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쪄 먹어도 좋고 국밥부터 볶음까지 다양한 요리가 되는 순대. 요즘은 돼지 창자에 들어가는 재료가 고기와 선지 외에 당면 두부 찹쌀 견과류 등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선지가 듬뿍 들어간 피순대를 무주 반딧불시장에서 만났다. 당면순대에 익숙한 젊은이들은 검붉은 순대가 생경할 수 있겠…
3초마다 행해진다는 수혈. 그만큼 헌혈이 활발히 이뤄진다는 의미다. 이는 외상 환자는 물론이고 암 환자, 만성질환자 등에게 제공된다. 영국 르포 작가 로즈 조지가 오늘날 대량 헌혈 시스템의 탄생에서부터 피에 대한 과거의 인식, ‘상품’으로써 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점으로 피에 대해 …
시몬 바일스(24·미국·사진)는 스스로를 ‘GOAT’(the Greatest Of All Time·역사상 최고)라고 말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그러나 6개 전 종목 금메달이 목표라던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전 세계 무게가 내 어깨에 얹혀진 것 같다”며 연일 기권을 택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시테섬에 있는 생트 샤펠에 들어섰을 때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보석처럼 눈부신 햇살이 쏟아졌다. 생트 샤펠은 루이 9세가 십자군 전쟁 때 비잔틴제국에서 가져온 예수의 가시관을 보관하려고 지은 소성당이다. 가시관은 나폴레옹 시대 이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 보관돼 있다. 20…
오후의 출출함을 달래는 애프터눈 티. 홍차와 함께 즐기는 빵과 디저트 중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스콘이다. 퍽퍽하고 부슬부슬하며 빵도 과자도 아닌 듯한데, 따뜻한 스콘에 과일잼과 버터 또는 크림을 얹어 한 번이라도 맛본다면 두고두고 생각나게 된다. 밀가루에 베이킹파우더 버터 달걀 우…
e스포츠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될 수 있을까? 올림픽 종목이 매번 달라지는 이유는? 탁구 금메달리스트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유승민과 국제 스포츠 전문가 박주희 등 현장 전문가들이 올림픽을 보며 떠올리는 갖가지 의문과 함께 최근 주목받는 e스포츠 대회에 이르기까지 스포츠계의 다양한 …
“우리에게 남은 희망은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사진)뿐입니다.” 2020 도쿄 올림픽이 한창인 일본에서 ‘올림픽 피로감’을 호소하는 스포츠 팬이 적지 않다. 언론의 관심이 온통 올림픽을 향하면서 다른 스포츠 분야에 대한 보도가 줄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오타니를 다루는 기사는…
배우 김태희가 붉은 의상을 입고 플라멩코 춤을 추던 휴대폰 CF의 배경 ‘스페인 광장’은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작품 사진을 건질 수 있다. 1929년에 열린 이베로 아메리카 박람회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건축가 아니발 곤살레스가 만들었다. 반원형 모양 건물은 바로크와 신고전주의 양식이 혼…
냉면만큼이나 시원한 여름 음식으로 콩국수가 빠질 수 없다. 콩국은 물에 불린 콩을 삶아서 맷돌이나 믹서에 간 뒤 소금으로 간을 한 것이다. 간단한 요리 같지만 콩을 덜 삶으면 비린내가, 과하게 삶으면 메주 냄새가 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스크림처럼 생긴 간 콩 덩어리에…
돈을 몽땅 쓰라니,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일본의 일론 머스크’라고 불리며 일본 민간 기업 최초로 우주에 로켓을 쏘아 올린 호리에 다쿠후미 대표는 절약으로 얻는 것은 ‘자그마한 안정감’뿐이라며 가치 있는 소비를 강조한다. ‘돈을 위한 투자’가 아닌 기회와 경험에 돈을 쓰라는 것인데…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4)가 몸값을 절반으로 줄여 FC바르셀로나에 남기로 했다. 지난해 여름 ‘제발 나를 풀어 달라’고 내용증명을 보낼 만큼 구단 수뇌부에 불만이 많았던 메시였다. 그러나 ‘절친’ 주안 라포르타가 11년 만에 팀 수장으로 돌아오자 마음을 바꿨다. 바르셀로나 ‘전…
‘죽음의 빙벽’이라 불리는 스위스 융프라우 아이거 북벽. 일명 ‘노스페이스’로 불린다. 햇볕이 들지 않고 조난사고가 많아 경외와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2020년 12월 5일. ‘아이거 익스프레스’로 불리는 고속 곤돌라가 개통됐다. 6.5km의 케이블웨이로 그린델발트 터미널(해발 943…
양계사업이 활성화돼 도계장이 많았던 강원 춘천의 향토음식 닭갈비. 양념된 닭을 숯불에 굽던 닭불고기에서 유래했다. 뼈째 토막 낸 닭을 고추장 양념에 재웠다가 뜨겁게 달군 철판에 볶는데, 양배추, 깻잎, 대파, 고구마, 흰떡 등이 빠질 수 없다. 점점 뼈 없는 닭살을 사용하고, 요즘은 …
미국 공상과학 작가 샘 J 밀러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슈퍼히어로를 만들었다. 굶주려야 비로소 숨겨진 재능이 발현되는 주인공 맷. 하지만 그는 외모에 대한 강박과 성 정체성으로 인한 차별, 가난 등을 안고 산다. 이 외로운 슈퍼히어로는 가출한 누나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초능력이 필…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스포츠계의 ‘타노스’였다. 이제는 일반명사가 된 ‘드림팀’이 바로 미국프로농구(NBA) 선수가 처음 출장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2019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서 59경기 만에 국제대회 패배를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