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를 앞둔 17일 베이징 차오양구의 중국 최대 통신장비기업 화웨이 매장을 찾았다. 최대 명절을 맞이해 그간 침체됐던 중국인의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실제 매장에도 시민들이 가득했다.국영기업에 다닌다는 30대 여성 …
《1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 동물원. 평일 이른 시간이지만 최근 세 살 생일을 맞은 수컷 자이언트판다 샤오치지의 우리 앞에는 10여 명의 관람객이 모여 있었다. 샤오치지가 가까이 다가와 주길 기다리는 관람객들 사이로 판다 티셔츠에 모자, 손목밴드까지 갖춘 중국계…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할렘 지역에 있는 ‘흑인 솔 푸드’ 식당 ‘만나스’에서 독특한 모임이 열렸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과 흑인 10여 명이 만나 점심 식사를 함께 한 것이다. 이날 처음 만난 이들은 뉴욕에 사는 소수인종으로서 그동안 겪었던 억울한 사연들을 공유했다…
《 24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성당 근처 센 강가에 있는 헌책 노점상 부키니스트(Bouquinistes) 거리. 짙은 초록색 매대가 강변 둑을 따라 줄줄이 설치돼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프랑스계 미국 작가 조너선 리텔의 ‘호의적인 사람들…
《“일본에서 가장 멋진 야구장이 어딘가 하면 역시 고시엔(甲子園)이죠. 그곳은 뭐랄까, 특별합니다. 야구장 안으로 들어가 낡고 희미한 계단을 오르면 갑자기 눈앞에 푸른 잔디밭이 펼쳐집니다. 푸른 잔디와 새하얀 유니폼, 공, 그리고 푸른 하늘. 그 모습을 봤을 때의 감동은 말로 표현하기…
《7일(현지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를 찾았다. 존스홉킨스대 볼티모어 캠퍼스 앞 찰스스트리트 양옆으로 화려한 무지개색 깃발로 장식된 집들이 늘어서 있었다.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긍정하고 서로서로 연대하자는 뜻에서 내건 상징이다. 이 중 한 집에는 ‘증오가 머물 곳은 없다…
《지난달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고속열차로 4시간 떨어져 있는 랴오닝성 다롄을 찾았다. 다롄에 있는 한 교민의 제보를 받고서다. 그는 “최근 다롄에서 항일정신 계승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분명하지는 않지만 중국 당국의 개입으로 보이는 정황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중 관계가 안…
《“여러분이 보시는 이 박물관은 피라미드와 함께 이집트의 상징이 될 겁니다.”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 기자 대(大)이집트박물관(Grand Egyptian Museum) 앞 정원에서 가이드가 박물관 투어를 신청한 관광객 40여 명에게 자신 있게 말했다. 그의 뒤 …
《1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다운타운 3번가. 시애틀 최대 관광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 5분 거리지만 인적이 드물다. 문을 닫은 메이시 백화점, 스프레이 낙서로 얼룩진 여행용 가방 가게의 통유리창은 대낮에도 을씨년스럽다. 마약에 취해 허리를 구부정하게 선 채 꼼짝도 …
《프랑스 혁명기념일 ‘바스티유의 날’인 14일(현지 시간) 오후 6시 파리 에펠탑 근처 ‘에콜 밀리테르’ 지하철역 앞. 이날 오후 11시부터 약 20분간 에펠탑 앞 ‘샹드마르스’ 광장에서 진행되는 불꽃놀이를 보려는 사람들이 5시간 전에도 길게 줄을 섰다. 인파가 너무 몰려 인도를 지나…
《9일 오후 일본 도쿄도(都) 다마(多摩)시 다마 뉴타운. 도쿄도청이 있는 도쿄 부(副)도심 신주쿠에서 30km가량 떨어져 있는 일본 수도권 대표 신도시다. 낮 최고기온이 32도를 넘는 더위에 비까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신도시 중심부 중앙공원 새 건물은 가족 단위 인파로 붐볐다. …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50㎞가량 떨어진 버지니아주 라우든 카운티. 아마존과 구글 등 빅테크의 데이터센터가 몰려 있어 ‘동부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이곳에는 최근 광(光)섬유 초고속 인터넷 매설 공사가 한창이다. 라우든 카운티는 미국에서 가구 소득이 가장 높은 곳이지만 여전히 초고속…
《“1년을 기다린 만큼 더 훌륭하고 멋진 아시아경기대회를 치러내겠다는 항저우 전체의 열의가 대단합니다.” 14일 중국 저장성 성도 항저우에서 만난 시민 왕웨이 씨의 말이다. 항저우 대표 관광지 시후(西湖) 근처에서 아시아경기 전용 쇼핑몰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그는 “항저우 경제 역…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북서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지중해 해안 도시, 마트루흐주(州) 엘다바. 왕복 8차로 고속도로 옆을 따라 높이 5m가량 콘크리트 장벽이 계속된다. 차를 타고 시속 80km로 10분 넘게 달렸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다. 장벽 너머로 …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카페. 과일주스 두 잔을 시켰더니 세금을 포함해 총 23.08달러(약 3만 원)가 나왔다. 신용카드를 내미니 계산대에 설치된 스크린에 팁을 얼마나 줄지 선택하라는 화면이 나타났다. 선택지는 다섯 가지. 15%, 20%, 25%, ‘직접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