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은 일종의 마법과 같다. 어떤 재료든 기름에 튀겨져 나오면 기본 이상은 하기 때문이다. 튀김은 왜 이렇게 맛있을까? 이 근본적 물음에 국립과천과학관의 박사이자 ‘돈카츠’ 전문점의 사위 임두원이 작정하고 설명한다. 튀김이 바삭해지는 화학적 원리, 궁극의 튀김옷 만드는 법, 튀김의 종…
프로야구가 26일부터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프로축구는 8월 1일부터 경기장에 갈 수 있다. 많은 팬이 기다려 왔지만 ‘직관’의 문은 좁다. 아직은 수용 인원의 10% 이내로 입장객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불 보듯 뻔한 ‘티케팅 전쟁’을 앞두고 일부 구단은 아이디어를 냈다. 시즌권 구매…
일본 후쿠오카의 미야지다케 신사는 약 1600년 전에 지어진 오래된 신사다. 일본에서 가장 큰 금줄과 북, 종을 가지고 있는 신사로도 유명하다. 특히 신사로 난 계단을 끝까지 올라가 마을을 향해 바라보면 바다까지 연결된 곧게 뻗은 길이 눈에 들어온다. 길은 ‘빛의 거리’라는 이름이 붙…
주름진 작은 만두의 가운데 보일 듯 말 듯 구멍이 있다. 늘어진 만두는 출렁거려 들어올리기도 조심스럽다. 만두 안의 육수 젤라틴이 쪄지면서 뜨거운 국물이 된 것이다. 수저에 올려 젓가락으로 구멍을 내고 육즙을 마신 뒤 생강과 초간장을 곁들인다. ‘샤오룽바오(小籠包)’의 샤오룽은 작은 …
모든 것의 ‘처음’에는 도전과 혁신 그리고 우연이 존재한다. 그 신화를 엿보는 것은 언제나 흥미로운데 논픽션 작가 스튜어트 로스는 그 처음에 주목했다. 자물쇠, 재봉틀, 플라스틱 등과 같은 생활 밀착형 물건부터 파업, 환경 파괴에 대한 경고와 같은 사회적 현상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관심…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3년 만에 리그 정상을 탈환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18∼2019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난 뒤 우승은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소방수’로 돌아온 지네딘 지단 감독(사진)은 보란 듯이 이를 해냈다. 어수선했던 수비를 강화하고 호날두에게 가려…
프랑스 파리6구의 센강 아래, 파리 중심에 자리한 뤽상부르 공원은 파리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장소 중 하나다. 축구장 35개 크기인 25만 m² 규모로 공원에서 사람들은 한가로이 의자에 앉아 쉬거나, 조깅과 산책을 하거나,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책을 읽는다. 그 풍경을 보고 있으면 …
옛 향토음식을 통해 제주도를 이해하는 행사에 참여했다. 코스의 첫 음식은 지슬죽과 보리빵. 땅의 열매라고 불리는 감자의 제주 말이 ‘지슬’이다. 제주 감자는 육지 감자에 비해 수분이 많고 촉촉하다. 보리빵은 고려 말 몽골에서 제주로 들어온 밀가루 찐빵을 연상시키는 상화병에서 연원을 찾…
저자는 기후 위기 시대를 극복할 해법으로 철도를 제안한다. 에너지 효율과 탄소배출량 면에서 철도를 대체할 수단은 없다는 것인데 이를 위해 철도망 재정비를 강조한다. 광역망의 빈틈, 경부1선과 중앙선의 병목, 정비되지 않은 노선 등 수십 년간 이어온 문제들을 짚으며 해결을 위한 구체적 …
4년째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KT 외국인 타자 로하스(사진)의 방망이가 뜨겁다. 13일 현재 홈런 21개로 압도적인 선두다. 지금 추세라면 2015년 박병호(키움) 이후 5년 만에 한 시즌 50홈런이 가능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타율과 타점도 1, 2위를 오르내린다. 시즌이 끝날 …
제주 서귀포에는 직경이 1.2km인 하논분화구가 있다. 국내 최대 크기다. 5만여 년 전 만들어진 하논분화구는 오랫동안 호수였다. 지역민들이 한쪽을 허물고 물을 뺀 뒤 약 500년 전부터 그 안에서 벼농사를 지었다. 지금도 제주 유일의 벼농사 지역이다. 하논이라는 이름은 많다는 뜻의 …
중식 코스요리를 먹다 식사 주문을 할 때 ‘자장면? 짬뽕?’ 선택 장애가 시작된다. 옛날에는 기스면을 꽤 주문했었단다. 찰랑찰랑 따라 올라오는 가는 면발 위에 얌전한 수란, 흰 대파채, 닭고기, 버섯, 부추를 가지런히 얹은 서울 역삼동 중식당 ‘파크루안’의 기스면은 품격 있는 정성 한…
부부 일곱 쌍 중 한 쌍이 난임으로 고통 받는 시대다. ‘결혼하면 애는 그냥 생기는 줄 알았는데’를 쓴 최가을 작가 역시 임신을 계획하고부터 4년여 동안 난임을 겪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연임신 시도부터 한약, 식이요법 등을 거쳐 근종 수술과 애태웠던 여덟 번의 시험관 시술까지 거…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와 유벤투스(이탈리아)의 친선경기는 한국 팬들의 분노를 샀다. 유벤투스 간판스타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인회에도, 그라운드에도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 무책임한 호날두 대신 처음부터 끝까지 팬들을 챙긴 선수는 베테랑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42·사…
핀란드 헬싱키의 아모스렉스 미술관은 겉모습부터 독특하다. 1930년대에 만들어진 빌딩과 광장의 모습을 그대로 살렸다. 여기에 하얀색 타일을 붙인 기하학적인 돔 형태의 구조물을 광장에 새로 만들었다. 절묘한 과거와 현대의 조화다. 광장 지하에는 1만3000m² 규모의 미술관이 있다.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