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포인트

연재

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

기사 84

구독 43

날짜선택
  • 바다에서 활용되는 수학과 과학[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54>

    바다에서 활용되는 수학과 과학[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54>

    배는 화물을 싣고 다닌다. 기본적으로 철판 무게도 있다. 그러므로 선박은 바다에 상당히 깊이 가라앉는다. 수면 아래 부분 부피에 해수의 비중을 곱하면 선박 무게가 된다.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다. 바다에 가라앉은 깊이를 흘수(吃水)라고 한다. 배의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 밸러스트(balla…

    • 2021-10-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다에서 기억에 남는 말들[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53>

    바다에서 기억에 남는 말들[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53>

    1등 항해사를 세 번째로 했던 배에서의 일이다. 선장이 나를 불러 선장 진급 교육을 시켰다. 배에서는 예측불허의 일이 빈번하고 도와줄 사람도 없으므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A, B, C의 세 가지 해결책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지금으로 말하면 플랜 A, 플랜 B, 플랜 C인 셈이다. …

    • 2021-09-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육지와 연결될 때 평온해지는 선원들[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52>

    육지와 연결될 때 평온해지는 선원들[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52>

    가족을 떠나 바다에 혼자 떨어져 지내는 선원들은 육지와 연결되길 갈구한다. 육지와의 연결이라는 말만큼 선원 생활에 중요한 단어도 없다. 그래서 육지로 연결될 때 중요한 도구인 닻, 메신저 라인, 밧줄, 해상용무전기(VHF) 등에는 마치 생명력이 넘쳐흐르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다. 오랜…

    • 2021-08-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다에서의 만남과 헤어짐[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51>

    바다에서의 만남과 헤어짐[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51>

    용무가 있어 부산을 찾았다. 일을 마친 뒤 오전 4시경 일어나 부산역에서 서울행 기차를 타러 나섰다. 서면에서 출발한 택시를 타고 부산역으로 가는 중 면허 관계로 자주 들렀던 부산해양수산청, 그리고 5부두를 지나자 오랜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입항과 출항, 승선과 하선을 반복하며…

    • 2021-07-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다에서 생기는 눈먼 돈[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50>

    바다에서 생기는 눈먼 돈[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50>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선박에 선원들이 승선하는 이유는 대개 돈을 벌기 위함이다. 한 푼이라도 더 가족에게 보내겠다는 생각에 선원들은 알뜰히 돈을 모았다. 지금 생각하면 거기가 거긴데, 한 푼 더 모으려고 참 많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뱃사람들이란 대개 순진하고 기분파라서 그렇게 알뜰하게 …

    • 2021-07-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다의 기인, 그리고 추억[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49>

    바다의 기인, 그리고 추억[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49>

    배를 타고 적도를 지날 때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안전 항해를 기원하는 ‘적도제(赤道祭)’를 지낸다. 이를 위해 10명 이상이 둘러앉을 크고 둥근 상이 필요했다. 목수 직책을 가진 사람에게 상을 만들라고 했더니 “문제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배에 있는 여러 가지 목재를 이용해서 …

    • 2021-06-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사람의 국적,선박의 선적[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48〉

    사람의 국적,선박의 선적[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48〉

    첫 배에 승선했다. 선박이 라이베리아 깃발을 달고 있었다. 일본 선주가 실제 소유자라고 하는데 일본이 아니라 라이베리아에 등록됐다고 하니 이상했다. 사람이 태어나면 국적을 얻는다. 우리나라는 혈통주의라서 자식이 부모의 국적을 따른다. 미국은 그곳에서 출생하기만 해도 미국 국적을 부여하…

    • 2021-05-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까다로운 파나마 운하의 담수구역[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47〉

    까다로운 파나마 운하의 담수구역[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47〉

    세계적으로 유명한 운하로는 수에즈 운하와 파나마 운하가 있다. 운하는 육지의 두 곳을 바다와 연결해 둔 곳을 말한다.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면 아프리카 남단의 희망봉을 돌아가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운하는 항해 기간을 단축하여 해상운송에 편익을 제공한다. 선장 입장에서 보면, 운하…

    • 2021-04-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리더십의 상징’ 한번 선장은 영원한 선장[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46〉

    ‘리더십의 상징’ 한번 선장은 영원한 선장[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46〉

    선장이 되려면 갑종선장(1급 항해사)이라는 국가공인면허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1등 항해사 경력이 4년 정도 요구된다. 선박과 선원과 화물을 책임지고 거친 바다를 헤쳐 나가며 항해를 완성할 리더십을 보여줄 때 선장으로 진급된다. 이렇게 얻은 선장직을 뒤로한 채 나는 해상법을 공부하…

    • 2021-03-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퇴선 명령과 전화위복[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45〉

    퇴선 명령과 전화위복[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45〉

    몸이 앞뒤로 흔들리는 통에 잠을 깬 선장은 선교로 올라갔다. “뭐야, 뭐야” 하고 냅다 소리를 질렀다. 좌초 사고였다. 다행히 아직 선창으로 물이 들어오지 않았다. 희망은 있었다. 선주와 선장은 조선소와 연락해 배를 부양할 계획을 세웠다. 시간은 흐르고 구조선의 도착은 늦기만 했다. …

    • 2021-02-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북태평양 바다와 싸우다[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44〉

    북태평양 바다와 싸우다[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44〉

    고향 동해안 죽도산 뒤로 돌아가 넓은 바다를 바라보곤 했다. 어른들은 물질을 하다 보면 북태평양이 나온다고 했다. 북태평양을 항해하고 싶었다. 해양대를 졸업하고 드디어 세 번째 배에서 진짜 고대하던 북태평양을 건너게 되었다. 북태평양이라고 다른 대양과 다를 것은 없었다. 그런데 항해…

    • 2021-01-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육지에선 경험할 수 없는 일[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43〉

    육지에선 경험할 수 없는 일[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43〉

    당직이 새벽 4시 종료되었다. 잠을 청하려고 하는데 요란한 벨소리가 울렸다. 1등기관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온 배를 다 뒤져도 그는 없었다. 배 위 뒤편에서 그의 슬리퍼 한 짝이 발견되었다. 3일간 컬럼비아강 입구에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성과는 없었다. 미국 북서부 워싱턴주 …

    • 2021-01-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다에서 만난 횡재와 악재[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42〉

    바다에서 만난 횡재와 악재[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42〉

    해구를 잡았다. 선주의 몸보신용으로 바치려고 높은 곳에 달아서 말리는 중이었다. 그런데 해구가 없어졌다. 야단이 났다. 도저히 누가 범인인지 찾을 수가 없었다. 보름 정도 지나자 원로 선원 한 명의 머리카락이 일부 하얗게 변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의심했다. 그는 결국 해구를 먹었다…

    • 2020-12-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좌절과 영광의 바다[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41〉

    좌절과 영광의 바다[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41〉

    바다 경력 60년. 누구보다 바다 관련 에피소드가 많다. 20세에 해양대에 입학했으니 그때부터 40년이다. 우리 집의 가업이 수산업이었다. 수산업을 그만둔 때인 초등 4학년까지는 선주의 손자로서 이런저런 바다 관련 체험을 많이 했다. 초등 4학년부터 20세까지는 아버지가 어선에 페인트…

    • 2020-11-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다양하고 까다로운 화물 손님들[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40〉

    다양하고 까다로운 화물 손님들[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40〉

    선장이 1등 항해사인 나에게 “물을 싣고 남태평양의 작은 섬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식용수를 운송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태평양의 작은 섬들은 물이 나지 않는다. 나는 선원들을 데리고 선창을 깨끗이 청소하고 식용수에 닿아도 문제없는 페인트를 칠했다. 식용수를 싣게 되면 선창에 가…

    • 2020-11-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