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더불어민주당에서 더불어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긴 A 의원과 점심을 함께 했다. 여러 차례 만난 의원이었지만 명함이 바뀌었는지 궁금해 일부러 “명함을 달라”고 했다. A 의원이 당적을 바꾼 건 일주일이 지난 시점. 하지만 명함에는 ‘더불어민주당 A 의원’으로 돼 있었다. 기자가 “아…
“황교안 대표와 매일 아침 8시경 일일점검 회의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는 청와대라는 조직이 가로막혀 있어서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건의도 제대로 할 수 없어 안타까웠다. 황 대표에겐 다양한 (보좌) 역할을 하고 싶다.” 지난해 5월 기자와 만난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은 황 …
이달 초 만난 더불어민주당 원외 인사 A 씨의 이야기다. “(지금은 미래통합당으로 간) 조경태 의원과 사적으로 친했다. 그는 당 대변인을 하고 싶어 했지만 지도부는 이런저런 이유로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조 의원은 ‘당이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냐’며 원망했다. 조 의원은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달 31일 경기 하남시 상월선원에서 법당을 바라보고 합장반배를 했다. 이를 두고 당내 일각에선 “공천 성공의 호재”라는 얘기가 나왔다. 개신교도이자 전도사인 황 대표에게 불은(佛恩)이 충만해져서가 아니다. 이제야 “관료에서 정치인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기 …
“세습 석균, 공작 운하, 투기 의겸.” 지난해 12월 중순 사석에서 만난 A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이 세 사람의 공천 여부가 더불어민주당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과 2018년 울산지방경찰청장 재직 당시 6·…
어느 조직이나 인재 충원, 즉 리크루팅 시즌이 가까워 오면 지난번 잘한 점과 잘못한 점을 되짚어 보고 선발의 기준을 재설정하기 마련이다. 정치권 역시 21대 총선이 코앞에 다가오니 지난 20대 총선 공천과 이때 충원된 여야 의원들에 대한 평가가 적나라하게 돌고 있다. “자유한국당 …
“공천에서 배제된 뒤 세종시로 내려와 서러운 마음에 아내와 부둥켜안고 펑펑 울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생각하면서 여기서 무너지면 안 된다, 포기하지 않고 다시 뛰어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이 전한 이해찬 대표의 일화(逸話)다…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11일 정의당에 입당한 이자스민 전 의원이 화제다. 총선을 앞두고 황교안 대표가 박찬주 전 대장을 ‘귀한 인재’라며 모시려고 공을 들이는 동안, 7년 전 영입했던 ‘다문화 1호’ 국회의원 이자스민이 탈당계를 낸 장면이 너무도 대비됐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
8%. 4년 전인 2015년 10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은 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호남 지지율 때문에 발칵 뒤집혔다. 한국갤럽의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2015년 10월 둘째 주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호남 지지율은 8%로 떨어졌다. 차기 대권을 다투던 …
‘조국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자유한국당 분위기가 좋아졌다. 8월 중반만 해도 지지율은 정체되고 장외집회 동력도 잃어가는 상황이었다. 당시 한국당 지도부는 “집회를 하긴 해야 하는데, 어떤 주제를 잡아야 할지 걱정”이라고 했었다. 하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 의혹이 커지면서 큰 고민이 사라…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했다. 딸의 입시 과정과 사모펀드 투자 등에 대한 온갖 의혹이 번지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이전 다른 사례와 비교할 때 자진사퇴할 이유가 차고 넘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조 장관은 “사퇴 여부는 임명권자에게 달려 있다” “소명이 남아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증 관련 보도를 지켜보던 자유한국당의 한 중진 의원이 얼마 전 사석에서 “조국을 보니 김태호가 생각난다”고 한 적이 있다. 2010년 이명박(MB) 당시 대통령이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을 때와 문재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지명했을 때…
조국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법무부 장관 유력설이 나오기 전인 지난달 중순경. 더불어민주당 인사 3명이 조 전 수석과 저녁 자리를 가졌다. 한 인사가 조 전 수석에게 ‘부산 출마로 내년 총선에 기여해야 되지 않냐’고 하자 조 전 수석은 손사래를 치며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2010년 1월 12일 박근혜 의원실 앞. 그가 오랜만에 국회에 온다는 소식을 들은 기자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전날 이명박 정부가 발표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반응을 듣기 위해서였다. 그전까지는 별다른 말이 없었다. 2009년 늦여름부터 시작된 MB와의 ‘세종시 갈등’에서 박 …
“시끌벅적하게 판을 벌이는 방식은 ‘이해찬 식’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내년 총선의 물갈이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대대적으로 인재영입위원회를 꾸리고, 토끼몰이 하듯 퇴출 대상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세대교체를 진행하진 않을 것이란 얘기다. 당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