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중국 베이징시 창핑(昌平)구의 주거단지. 대형 아파트 앞에 세워진 2층짜리 건물은 내부 공사가 한창이었다. 앞마당에 푸른 인조 잔디가 깔려 있는 이곳은 원래 유명 유치원이 들어섰던 자리다. 해당 유치원은 한 달 등록금이 1만3000위안(약 250만 원)에 이르는 고급 국…
《“트럼프가 (선거를) 뛸 수 있으면 너도 뛸 수 있어! (If trump can run so can you!)” 3일(현지 시간)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로 들어서는 59번가 거리. ‘뉴욕 마라톤 대회’의 결승점 약 300m 앞인 이곳은 사람들의 함성과 환호성, 여기저기서 …
《“코코아 가격이 최근에만 10∼15% 올랐어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초콜릿 박람회 ‘살롱 뒤 쇼콜라’에서 만난 초콜릿 판매업자 아산 이슈앙 씨의 말이다. 초콜릿의 핵심 원료 코코아 값이 급등해 제조비 부담이 상당하다고 했다. BFM TV에 따르면 코코아…
《“딩동!” 22일 일본 서부 효고현 아카시의 한 주택가. 분홍색 점퍼를 입은 여성 배달원이 초인종을 누르며 “기저귀 배달 왔어요”라고 알렸다. 집에 있던 아기 엄마가 아이를 안고 문을 열었다. 여러 차례의 기저귀 배달로 이미 얼굴을 익힌 배달원과 아기 엄마는 친근한 동네 이웃처럼 자…
《16일 오후 중국 서북부 간쑤(甘肅)성 둔황시. 도심에서 차로 30분가량 달려가니 사막 한가운데 있는 헬리오스탯(heliostat·태양열 모으는 반사거울)에 눈이 부셨다. 원형으로 둘러 세워진 반사거울들은 중앙에 세워진 타워를 향해 태양 빛을 반사해 냈다. 거울 앞에 서 보니 오후 …
《‘스마트폰 한 대를 만들려면 3190갤런(약 1만2000L)의 물이 필요하다.’ ‘검색업체들은 2022년 한 해 동안 56억 갤런의 물을 사용했다.’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브라이언트파크를 찾았다. 공원 한가운데에 물방울을 본뜬 거대한 구조물이 보였다. 각각의…
《3일(현지 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가량 떨어진 버지니아주 라우든 카운티. ‘데이터센터 앨리(Alley)’로 이름 붙은 대로를 지나자, 구글(Google)이라고 적힌 간판과 함께 ‘직원 외 출입금지’ 경고 문구가 나타났다. 이곳은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
《지난달 18일 선전(深圳)시에서 벌어진 일본인 초등학생 피습 사건 이후로 외부인에 대한 경계가 한층 강화된 모습이었다. 지난달 27일 오전 8시경 중국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에 있는 한 일본인학교. 출입구는 등교 시간이 끝나자마자 굳게 닫힌 뒤, 1시간 넘게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21일 일본 도쿄의 서민 주거 지역인 네즈(根津). 도쿄 시민의 대표 쉼터 중 하나로 꼽히는 우에노 공원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닿는 거리다. 고층 빌딩이 가득한 도쿄 시내와 가까우면서도 좁은 골목길에 오래된 목조 주택과 시간이 멈춘 듯한 가게가 어우러져 최근 인기몰이 중인 복고풍 동…
《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북역에 있는 서점 ‘프낙’. 이날 방문한 프낙의 책장에는 동화와 소설, 만화 등 다양한 책이 진열돼 있었다. 여행 배낭을 멘 학생부터 양복을 입은 점잖은 인상의 백발 신사까지 다양한 이들이 책을 읽고 있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서점 한쪽에 크게 자리…
《지난달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통신사 AT&T 매장. 부모와 함께 온 한 10대 학생이 스마트폰 개통 상담을 받고 있었다. 이들이 떠난 뒤 직원에게 학생 개통이 많냐고 묻자 “초등학생은 그나마 덜하지만, 뉴욕에선 중학생부턴 거의 모두 스마트폰이 있다고 보면 된다”고 전…
포퓰리즘 우려 높은 美 주택난 해법《25일(현지 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약 30분 떨어진 버지니아주 타이슨스코너. 대형 쇼핑몰과 호텔이 밀집한 이곳의 한 22층 건물 앞에 ‘접근 금지’라는 붉은색 글씨가 적힌 팻말이 보였다. 한때 일대에서 가장 큰 호텔이었지만 2020년 신종 코…
《16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하이뎬구의 대형마트 내 식당을 찾았다. 계산대 뒤로 사람들이 긴 줄을 만들어 대기하고 있었고 좌석에도 고객들이 가득해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각종 음식은 물론이고 과일과 빵 등 후식까지 원하는 대로 담을 수 있는 이곳의 뷔페식 식단 가격은 단돈 19.…
《“도리아에즈, 나마(일단 생맥주부터).” 최근 40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일본. 오후 늦게 해가 지면 전철역 인근 선술집에 하나둘 불이 켜진다. 땀에 젖은 와이셔츠 차림의 직장인들은 자리에 앉기도 전에 메뉴판은 보지도 않고 약속이라도 한 듯 “맥주부터”를 외친다. 하지만 …
《2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인 번화가 샹젤리제 거리 뒤편 골목. 화려한 대로를 벗어나 조용한 골목 속에 숨은 오래된 건물에 들어갔다. 강한 염료와 오래된 목재의 향이 풍겨 왔다. 프랑스 건물들의 특징인 좁은 복도를 따라 들어가니 건물 벽 한쪽을 가득 채운 나무 수납장에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