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빵과 커피를 파는 가게를 운영하는 한국인 김모 씨(49)는 지난달 25일 당국으로부터 청천벽력과 같은 전화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매장을 방문했으니 즉시 가게 문을 닫고 전 직원을 집에 머물도록 하라는 지시였다. 그는 “가게에…
《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JR시부야역. 도쿄에서 가장 사람이 많이 몰린다는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앞 하치코 광장 출구에서 역 직원과 안내원들이 화살표가 그려진 안내판을 들고 큰 목소리로 외쳤다. “오늘 이곳으로는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이곳은 출구 전용 개찰구입니다. 뒤로 돌아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정부는 대만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심화하는 데 초(超)집중(laser focused)하고 있습니다.” 12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700m가량 떨어진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국제무역센터’에서 열린 ‘대만 엑스포 2022’ 개막식 연설에서 머…
《 10일(현지 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한 수단 난민학교를 찾았다. 이집트 남부와 국경을 맞댄 수단에서는 이슬람교를 믿는 북부 아랍계와 기독교를 믿는 남부 흑인계가 오랜 내전을 벌여 왔다. 2011년 흑인계가 주축인 남수단이 독립했음에도 두 나라 모두에서 양측의 대립과 충돌이 계…
《“프랑스에서 엑소 의상을 직접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어요. 무척 놀랐고 기뻤어요.” 6일 프랑스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K팝 아이돌 무대의상 전시회에서 만난 이지스 데코르 씨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옷들을 둘러보다가 여성 아이돌이 입었던 하얀 의상을 가리키며 “보…
《“잠시 후 러시아 외교장관과 회담이 있습니다. 우리 기자들이 어떻게 들어오면 되죠?” 지난달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미디어 데스크. 양복 재킷에 세르비아 국기 배지를 단 세르비아 남성이 황급히 들어왔다. 세르비아와 러시아 외교장관 회담을 취재할 자국 기자들이 현장을 …
《중국 베이징에서 2년째 살고 있는 한국 교민 박모 씨(45)는 최근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미국 제화 브랜드 ‘반스(VANS)’의 제품을 샀다. 한국보다 약 30% 싼 가격을 보고 한국보다 인건비가 싼 중국에서 생산된 덕이라고 여겨 얼른 구매 버튼을 눌렀다. 그는 신발…
《19일 일본 도쿄 도요스지구(地區)를 찾았다. 도쿄 도심과 오다이바를 잇는 레인보브리지가 한눈에 보이는 인공섬이다. 이곳에는 지난해 도시가스업체 도쿄가스가 세운 수소충전소가 있다. 기자가 충전소를 찾았을 때 수소버스 1대가 충전하고 있었다. 충전소 옆 바닷가 공원에서 만난 이와모토 …
《2일(현지 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덜레스 공항 곳곳은 길게 늘어선 여행객들로 혼잡했다. 노동절(9월 5일) 연휴를 앞두고 휴양지나 가족 친지를 찾기 위해 비행기를 타려는 이들이 공항에 몰렸다. 파나마로 향하는 항공편 발권 창구 앞에는 탑승 수속을 기다리는 여행객 줄…
《‘김밥 12유로, 라면 11유로, 떡볶이 14유로….’ 5일 오후 1시경 프랑스 파리 15구 한 골목 가게 앞.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분식집 메뉴판이 서 있다. 일반적인 한식당 메뉴에 등장하는 불고기 김치찌개 같은 전형적인 음식 품목 없이 분식만 파는 순수 분식점 ‘동네’. 작…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후세인 세드키’ 모스크를 찾았다. 이슬람 휴일인 금요일을 하루 앞둔 목요일이라 모스크 주변은 조용했다. 기도를 하기 위해 오가는 몇몇 신자 또한 이방인 기자를 경계하는 기색 없이 차분히 걸음을 옮겼다.》이 모스크는 겉으로만 보면 다른…
《지난달 26일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를 찾았다. 옌볜조선족자치주는 북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동북 지역이다. 6개 시(옌지 투먼 훈춘 룽징 허룽 둔화)와 2개 현(왕칭 안투)으로 이뤄져 있다. 면적은 4만 2700km²로 한국 면적 5분의 2에 해당한다. 별다른 생산시설이 없어…
《1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허드슨야드역을 찾았다. 7호선이 지나는 이 역은 관광객과 출퇴근족이 몰리는 맨해튼 남부의 교통 요지다. 이곳에서 승객들은 두 가지 방식으로 지하철 요금을 내고 있었다. 바로 ‘긁기(swipe)’와 ‘찍기(tap·탭)’다.》
《“77년 전 참상을 반복해선 안 됩니다. 유일한 원자폭탄 피폭국인 일본의 책무이자 총리로서의 맹세입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9일 나가사키 평화공원에서 열린 평화기념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또 다른 원폭 피폭지 히로시마를 지역구로 둔 기시다 총리는 일본 총리 최초로…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약 70km 떨어진 버지니아 포키어 카운티. 북(北)버지니아 전력 상당 부분을 생산하는 레밍턴 천연가스 화력발전소 건너편에 125에이커(약 50만6000m²) 규모 레밍턴 태양광 발전소가 있다. 2016년 버지니아 주정부와 마이크로소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