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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예를 건 소송[이은화의 미술시간]〈81〉

    명예를 건 소송[이은화의 미술시간]〈81〉

    명예를 얻는 데는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잃어버리는 건 한순간이다. 19세기 화가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는 자신의 훼손된 명예를 되찾기 위해 유명 평론가를 고소했다. 도대체 그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 그림은 화가와 평론가 사이에 벌어진 가장 유명한 재판의 주인공…

    • 201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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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머리 남자의 슬픈 미소[이은화의 미술시간]〈80〉

    민머리 남자의 슬픈 미소[이은화의 미술시간]〈80〉

    민머리의 남자들이 활짝 웃고 있다. 초현실적인 핑크색 몸은 발가벗었고, 머리에는 종이로 된 생일파티 모자를 쓰고 있다. 과할 정도로 크게 벌린 입안은 완전히 까매서 하얀 치아들이 유난히 두드러져 보인다. 도대체 이들은 누구고 뭐 때문에 이리 크게 웃고 있는 걸까? 중국 작가 웨민쥔…

    •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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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러의 셀프 브랜딩[이은화의 미술시간]〈79〉

    뒤러의 셀프 브랜딩[이은화의 미술시간]〈79〉

    ‘셀프 브랜딩’의 시대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자신을 알리기 위한 개성 넘치는 프로필 사진들이 넘친다. 16세기의 독일 화가 알브레히트 뒤러는 놀랍게도 현대의 셀프 브랜딩 개념을 알고 있었다. 그는 일찌감치 화가로서의 기량뿐 아니라 자신의 지위와 명성을 과시하는 자화상…

    • 2019-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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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규의 아이콘[이은화의 미술시간]〈78〉

    절규의 아이콘[이은화의 미술시간]〈78〉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해골 같은 사람이 두 귀를 틀어막고 비명을 지르는 모습. 여기까지만 설명해도 ‘아하’ 하고 단박에 떠오르는 그림이 있다. 바로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다. 이 그림은 광고, 영화, TV, 현대미술 등에서 수없이 패러디되거나 복제되어 ‘절규의 아이콘’이 되었다. 이…

    • 2019-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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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란드의 국민그림[이은화의 미술시간]〈77〉

    핀란드의 국민그림[이은화의 미술시간]〈77〉

    두 소년이 부상당한 천사를 들것에 실어 옮기고 있다. 눈을 다쳤는지, 천사의 두 눈엔 붕대가 감겨 있고, 날개에선 피가 흐르고 있다. 앞의 소년은 마치 장례식 복장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검은색이고, 뒤의 소년은 심각한 표정으로 화면 밖 관객을 응시하고 있다. 상황이 나쁜지, 소년…

    • 2019-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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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한 가족[이은화의 미술시간]〈76〉

    행복한 가족[이은화의 미술시간]〈76〉

    노먼 록웰의 그림은 미국 중산층 가정의 행복한 명절 일상을 잘 포착해 보여준다. 추수감사절을 맞은 가족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할머니가 준비한 칠면조 요리를 기다리고 있다. 정성스럽게 세팅된 식탁 위로 내민 얼굴들엔 웃음꽃이 만발한다. 재미난 이야기라도 나누는 건지 이들의 표정이 이 가족…

    • 2019-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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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로몬의 지혜[이은화의 미술시간]〈75〉

    솔로몬의 지혜[이은화의 미술시간]〈75〉

    성서 속 솔로몬은 ‘지혜의 왕’으로 불린다. 현명한 판단력과 결단력으로 이스라엘의 태평성대를 이끈 인물이다. 한 아기를 두고 다툰 두 엄마에 대한 판결은 솔로몬의 지혜를 압축해 보여주는 일화다. 같은 집에서 같은 시기에 아이를 낳은 두 여인은 한 아이가 죽자 산 아이를 서로 자신의 아…

    • 201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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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라바조의 참회[이은화의 미술시간]〈74〉

    카라바조의 참회[이은화의 미술시간]〈74〉

    미술사에서 카라바조만큼 성서 속 장면을 생생하게 표현한 화가는 드물다. 그가 죽던 해에 그린 이 그림 속엔 다윗과 골리앗이 등장한다. 양치기 소년 다윗은 무장한 거인 골리앗을 돌멩이 하나로 쓰러뜨린 용감하고 선한 승자의 상징이다. 그런데 적의 머리를 손에 쥔 다윗의 표정에서 승리의 기…

    • 201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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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다 칼로의 사슴[이은화의 미술시간]〈73〉

    프리다 칼로의 사슴[이은화의 미술시간]〈73〉

    아픔 없는 삶은 없다지만 화가 프리다 칼로만큼 고통과 인내의 삶을 산 경우는 드물 것이다. “내 그림들은 고통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하는 그는 평생 자신의 아픔과 고통을 투영한 자화상을 많이 그렸다. 1907년 멕시코 코요아칸의 가난한 사진가의 딸로 태어난 칼로에게 삶의 고통…

    • 2019-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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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틀러도 좋아한 그림[이은화의 미술시간]〈72〉

    히틀러도 좋아한 그림[이은화의 미술시간]〈72〉

    한 편의 시는 수십 장의 연설문보다 더 큰 울림과 감동을 준다. 하지만 시인의 삶은 녹록지 않다. 19세기 독일 화가 카를 슈피츠베크는 ‘가난한 시인’에서 주인공이 처한 삶의 모습을 적나라하면서도 위트 있게 표현한 그림으로 큰 명성을 얻었다. 화폭 속엔 나이 든 시인이 다락방 구석에 …

    • 201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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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몬 전구[이은화의 미술시간]〈71〉

    레몬 전구[이은화의 미술시간]〈71〉

    노란 전구가 레몬에 꽂혀 있다. 호기심 많은 어린아이의 장난일까 싶지만 20세기 독일 미술의 거장 요제프 보이스의 작품이다. 심지어 그가 말년에 제작한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다. 거장은 왜 노란 전구의 소켓을 콘센트가 아닌 레몬에 꽂은 걸까? 이유는 단 하나, 노란 불빛을 내는…

    • 20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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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갱의 질투[이은화의 미술시간]〈70〉

    고갱의 질투[이은화의 미술시간]〈70〉

    라이벌이 있다는 건 나쁘지 않다. 프랑스 화가 폴 고갱에게도 라이벌이 있었다. 야코프 메이어르 더한이라는 네덜란드 화가 친구였다. 그림 실력으로는 전혀 맞수가 되지 않았지만 고갱은 그에 대한 패배감을 평생 안고 살았을 뿐 아니라 그의 초상을 야만인의 모습으로 그리곤 했다. 왜 그랬을까…

    • 201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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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는 철학자[이은화의 미술시간]〈69〉

    우는 철학자[이은화의 미술시간]〈69〉

    검은 옷을 입은 백발의 노인이 슬피 울고 있다. 커다란 지구본 앞에 두 손을 꼭 모으고 간절한 기도를 올리고 있다. 검은 배경을 뚫고 왼쪽에서 들어온 강렬한 빛은 노인 얼굴에 깊이 팬 주름과 감은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부각시킨다. 도대체 그는 누구고 왜 울고 있는 걸까? 17세기…

    • 20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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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으로 완성된 그림[이은화의 미술시간]〈68〉

    죽음으로 완성된 그림[이은화의 미술시간]〈68〉

    시간만큼 공평한 게 있을까. 하루 24시간은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다. 다만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일본 출신의 개념미술가 온 가와라는 자신의 하루를 그림으로 기록했다. 그런데 그의 그림에는 어떤 이미지도 없이 날짜만 적혀 있다. 이게 왜 예술일까 싶지만 그는 …

    • 20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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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7〉명화 속 반려견[이은화의 미술시간]

    〈67〉명화 속 반려견[이은화의 미술시간]

    세상을 살아가는 데 공감능력은 중요하다. 상대의 생각이나 기분, 상황이나 아픔에 공감한다는 것은 대화와 소통을 위한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 화가 브리턴 리비에르는 교감과 공감이란 주제를 표현하는 데 탁월했다. 화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를 이어 4대째 화가가 됐…

    • 2019-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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