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6일 오후 4시경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을 찾았다. 수백 명의 인파가 이날 오후 4시 55분에 시작되는 국기 하강식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당국은 톈안먼 광장에서 매일 국기 게양식과 하강식을 진행한다. 일출과 일몰에 맞춰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행사 시간…
《“의사였던 제 아들은 하루도 쉬지 못하고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습니다. 끝내 극단적 선택으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났습니다. 과로로 세상을 떠나는 의사가 더 이상 나오면 안 됩니다.”14일 일본 도쿄 외신특파원클럽 연단에는 주인을 잃은 하얀 의사 가운이 놓여 있었다. 지난해 5…
《1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인공지능(AI)으로 지도를 제작하는 스타트업 기업 ‘임팩트 옵서버토리’ 스티브 브럼비 최고경영자(CEO)는 회의실에 설치된 스크린 위에 북한 지도를 띄웠다. 지도 속 북한은 평양 등 일부 대도시와 개마고원 인근을 제외하고 대부분 옅은 노란색으로 표시…
《7일(현지 시간) 낮 프랑스 파리 튈르리 공원 크리스마스 시장.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매년 열리는 대표적인 관광 명소이지만 점심시간인데도 ‘먹거리 장터’ 쪽이 유독 한산했다. 전통 음식인 뱅쇼, 크레페 등을 파는 분식 매장 6곳 중 사람들이 보이는 곳은 2, 3곳뿐. 그마저도 한두 명…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지중해에 면한 이집트 제2도시 알렉산드리아를 찾았다. 해변 곳곳에 대형 방파제와 콘크리트블록 등이 가득했다. 곳곳에서 대형 중장비를 동원해 새로운 제방을 쌓는 작업도 한창이었다. 이집트 관개·수자원부에 따르면 알렉산드리아의 해수면은 1993년까지 매년 평균…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 다음 날인 24일(현지 시간) 오전 5시 30분. 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 뉴욕 맨해튼 메이시스 백화점 앞에 긴 줄이 만들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처럼 수백 명이 붐비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개점 시간인 오전 6시가 가까워지자 100여 명…
《“대선 투표요? 결과가 뻔한데 뭐하러 투표를 해요. 저 말고도 투표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상당히 많습니다.” 19일(현지 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만난 시민 A 씨는 다음 달 10∼12일 치러지는 대선 때 투표할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냉소적으로 답했다. 2014…
《13일 오전 일본 도쿄항 시나가와 컨테이너 부두.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을 잇는 컨테이너선이 오가는 일본 대표 무역항이다. 남북 1.6km, 동서 600m 크기의 인공섬에 부두가 늘어서 있었다. 그런데 4∼6차로인 도로에 컨테이너를 실은 대형 트레일러 여러 대가 비상등을 켜고 …
《1일(현지 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 중심가. ‘2024년 봄 오픈’이라는 간판을 내건 8층 건물은 새 단장에 한창이었다. 백악관부터 듀폰서클까지 이어진 워싱턴 핵심 상업지구인 골든 트라이앵글 한가운데 있는 이 건물은 원래 평화봉사단의 본부가 자리 잡고 있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쓰더(四德)공원 배드민턴장에서 만난 중국인 저우위치(周宇奇) 씨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배드민턴 한국 국가대표 안세영 선수(21) 경기를 보고는 푹 빠졌다고 말했다. 저우 씨는 “안세영은 실력도 좋지만 중국 선수에게서 볼 수 없는 강한 투…
《19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근처 그랑팔레 에페메르 전시장. 올해 2회째를 맞는 세계적 아트페어 ‘파리 플러스 파 아트바젤’(파리 플러스)이 한창이었다. 전시장 곳곳에는 관람객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끊임없이 몰려드는 새 관람객으로 전시품을 제대로 보려면 오가는 사람들의 어…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카네기홀 공연장. 세인트루크 오케스트라 공연을 앞두고 클라이브 길린슨 디렉터가 단상에 올랐다. “우리는 유대인과 아랍 예술가들과 함께 일해 왔고 이들은 모두 카네기홀의 가족입니다. 우리는 하마스의 무고한 민간인 살상과 납치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길린슨…
《9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 변에 네 개의 프로펠러가 달린 소형 비행체가 등장했다.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하늘을 나는 택시’ 도심항공교통(UAM)이다. UAM 옆에는 ‘부산으로 날아가라(Fly to Busan)’란 안내문이 걸렸다. 이곳은 파리 시민이 직…
《3일 오후 일본 도치기(栃木)현 우쓰노미야(宇都宮)시. 도쿄에서 북쪽으로 130km가량 떨어져 있지만 고속철도 신칸센으로 48분이면 갈 수 있어 준(準)수도권으로 평가받는 도시다. 이 도시의 관문인 우쓰노미야역에 도착하자 말끔하게 새로 단장된 정거장이 눈에 띈다. 8월 26일 개통한…
《23일(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 근교 한 재래시장. 서민들이 주식으로 먹는 납작한 빵 ‘아이시 발라디’가 가게마다 개당 0.5∼1이집트파운드(약 21.7∼43.4원)에 팔리고 있었다. 이집트 국민이 거의 모든 식사에 곁들여 먹는 발라디 값은 지난해보다 2∼5배로 늘었다. 한 상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