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것을 좋아하던 열두 살 소년은 어느 날 갑자기 전쟁의 파도에 휩쓸린다. 시에라리온 내전으로 가족을 잃고 소년병이 되어야 했던 저자 이스마엘 베아는 살아남기 위해 사람을 죽여야 했다. 살인의 공포를 잊기 위해 제공된 마약을 먹어야 했고 “사람을 죽이는 일이 물 마시는 것만큼 쉬웠…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 창던지기 은메달을 딴 마리아 안드레이치크(25·폴란드·사진)가 자기 메달을 경매에 내놨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생후 8개월 아이의 심장 수술비를 마련해주고 싶어서였다. 이 메달을 12만5000달러(약 1억4000만 원)에 낙찰받은 폴란드 슈퍼마켓 체…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은 그레고리 펙과 함께 스쿠터를 타고 트레비 분수에 가서 동전을 던진다. 영화 ‘분수와 동전 3개’에는 ‘동전 한 개를 던져 분수에 들어가면 로마로 다시 돌아오고, 두 개가 들어가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세 개가 들어가면 그와 결혼한다’는 대사가…
얼음 간 것에 달콤한 시럽을 넣은 빙수. 사각사각 씹히는 정도와 고명에 따라 기호가 갈리는 여름 간식. 4만∼5만 원대 애플망고빙수, 샤인머스캣빙수 등 고가의 호텔 빙수부터 2000∼3000원대 수박화채빙수, 브라우니빙수 등 편의점 빙수까지 다양하다. 시각적인 효과, 식재료 고급화, …
극사실주의란 이런 것일까. 평범한 직장인 저자가 블로그에 재미 삼아 남기던 글이 큰 인기를 얻고 한 달 만에 조회 수 200만을 기록한다. 그 인기에 힘입어 그동안 쓴 글을 엮었는데, 서울 자가에 살며 어느덧 ‘꼰대’가 되어버린 김 부장, 재테크의 달인 송 과장, ‘끊어진 사다리’를 …
미국 워싱턴주 대표로 리틀리그 월드시리즈(LLWS)에 출전한 일라이 존스(12·오른쪽)는 22일 열린 토너먼트 1회전에서 플로리다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LLWS에서 노히트 노런이 나온 건 2015년 이후 처음이었다. 마운드에서 내려오던 존스에게 가장 먼저 축하를 건넨 건 …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에트르타에는 유명한 세 마리 ‘코끼리 바위’가 있다. 두툼한 코를 가진 아빠 코끼리, 콧날이 날렵한 엄마 코끼리, 작고 뭉실뭉실한 아기 코끼리…. 에트르타의 하얀 절벽은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 배경이고, 화가 쿠르베와 모네는 …
긴 역사에서 보면 천마가 여러 용도로 사용되어 왔으나 일상의 식재료로는 익숙하지 않은 편이다. 천마는 식품이지만 약처럼 뛰어난 효과가 있어 동의보감 등 약학서적에서 기록을 찾을 수 있다. 배와 고구마를 섞어 놓은 듯 촉촉하고 아삭한 식감이 있고 특유의 향이 있다. 천마를 열에 익히면 …
“차별받는다고 느끼는 건 내 피해망상일까?” 한국계 미국 이민자 2세대이자 시인인 캐시 박 홍이 자라며 겪은 인종차별을 말한다. 가해자도 피해자도 폭력이라고 인지조차 못 하는 차별의 일상화된 현실을 비판하며, 차별을 느끼더라도 ‘내가 예민한 것은 아닐까’라는 자기 검열과 비판에 빠지게…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 영상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유튜브 채널에서 ‘역주행’ 중이다. 지난해 3월 31일 첫 공개 이후 지난달 23일까지 70만 회 정도였던 조회수는 16일 현재 135만 회로 거의 두 배가 됐다. “도쿄보다 훨씬 낫다(Way better than Tok…
포르투갈 포르투의 도루강 위에 ‘동 루이스 1세 다리’가 놓여 있다. 파리 에펠탑을 설계한 귀스타브 에펠의 제자 테오필 세이리그가 설계했다. 이 다리를 건너 빌라노바드가이아 지역에 가면 유명한 ‘포트와인’을 맛볼 수 있다. 강가에는 당시 와인 수송에 쓰던 배들을 띄워 놓았다. 케이블카…
예부터 흑돼지를 키운 지리산 인근. 이곳 돼지는 화장실에서 인분을 먹여 키운 똥돼지로도 알려졌었다. 특히 흑돼지 종가로도 유명한 함양 마천 지역에는 노포 흑돼지 전문점이 몰려 있다. 돼지 축사를 운영하는 집 며느리가 지리산 야생 나물과 텃밭 채소로 차린 흑돼지 맛집, 40여 년 경력 …
사람을 외모로 판단해서는 안 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한림대 심리학과 최훈 교수는 인간이 외모를 살피는 것은 본능으로, 인간의 뇌는 0.1초 만에 인상을 형성해 타인을 파악한다고 말한다. 실제 우리는 얼굴만으로 나이와 성별은 물론이고 성격, 심리까지 꽤 정확히 맞힐 수 있다.…
“제32회 도쿄 비장애인 올림픽, KBS의 모든 중계방송을 여기서 마칩니다.” KBS 이재후 아나운서는 이런 말로 2020 도쿄 올림픽 폐회식 중계를 마무리했다. 그의 말처럼 ‘비장애인 올림픽’은 8일 끝났지만 24일부터 다시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이 열린다. 올림픽과 나란히(par…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있는 ‘그랑플라스(La Grand-Place)’는 역사, 문화, 먹거리의 중심지다. 빅토르 위고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극찬한 이곳은 198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주변 골목길에는 와플, 초콜릿, 감자튀김, 맥주, 홍합 요리 등 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