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이 사라진 자리는 또 다른 악인으로 채워지기 마련이다. 한때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렸던 사업가 도키와 에이스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악인’이 생겨나는 구조에 주목했다. 그 결과 ‘악인 유전자’가 세대를 거쳐 유전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유전자가 반드시 발현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27일 프로야구 경기에선 보기 드문 ‘집안싸움’이 성사됐다. 두 살 터울 형제인 타자 박정현(21·한화)과 투수 박영현(19·KT)의 맞대결이 펼쳐진 것. 9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 동생은 형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역대 네 번째로 성사된 형제 투타 승부에서 동생이 이긴 첫 사례…
‘물의 도시’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가로등은 분홍빛이다. 노을이 질 무렵 핑크색 가로등이 하나둘씩 켜진다. 카사노바가 살았던 도시답게 세상이 마법적인 색채 속에서 낭만적으로 변화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베네치아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곤돌라를 탈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해질 녘에 타야 …
토마호크(Tomahawk)는 소 갈비뼈를 따라 뼈와 고기를 길게 도려낸 것으로, 마치 도끼나 망치가 연상되는 모양새다. 뼈 아래 붙은 갈비살, 마블링과 육즙이 풍성한 꽃등심, 구부러진 새우 등 모양의 새우살을 고루 맛볼 수 있다. 두툼한 두께와 뼈에 붙은 고기까지 고루 잘 익히려면 노…
현재 우리의 교육 방식은 과연 옳은 것일까? 혹시 정말 중요한 교육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지금 아이들은 과거보다 몇 배 더 열심히 하는데도 미래가 어둡다며 현 교육 시스템이 변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또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해답은 ‘어떤 공부…
프로야구 SSG의 2년 차 투수 조요한(22·사진)은 22일 LG전에서 한 타자도 온전히 상대하지 않고 승리투수가 되는 보기 드문 경험을 했다. 역대 6번째 나온 진기록이다. 0-1로 뒤진 8회초 2사 1루 상황에 등판해 포수가 도루하는 주자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팀이 …
스페인 바르셀로나에는 ‘해골의 집’ ‘뼈로 만든 집’으로 불리는 건물이 있다. 세계적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한 카사바트요다. 이 집은 바르셀로나의 수호성인인 성 게오르기오스가 용과 싸우는 전설을 담고 있다. 건물의 꾸불꾸불한 곡선은 살아 숨쉬는 유기체 같다. 발코니는 해골 모양이…
명태가 생태, 동태, 황태 등의 이름으로 다양한 요리에 이용되듯, 소금에 절인 명태알 즉, 명란젓의 활용도 무궁무진하다. 명태의 옛 주산지 함경도에서 유래한 음식으로 국내에서는 젓갈로 주로 먹어 왔는데, 이웃 일본에서는 다양한 음식에 많이 이용되었다. 일본의 명란젓 파스타는 한국으로 …
쉽게 분노하지만 금방 식어버리는 우리 사회를 부정적으로 비유해 ‘냄비근성’이란 말을 쓴다. 여러 사회 문제에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후속 대처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사회학자 오찬호는 변화와 발전이 기대와 달리 쉽게 이뤄지지 않음을 인정하며 그로 인한 무기력에 주목한다. 그럼…
누가 누굴 위로하는 걸까. KBO리그 통산 149승을 거둔 KIA 에이스 양현종(왼쪽)은 1승만 더하면 역대 4번째로 150승을 달성한다. 3승을 더하면 KIA의 전설 이강철 KT 감독과 함께 통산 승수 3위에 오를 수 있다. 올 시즌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8로 잘 던졌지만 2승…
로마 건국 신화에는 초대 왕인 쌍둥이 형제 로물루스와 레무스를 키워준 늑대가 등장한다. 마르스 신(神)과 인간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이 형제는 출생 직후 테베레강에 버려졌으나, 늑대의 젖으로 자라서 훗날 로마를 건국했다. ‘불을 뿜고 있는 늑대’는 유럽 고속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
이탈리아에선 파스타만 먹을 것 같지만 의외로 쌀 요리를 많이 먹는다. 특히 북부는 포강을 따라 이어지는 넓은 평야에서 벼농사가 활발하다. 우리는 쌀을 푹 불려 찰진 밥을 만드는 반면, 이탈리아에서는 쌀알의 심이 살짝 씹히는 정도를 선호한다. 리소토(risotto)는 불리지 않은 쌀을 …
1인 가구 비율이 늘어나면서 사생활이 중요하지만 ‘외로움’ 또한 벗어나고 싶다는 요구들이 생겨났다. 조성익 홍익대 교수는 주거 공간이 ‘적당한’ 관계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들을 계획했다. ‘잦은 스침’을 위한 ‘워터팟’이나 ‘우회로’, ‘조망 포인트’ 등을 소개…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이정수(33·서울시청·사진)가 6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8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7위로 대표팀에 합류한 것. 2014년 소치 때 대표팀에 탈락한 이정수는 2018년 평창 무대를 위해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전향하기도 했고,…
스페인 그라나다에 있는 알람브라 궁전은 프란시스코 타레가(1852∼1909)의 기타 명곡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트레몰로 주법으로 연주되는 이 곡은 감미로운 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알람브라 궁전 곳곳에는 전기 동력도 없이 물을 뿜어내는 분수가 솟아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