악몽처럼 기억한다. 고통스럽기는 겨울의 추위가 더 기억에 남는 듯하다. 장진호 전투, 1951년 중공군의 춘계 대공세 등, 최악의 전투가 겨울에 몰려 있던 탓도 있을 것이다. 우리 …

    •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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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굴, 난징 성을 무너트리다[임용한의 전쟁사]〈291〉

    땅굴, 난징 성을 무너트리다[임용한의 전쟁사]〈291〉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서 땅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전쟁사에서도 지하터널은 자주 등장한다. 공성전에서 땅굴은 특별히 유용했다. 고대 아시리아의 전쟁화 부조 중에 성벽 아래로 땅굴을 파서 성 아래 지하 공간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있다. 수비하는 측도 이를 예상했는지, 지하에 맹수를 풀…

    •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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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란전쟁과 병자호란[임용한의 전쟁사]〈290〉

    거란전쟁과 병자호란[임용한의 전쟁사]〈290〉

    10세기 말에서 11세기 초, 거란이 고려를 집요하게 침공했다. 1018년 마지막 침공 때, 거란의 맹장 소배압은 기필코 고려를 굴복시키겠다는 마음에 과감한 시도를 한다. 기병의 기동력과 현지 조달 능력을 무기로 거점도시, 중간 보급기지 확보를 생략하고 단숨에 개경까지 달려 단기 승부…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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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 갈등만이 전부가 아니다[임용한의 전쟁사]〈289〉

    종교 갈등만이 전부가 아니다[임용한의 전쟁사]〈289〉

    오늘날 중동 정세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가 수니파와 시아파의 갈등이다.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는 종교 지도자인 동시에 정복 군주였다. 아라비아 부족들의 힘을 결집해 왕성한 정복 활동을 펼쳤다. 무함마드의 두 아들은 일찍 죽었고, 그는 후계 방식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

    •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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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크라테스의 좌절[임용한의 전쟁사]〈288〉

    소크라테스의 좌절[임용한의 전쟁사]〈288〉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해 곳곳에서 “결국 선을 넘었다”는 탄식이 들린다. 하지만 냉정히 말하면 선을 넘는 건, 예정된 일이었다. 하마스의 총성이 울린 그날부터 상황은 철로 위로 달리는 기차와 같았다. 놀람의 역, 참혹의 역, 충격의 역을 차례로 지나고 있을 뿐이다. 이 불 뿜는 기…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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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 밀레니엄과 가자지구의 폭음[임용한의 전쟁사]〈287〉

    뉴 밀레니엄과 가자지구의 폭음[임용한의 전쟁사]〈287〉

    이유는 모르겠는데, 세기가 바뀔 때마다 인류는 장밋빛 꿈을 꾼다. 19세기 때도 그랬고, 20세기, 21세기도 그랬다. 사람들은 기술의 혁신, 인류의 이성과 양심의 진보라는 기대로 가득 채워진 밀레니엄이란 애드벌룬을 띄웠다. 그러나 이 풍선이 벌집이 되고 피를 쏟아내는 데는 10여 년…

    •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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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머스킷을 왜 못 만들었나[임용한의 전쟁사]〈286〉

    우리는 머스킷을 왜 못 만들었나[임용한의 전쟁사]〈286〉

    뒤마의 소설, 삼총사의 주인공들과 달타냥은 검술의 달인들이다. 그런데 이 ‘총사’란 원래는 검이 아니라 머스킷으로 무장한 보병(Mousquetaires)이다. 머스킷은 임진왜란 때 들어온 조총에서 진일보한 총이다. 조총은 화약 접시에 흑색 화약을 뿌리고, 담뱃불처럼 끈으로 만든 심지에…

    •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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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문제에 해법이 있을까?[임용한의 전쟁사]〈285〉

    중동 문제에 해법이 있을까?[임용한의 전쟁사]〈285〉

    하마스의 습격이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이스라엘은 복수 작전을 시행 중이다. 지난 며칠간 세계 여론은 하마스의 야만적인 행동과 학살을 규탄했지만,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유린하면 여론의 방향이 또 바뀔지도 모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 좀 더 나아가 중동 문제의 고민은 답이 …

    • 202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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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의 품격[임용한의 전쟁사]〈284〉

    나라의 품격[임용한의 전쟁사]〈284〉

    우회적인 포탄 지원을 하긴 했지만, 실질적인 군사 지원은 전혀 하지 않았는데도, 한국이 벌써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수혜 국가로 지목되고 있다. 그 이유가 한국 방산 제품의 급격한 수출 증가이다. 이 선봉에 선 파트너가 폴란드이다. 폴란드는 한국과 손잡고, 현지에 생산시설을 세우고, …

    • 202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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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가 열리고, 군대가 생기다[임용한의 전쟁사]〈283〉

    나라가 열리고, 군대가 생기다[임용한의 전쟁사]〈283〉

    하늘은 푸르고, 바람은 선선하고, 설악에 단풍이 우거지는 때, 1년 중 가장 놀기 좋은 시기에 국경일이 붙어 있다. 아니 있었다. 10월 1일 국군의 날과 3일 개천절이다. 지금은 10월 1일이 공휴일이 아니지만, 1991년까지는 최고의 황금연휴였다. 국군의 날과 개천절이 이어진 …

    • 202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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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의 영웅, 그러나 나의 적[임용한의 전쟁사]〈282〉

    독립의 영웅, 그러나 나의 적[임용한의 전쟁사]〈282〉

    영국의 에드워드 1세가 스코틀랜드를 거의 병합했을 때, 스코틀랜드를 구한 2명의 독립영웅이 있다. 윌리엄 월리스와 로버트 브루스다. 월리스는 영국군에 잡혀 처형된다. 브루스는 보다 끈질기고 운도 좋았다. 망명과 도망을 반복하며 저항하다가 마침내 영국군을 몰아내고, 로버트 1세로 즉위한…

    • 202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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