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요구가 충족될 때까지 시위를 중단하지 않겠습니다.” 4월 29일(현지 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 도심의 조지워싱턴대. 이 대학 광장인 유니버시티야드에서 백악관으로 이어지는 도로 ‘H스트리트’에는 100여 동의 텐트가 설치돼 있었다. 곳곳에서 녹색, 빨간색, 검은색으로 이뤄진 …
《“주말마다 이래요. 사람이 몰려서 빠져나가기도 힘들어요.”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노스 6번가에서 만난 택시기사 후메이얀 씨(27)는 툴툴거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 한 블록도 움직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바로 최근 브루클린에서 가장 ‘힙’한 곳…
《일본에서 이달부터 ‘라이드 셰어(Ride Share)’로 불리는 승차 공유 서비스가 처음으로 시작됐다. 미국 우버, 동남아시아 그랩 등 이미 2010년대부터 세계 여러 곳에서 보편화된 서비스지만, 일본에서는 높은 규제 장벽에 막혀 지금껏 시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택시기사 인력난이 갈…
《패션중심 파리, ‘중고옷 쇼핑’ 열풍지난달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6구 생제르맹 거리. 유명 문인들이 즐겨 찾던 카페 레되마고,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의 묘가 있는 생제르맹데프레 성당과 걸어서 5분 거리에 ‘킬로숍’이 있었다. 킬로숍은 중고 의류 여러 벌을 kg 단위로 파는 …
《“지금 보이는 이 땅에 중국 회사 공장들이 들어설 겁니다.”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동쪽으로 약 130km 떨어진 홍해 항구도시 아인수크나. 카이로에서 드넓은 사막을 지나 1시간 반가량을 차로 달려온 대규모 공업단지에선 건물을 올리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단지 곳…
《23일(현지 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 북동쪽의 쇼(Shaw) 구역. 벽면 곳곳에 낙서가 가득한 단층 건물들 사이로 여기저기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 잡초만 무성한 공터 앞에는 마약에 취한 몇몇 부랑자들이 모여 행인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나이트클럽 등을 중심으로 갱단, 마약거래상 등도 …
《1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상업지구 지하철 7호선 그랜드센트럴역 인근에 있는 루스벨트 호텔. 중남미와 아프리카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이민자들이 입구에서 호텔로 들어가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루스벨트 호텔은 원래 뉴욕의 전통 있는 명소로 유명했다. 하지만 팬데믹 여파로 결국 폐업한 …
《“드셔 보세요. 정말 맛있습니다.”5일 일본 최대 국제 전시장인 도쿄빅사이트. 서울 코엑스의 2.4배 규모의 전시장에서 아시아 최대 식품 박람회 ‘도쿄 국제 식품 박람회’가 개막했다.전시장 가운데에 70여 개 한국 업체 등이 부스를 마련한 ‘한국관’이 보였다. 단일 국가로는 미국, …
《“펑!” “따다다다당!”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독일 북부 니더작센주 문스터의 기갑부대학교 훈련장. 드넓은 벌판을 달리던 독일군의 주력 전차 ‘레오파르트2’ 탱크 한 대가 숨겨진 표적을 향해 전차포를 쏘자 붉은 화염이 터져 나왔다. 방음 헤드폰을 낀 채 스마트폰으로 이 장면을 …
《“비싼 물가를 당신이 책임져라. 부끄러운 줄 알라!” 18일(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아흘란(환영) 라마단’ 먹거리 장터 행사장.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을 앞두고 해마다 이집트 정부가 주최해 온 이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알리 알모셀히 공급·내부무역부 장관은 …
《“핫도그나 떡볶이 같은 분식만 먹어요.” 프랑스 파리 도심에 있는 식당 ‘다울분식’에서 1일(현지 시간) 핫도그를 먹고 있던 학생 아브릴 자피니 씨는 “분식으로 한식을 배웠다”며 웃어 보였다. 자피니 씨는 아직 분식 외에는 불고기나 비빔밥 같은 전통 한식을 먹어보질 못했다. 다울분…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부에 위치한 공립도서관. 어둠이 몰려오자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영화배우 우마 서먼, 패션지 ‘보그’ 편집장 애나 윈투어, 전 모델 알렉사 청 등 유명인을 태운 검정색 자동차들이 잇달아 도착했다. 이들을 찍으려는 취재진으로 입구부터 북적일 정…
《“너무 떨지 말고. 간바레(힘내).” 1일 오전 일본 도쿄 아라카와구 가이세이(開成)중학교 앞. 아침 일찍 부모 손을 잡고 온 어린이들은 다들 긴장한 표정이었다. 아빠 엄마는 6학년이지만 아기 티를 벗지 못한 자녀들의 등을 토닥토닥 두들기며 학교로 들여보냈다. 한 엄마는 아이가 이…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햄프셔주(州)의 주도 콩코드. 중심가 뒤편으로 한적한 대로변에 자리잡은 노숙자 겨울 쉼터 앞에는 펄럭이는 성조기 아래 타다만 담배꽁초들이 흩어져 있었다. 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쉼터에는 현재 마약 중독자와 노숙자 외에 불법 이민자들도 수용돼 있…
《“텐트 안도 정말 춥지만 밖은 더 추우니 어디로 갈 수도 없어요.” 1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의 한 다리 아래에서 만난 서아프리카 기니 출신의 노숙인 아부다카 씨의 말이다. 강변을 따라 줄지어 늘어선 낡은 텐트 20여 개 중에 그의 텐트가 있었다. 아부다카 씨는 “추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