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 클럽 파리 생제르맹(PSG)이 감독을 바꿨다. 2018년 여름에 부임한 토마스 투헬 감독은 리그 우승 2회, 챔피언스리그 구단 역대 최고인 준우승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올리고도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잘렸다. 그를 대신한 사령탑은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해 국내에도 널리…
인어공주는 덴마크의 동화작가 안데르센(1805∼1875)이 창작한 동화 속 주인공이다. 덴마크 코펜하겐에는 인어공주 동상이 있다. 커다란 기대를 안고 인어공주 동상을 찾지만 막상 가보면 생각보다 작은 크기(80cm)에 실망할 수 있다. 하지만 사진을 찍으려는 줄이 길게 서 있을 정도로…
모쓰나베(もつ鍋)는 하카타 지역 음식으로 유명한 일본식 곱창전골이다. 우리나라에서 구이, 전골, 무침 등으로 평소 곱창을 즐기던 사람이 처음 접할 때는 하얀 국물 속의 곱창이 생소할 수도 있다. 강한 양념이 들어가지 않기에 싱싱한 내장 준비가 필수다. 진한 국물에는 곱창 이외에 양배추…
한겨울, 스키 여행 중 갑작스러운 자동차 사고로 딸이 즉사한다. 소설은 영혼이 된 딸의 시선으로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보여준다. 위기에 처한 두 가족은 한 켤레의 어그 부츠와 한 쌍의 장갑을 놓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는데, 친밀했던 우정은 산산이 부서진다. 소설가 수잰 레드펀은 참혹한…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사진)가 K리그 울산 사령탑을 맡았다. 월드컵 4연속 출전, 한국 선수 A매치 최다 출전(136경기), 2012 런던 올림픽 감독으로 한국 축구 최초의 올림픽 메달(동) 획득.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감독, 중국…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여행. 바로 스위스의 인터라켄에서 유럽의 정상이라 불리는 융프라우요흐(해발 3454m)까지 오가는 기차여행이다. 여러 번 기차를 갈아타야 할 중간역들 중 해발 796m에 위치한 라우터브루넨은 멋진 폭포들이 많아 인기가 높다. 마을 뒤편 절벽에서 직선으로 떨어…
진갈색 수프에 구운 바게트 조각이 있고 그 위로 그뤼예르 치즈가 녹아 흐른 채 오븐에서 나온다. 뜨거운 수프를 한 숟가락 뜨는 순간 치즈가 따라 올라오고 진한 단맛이 풍성히 퍼진다. 양파를 타지 않게 오랜 시간 볶아 진갈색이 되어 단맛이 나는 것을 캐러멜화되었다고 말한다. 프랑스에서 …
우리는 인생의 3분의 1을 침대에서 보낸다. 그 절대적 시간의 할애에도 불구하고 ‘침대’는 비밀에 싸여 있다. 흔히 수면과 섹스를 먼저 떠올리겠지만 고고학자 브라이언과 나디아는 침대를 마치 이야기보따리처럼 활용한다. 출산과 회복, 임종 등 공간으로서의 침대뿐만 아니라 권력과 부를 과시…
국제축구연맹(FIFA)이 2000년에 시작한 이벤트. 월드컵을 통해 축구 최강국을 가리듯, 최강 클럽을 가리자는 대회다. 프로축구 울산(사진)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며 내년 2월 카타르에서 열릴 2020 클럽 월드컵 티켓을 얻었다. 아시아 대표 울산은 다른 5개 대륙 챔피언 …
전남 순천은 ‘대한민국 생태수도’다.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은 순천 시내를 흐르는 동천이 바다로 나가는 끝자락에 조성됐다. 5.4km²에 이르는 갈대밭과 22.6km²의 광활한 갯벌에는 겨울이면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 등 희귀 철새들이 찾아온다. 순천만 습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갈대밭…
딱딱한 껍질 속엔 한없이 부드러운 그 무엇이 있다. 그 무엇은 날것 자체로도 즐기고 구워 먹거나 국물에 넣어 먹어도 좋다. 차갑든 뜨겁든 진정한 시원함을 알게 해준다. 날것의 감촉은 미끄덩하기에 아이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으나 한번 맛에 빠지면 평생 제철의 그 무엇을 찾게 된다. 그 무…
가난에도 문법이 있다니 무서운 말이 아닐 수 없다. 마치 공부하지 않으면 가난해질 수 있다는 말처럼 들린다. 도시연구자 소준철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현장 조사와 연구를 통해 노인의 생애경로를 해부하고 그 속에서 ‘가난’의 구조를 찾으려 시도했다. 하지만 저자는 가난의 책임이 …
페렌츠 푸스카스(1927∼2006·헝가리)는 왼발 슛의 달인이었다. 예술적인 득점이 많아 “1골에 2점을 줘야 한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09년 그의 이름을 딴 상을 만들었다. 1년 동안(전년 하반기∼그해 상반기)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가 받는다. 토트…
전남 해남의 미황사는 우리나라 육지의 사찰 가운데 가장 남쪽에 있다. 신라 경덕왕 8년(749년)에 창건된 미황사는 한때 주변 열두 암자를 거느렸을 정도로 위세가 컸다. 하지만 전쟁 등을 겪으며 현재는 건물 몇 채만 남았다. 대웅보전(보물 제947호)에서 앞마당 쪽을 바라보면 서해 바…
맵고 달다가 새콤하기도 짜기도 하다. 그러다 고소함과 아삭거림이 남는다. 한 가지 음식에서 나오는 느낌이 여러 가지다. 바로 채친 그린파파야에 양념을 버무린 ‘솜땀(som tam)’이다. 고추, 마늘을 으깨듯 찧고 피시소스, 라임을 넣은 뒤 땅콩을 뿌린다. 파파야에 양념이 배어들고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