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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천 청와대 세트장[바람개비]

    합천 청와대 세트장[바람개비]

    “우리 청와대 갈까?” 뜬금없는 소리 같지만 경남 합천에서는 가능하다. 합천영상테마파크에는 청와대 세트장이 있다. 1992년 발간된 청와대 건설지의 내용과 사진을 발췌해 최대한 실제와 비슷하게 만들었다. 멀리서 보면 정말 청와대가 합천으로 이사 온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다. 실제 청와…

    • 202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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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먹는 초밥, 지라시스시[바람개비]

    떠먹는 초밥, 지라시스시[바람개비]

    지라시(ちらし)는 ‘흩뿌리다’라는 일본어다. 초밥 위에 가득 뿌려진 고명은 마치 꽃밭을 연상케 한다. 연어, 광어, 참치 등 잘게 썬 생선부터 오이, 연근초절임, 도톰한 달걀말이, 생선알까지 소복하다. 밥에 무엇을 올려도 크기가 엇비슷해야 구색이 맞는다. 한입 떠서 입안에 넣으면 갖가…

    •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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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가 세상을 똑같이 살지는 않아[바람개비]

    모두가 세상을 똑같이 살지는 않아[바람개비]

    26년간 대체 불가한 아파트 관리인으로 일하며 입주민들에게 사랑받아온 폴은 시대의 변화에 밀려 하찮은 ‘노동자’ 취급을 받게 된다. 그것도 모자라 우연한 사고로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성실했던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제117회 공쿠르상을 수상한 프랑스 국민작가 장폴 뒤부아의 이번…

    •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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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원한 6번 양동근[바람개비]

    영원한 6번 양동근[바람개비]

    단체종목 선수들에게 등번호는 ‘또 하나의 이름’이다. 구단이 앞장서 그 번호를 더는 쓰지 못하게 하는 것은 해당 선수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예.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의 레전드 양동근(39)이 11일 은퇴식을 했다. 2004년 프로에 데뷔해 2019∼2020시즌까지 그가 줄곧 달았던 …

    • 202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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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풍호[바람개비]

    청풍호[바람개비]

    지난해 3월 문을 연 청풍호반케이블카는 청풍호를 내려다보기 좋은 장소다. 케이블카는 청풍호의 중심인 해발 531m의 비봉산까지 운행한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야외 전망대로 나서면 청풍호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전망대 주위로 수많은 산과 봉이 만든 선의 흐름이 아름다운 수묵화 같다…

    •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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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수에 빠지다[바람개비]

    고수에 빠지다[바람개비]

    다른 나라 음식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향(香)의 극복’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예가 코리앤더, 실란트로, 향채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고수다. 동남아에서만 즐기는 줄 알았는데 한국에서의 역사도 꽤 길다. 특히 사찰의 스님은 고수겉절이 앞에서 미소를 짓는다. 처음엔 화장품 향…

    • 20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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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 아빠[바람개비]

    안녕 아빠[바람개비]

    부모의 장례는 누구에게나 서툴 수밖에 없다. 역사 강사 오채원은 사랑하는 동시에 미워했던 아버지의 장례를 기록했다. 임종의 순간을 시작으로 상조업체의 선정, 조문, 유품 정리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필연적으로 겪게 될 과정을 상세히 담았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어려운 것이 아버지를 잃은 …

    • 20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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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떨고 있는 佛오픈[바람개비]

    떨고 있는 佛오픈[바람개비]

    테니스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에서 날씨가 큰 변수로 떠올랐다. 매년 6월에 막을 내렸던 대회가 4개월가량 미뤄졌기 때문. 섭씨 20도 정도였던 평균기온은 10도로 뚝 떨어졌고 강수량은 크게 늘었다. US오픈 여자 단식 2위 빅토리야 아자란카는 “너무 춥다”며 경기장을 떠났고, 남자 세계…

    • 20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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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탕헤르[바람개비]

    탕헤르[바람개비]

    모로코의 주식은 ‘코브즈(홉스)’라는 빵이다. 통밀을 갈아 구운 빵으로 달지 않고 구수하다. 모로코인들의 식탁에는 항상 코브즈가 올라온다. 모로코의 항구 도시 탕헤르의 길가에서 한 여자아이가 코브즈를 팔고 있다. 부모님을 대신해 잠깐 노점을 맡은 것인지 알 수 없지만 한 손에 들린 종…

    • 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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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거리 심리학[바람개비]

    패거리 심리학[바람개비]

    인간은 집단 안에서 안정을 느낀다. 이 때문에 자신과 맞는 집단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이런 집단주의적 속성은 SNS의 발달로 더욱 강화되었다. 문제는 이 방식이 비슷한 사람끼리만 연결해 준다는 점이다. 세라 로즈 캐버는 비슷한 사람들이 모인 집단에서 안정을 찾는 ‘패거리 심…

    • 202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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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입가경 파이널B[바람개비]

    점입가경 파이널B[바람개비]

    지난주부터 프로축구 K리그1(1부)은 2개로 나뉘었다. 우승을 포함해 상위권 순위 싸움을 하는 파이널A(1∼6위)와 강등(최하위)만큼은 피하려는 파이널B(7∼12위)다. 팀당 5경기를 치르는 파이널B는 첫 라운드부터 순위가 요동쳤다. 무고사(사진)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인천이 27일 성…

    • 202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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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질랜드 카와라우 다리[바람개비]

    뉴질랜드 카와라우 다리[바람개비]

    뉴질랜드 퀸스타운에는 세계 최초로 상업적인 번지점프를 시작한 카와라우 다리가 있다. A J 해킷이 남태평양 원주민들의 성인식에서 영감을 얻어 1988년 카와라우 협곡의 현수교에 번지점프대를 만들었다. 아파트 10층 높이인 약 43m로 최근 200m가 넘는 높이의 번지점프대에 비하면 낮…

    •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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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바람엔 따뜻한 밑 국물[바람개비]

    찬바람엔 따뜻한 밑 국물[바람개비]

    국이나 찌개를 끓이려면 육수 걱정부터 앞선다. 멸치, 다시마, 북어를 넣고 푹 끓인 뒤 건져내면 국물에 깊은 맛이 남는다. 이런 밑 국물은 한국인의 속을 풀어주는 시원함을 선사하는 마법이나 다름없다. 밑 국물을 만드는 작업이 번거로울 때는 간편한 해결사도 있다. 멸치부터 마늘까지 다양…

    •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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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의 품격은 말투로 완성된다[바람개비]

    50의 품격은 말투로 완성된다[바람개비]

    내가 편하게 말하고 있을 때 누군가는 불편하게 듣고 있을지 모른다. 그 누군가가 ‘을’이거나 부하 직원 또는 자녀일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김범준은 나이와 권력을 앞세워 함부로 말하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길 권한다. 자기 말투를 점검해 보고 ‘올바른 대답’을 낼 수 있는 다양한…

    •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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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새’를 넘어…[바람개비]

    ‘인간새’를 넘어…[바람개비]

    장대높이뛰기는 육상의 종합예술이다. 단거리의 스피드, 멀리뛰기의 도약력, 체조의 균형감을 고루 갖춰야 한다. 장대가 멈추는 순간, 수평 에너지는 수직 에너지로 바뀌고 인간은 잠시 하늘을 난다. 최근 아르만드 두플란티스(21·스웨덴·사진)가 세계기록을 세웠다. ‘인간새’ 세르게이 붑카(…

    •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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