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못지않은 패션 감각으로 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들이 있다. 재야의 고수라고 해야 할까? 세계적인 패션 블로거 스콧 슈먼은 거리의 멋쟁이들을 책에 가득 담았다. 옷 잘 입는 팁부터 옷을 관리하는 방법, 멋스럽게 나이 드는 방법 등을 함께 전한다. 무엇보다 저자는 ‘무슨 옷을 살까…
4589일 만에 메이저리그(MLB)에 복귀한 선수가 있다. 애틀랜타의 내야수 숀 캐즈머 주니어(37)다. 2008년 데뷔해 단 19경기 출전 뒤 마이너리그로 돌아간 그는 무려 12년 7개월여 만에 다시 MLB를 밟았다. 18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2루수 앞 병…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해가 지면 분홍색 가로등이 들어온다. 노을에 붉게 물든 바다에 핑크빛 등불이 켜질 즈음이면, 뱃사공이 노를 젓는 곤돌라를 타야 한다. 곤돌라는 고풍스러운 건물들 사이로 난 좁은 수로 사이로 조용히 흘러다닌다. 리알토 다리와 탄식의 다리, 바람둥이 시인 카사노바의 스…
민물장어, 갯장어, 붕장어 등 장어가 여러 가지다. 특히 남쪽 바닷가에서는 ‘아나고’로 많이 알려진 붕장어로 끓인 장어탕이 흔하다. 고흥, 여수 등 남도에서는 평소 기운이 없어 보이면 장어탕을 권하곤 한다. 스타일도 여러 가지다. 푹 고아 갈아진 장어탕부터 토막 친 장어를 끓여 입안에…
커피는 이제 익숙함을 넘어 일상이 되었다. 이런 커피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커피 전문가 라리 살로마와 논픽션 작가 페테 레파넨은 지구온난화로 커피 재배 가능 면적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음을 알리며 브라질 커피 농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불공정한 커피 유통 시스템을 지적한다. 커피 농업…
이케에 리카코(20)는 자국 기록 41개를 세운 일본 수영의 간판. 그러나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을 1년 반 앞두고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2024 파리 올림픽에는 꼭 참가하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던 그는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미뤄지면서 다시 도쿄행을 꿈꾸게 됐다. 406…
멀리서 보면 영화 필름처럼 보이는 ‘퐁 뒤 가르(Pont du Gard)’는 고대 로마의 수도교다. 1세기 전반에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3층 건축물이다. 로마인들이 골족을 점령하고 세운 도시에서 쓸 용수가 부족하자 50km 밖에서 물을 끌어오기 위해 건축한 수로다. 2000년 전 로마인…
추억의 음식으로 엄마가 만들어준 애플파이를 꼽는 서양 사람들을 가끔 본다. 집에서도 만들 정도로 대중적이고 아주 친근한 간식 또는 디저트다. 밀가루와 버터로 만든 파이 반죽 위에 잘게 썰어 버터에 잘 졸인 사과를 얹어 오븐에 굽는다. 반죽은 바삭할수록 좋고 사과는 말캉말캉 졸이고 거기…
과학은 그럴싸한 보도자료로 포장되고 정치인들은 사실에 연연하지 않는다? 워싱턴대 칼 벅스트롬과 제빈 웨스트 교수는 정보의 홍수에 익사 직전인 우리가 똑똑하게 살아남기 위해서는 ‘헛소리’의 본질을 파헤쳐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 ‘거짓 정보’들은 통계수치, 데이터, 그래픽 등으로 그럴싸하…
아디아 반스 감독(44)은 애리조나대 여자 농구부를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선수권대회 결승으로 이끌었다. 5일 결승전 후반전 직전까지 그는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라커룸에서 6개월 딸에게 먹일 모유를 짜고 있었던 것. 역시 워킹맘인 홀리 로 ESPN 기자는 “이런 것까지는…
‘터닝 토르소(Turning Torso)’는 스웨덴 말뫼의 랜드마크 건물이다. 정육면체 9개를 비틀어 쌓아올린 모양이 스크루바 아이스크림처럼 보인다. 높이가 190m(54층)로 스칸디나비아에서 가장 높은 건물. 말뫼의 상징은 세계 최대 크기의 코쿰스 크레인이었다. 조선업 침체로 200…
메밀막국수는 시원한 동치미국물에 말아 먹거나 매콤한 고추장 양념장에 비벼 먹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요즘 들기름 막국수가 유행이다. 간장, 들기름, 깨, 김가루가 전부인 간단한 비빔국수다. 집에서 소박하게 먹던 메밀막국수가 식당음식으로 나오게 되었다. 막국수 비빔에서 사람들은 비로소…
독서의 중요성은 따로 말할 필요가 없지만 책을 집어 들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다. 교사이자 어린이문학 전문가 메건 데일리는 ‘조기 독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독자’ 만들기의 노하우를 전한다. 놀이 독서, 자투리 독서와 같은 친근한 독서법부터 읽기 좋은 공간을 만드는 법, 게임을…
췌장암으로 투병 중인 유상철 전 프로축구 인천 감독이 위중하다는 소식이 언론 보도를 탔다. 다행히 오보였다. 유 전 감독은 “항암 치료가 워낙 힘들어 목소리도 잘 안 나오고 발음도 안 돼서 아무하고도 통화를 안 했다. 그러다 보니 오해가 퍼진 모양”이라고 해명했다. 2002년 국제축구…
로마 교황청이 있는 바티칸은 스위스 근위대가 지킨다. 바티칸시국의 유일한 군사조직이다. 스위스 근위대의 공식 제복은 전형적인 르네상스풍의 파란색,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으로 구성되어 있다. 피에로 복장처럼 보이는 이 제복은 미켈란젤로가 디자인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푸른색과 노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