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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나 많은 여름이[바람개비]

    너무나 많은 여름이[바람개비]

    2021년 10월 제주도에서 2023년 6월 창원까지, 도서관과 서점의 ‘작은’ 공간에서 ‘적은’ 사람에게 읽어주기 위해 쓴 ‘짧은’ 소설을 모았다. 하지만 의미는 크다. 낮에 일해 지쳤으나 밤에 모인 사람들. 그들이 다시 살아갈 힘을 내길 바라며 쓰고, 얼굴을 마주하며 낭독한 뒤, …

    •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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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128경기 만의 첫 패전

    [바람개비]128경기 만의 첫 패전

    일본프로야구 한신의 왼손 투수 시마모토 히로야(30)는 지난달 28일 안방 주니치전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다. 2-2로 맞선 연장 10회초에 등판해 몸에 맞는 공, 안타를 내주며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2011년 프로에 데뷔한 시마모토가 1군에서 패전 투수가 된 건 통산 128경기 만에…

    • 20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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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활래정

    [바람개비]활래정

    강원 강릉시 300년 전통의 한옥 선교장에 들어서면 초록 연잎들이 가득한 연못에 고풍스러운 정자 활래정(活來亭·사진)이 떠 있다. 7월이면 연꽃이 솟아올라 8월 중순쯤 절정을 이룬다. 1816년 지은 활래정은 주자의 시 ‘위유원두활수래(爲有源頭活水來)’에서 따왔다. 샘이 있어 맑은 물…

    • 202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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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양에서 즐기는 미식 죽순[바람개비]

    담양에서 즐기는 미식 죽순[바람개비]

    대나무 땅속줄기 마디에서 돋아나는 어린순. 바로 죽순이다. 성장한 대나무의 축소판 형태로 페이스트리도 연상케 한다. 식감이 아삭하면서도 특유의 미끄덩한 느낌도 있다. 무미(無味)의 맛을 즐기는 것이 최고의 미식이란 말이 있다. 마치 샥스핀(상어 지느러미)의 무미처럼. 강렬한 맛은 없지…

    •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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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는 만큼 보인다[바람개비]

    아는 만큼 보인다[바람개비]

    ‘플레이리스트’로 음악을 즐기는 것이 유행이다. 긴 세월이 빚은 수많은 우리 문화유산 중 꼭 눈에 담고 싶은 것들을 선별한 ‘답사계의 플레이리스트’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출간 30주년을 맞았다. 자축하는 듯 새로운 독자에게 말을 건다. 총 20권에 이르는 시리즈 중 14편의 글을…

    •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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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매킬로이의 홀인원

    [바람개비]매킬로이의 홀인원

    남자 골프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사진)는 23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1라운드 8번홀에서 홀인원을 했다. 2010년 투어 데뷔 후 처음이자 3253번째 파3홀에서 나온 진기록이다. 홀인원 공을 기념으로 간직할 만도 한데, 매킬로이는 덤덤하…

    •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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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담양 대나무 파이프 오르간

    [바람개비]담양 대나무 파이프 오르간

    전남 담양의 양곡수매창고를 개조한 문화예술공간 ‘담빛예술창고’에는 국내 유일의 ‘대나무 파이프 오르간’이 있다. 높이 4m, 폭 2.6m의 오르간 제작에는 담양의 명물인 대나무 700여 개가 쓰였다. 2015년 첫선을 보인 이 악기는 일반 파이프 오르간에 비해 더 따뜻하고 아늑한 소리…

    • 202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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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한 몸 된 바닷가재[바람개비]

    귀한 몸 된 바닷가재[바람개비]

    호화 외식 메뉴로 바닷가재(랍스터)가 떠오른다.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볼 수 있는 크고 비싼 음식. 바닷가재는 옛날 미국에서는 전쟁 보급용 통조림 또는 노예 음식 등으로 사용했다. 너무 흔한 식재료로 바다의 바퀴벌레라고 비하되기도 했다. 그러다 프랑스 혁명 이후 프랑스 요리사들이 전 세…

    • 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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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단한 습관이 끝까지 간다[바람개비]

    간단한 습관이 끝까지 간다[바람개비]

    많은 자기계발 책이 숙면을 강조한다. 이 책도 그렇다. 자기계발 책은 또한 스마트폰 사용 줄이기, 디지털 디톡스를 권한다. 이 책은 아니다. ‘모든 정보를 가져다주는 도구’인 스마트폰을 실컷 쓰되 목적에 맞게 활용하라고 말한다. 이처럼 통념에 반대되는 주장을 폭포처럼 쏟아내는 결기가 …

    • 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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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오클랜드 팬들의 분노

    [바람개비]오클랜드 팬들의 분노

    14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와 탬파베이 경기에 오클랜드 안방 팬 수천 명이 ‘SELL(팔아라)’이란 문구가 새겨진 초록색 티셔츠(사진)를 입고 등장했다. 팀 성적도 부진한데 최근 구단이 팬들과 소통 없이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 이전을 추진하자 구단주에게 차라리 팀을 팔라며 항…

    • 202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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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오랑주 고대 극장

    [바람개비]오랑주 고대 극장

    프랑스 남부 아비뇽 북쪽에 있는 오랑주에서는 매년 7∼8월에 오페라 페스티벌이 열린다. 축제 장소는 오랑주 고대 극장이다. 기원후 1세기경 로마 옥타비우스 황제가 세운 극장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1869년 시작된 오랑주 오페라 페스티벌은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 …

    • 202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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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도 해초 듬북이갈비탕[바람개비]

    진도 해초 듬북이갈비탕[바람개비]

    진도에 가면 듬북, 듬북이 또는 뜸부기라고 불리는 해초가 있다. 해초 ‘톳’보다 통통하고 줄기도 크다. 보기보다 식감이 꽤 부드럽다. 만조 때 바닷물에 잠기고 간조 때 펄이 나오는 조간대에서 자라는 듬북이는 바다 건강성을 상징하는 해초로 나물이나 국으로 즐겨 왔다. 점점 바다 오염으로…

    •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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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티 워크[바람개비]

    더티 워크[바람개비]

    “사람 불러야겠다.” 일상에서 자주 하는 말이다. 그러나 도덕적으로 문제 있는 일, ‘더티 워크’까지 넘겨버리는 외주의 일상화는 문제라고 꼬집는 책이다. 그 예로 저자는 재소자와 교도관 모두의 존엄성이 지켜지지 않는 미국의 교도소 공간을 깊게 파고든다. ‘원래 그런 일’이라는 생각이 …

    • 20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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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74세 8개월 17일

    [바람개비]74세 8개월 17일

    8일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선수권대회에서는 또 하나의 진기록이 나왔다. 1948년생 최윤수(사진)가 출전해 자신이 갖고 있던 코리안투어 최고령 출전 기록(72세 11개월 18일)을 74세 8개월 17일로 경신한 것. 2라운드 합계 35오버파로 기권 선수를 제외…

    • 202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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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신안군 도초도 자산어보 촬영지

    [바람개비]신안군 도초도 자산어보 촬영지

    영화 ‘자산어보’는 신유박해로 흑산도에 유배된 정약전 선생이 바다 생물에 매료되어 자산어보를 집필하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의 주요 촬영세트는 신안군 흑산도가 아니라 도초도에 있다. 도초도 발매리 서쪽 끄트머리 언덕에 있는 가거댁(이정은)의 초가집이다. 대청마루를 둔 안채와 부엌, 돌담…

    • 2023-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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