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주식처럼 먹는 쿠스쿠스(couscous). 파스타를 만드는 세몰리나에 수분을 가해서 좁쌀 모양으로 만든다. 일명, 세상에서 가장 작은 파스타다. 불려서 그냥 먹거나 찌거나 삶아서도 먹는다. 고기 요리 옆에 곁들이거나 샐러드로도 즐겨 먹는다. 튀니지는 지중해를 접하…
‘젊은 작가’는 독자가 항상 반가워하는 단어다. 젊은 작가가 약진한 국내 문학과 달리 바로 떠오르는 외국 작가가 없다면 주목할 이름이 있다. 원작과 드라마 모두 호평받은 ‘노멀 피플’로 27세에 부커상 후보에 올랐던 샐리 루니다. 흔들리는 청춘의 일기장 같은 작가의 신작이 최근 출간되…
‘정말 아름다운 동행이구나.’ 사이클 선수를 꿈꾸다 ‘안정적인 직업이 필요하다’며 소방관이 된 윤중헌(사진 앞)은 ‘탠덤 사이클’을 처음 알게 된 뒤 이렇게 생각했다. 탠덤 사이클은 비장애인 파일럿이 앞에, 시각장애인 선수가 뒤에 타서 힘을 합치는 종목이다. 윤중헌은 김정빈과 함께 항…
경북 울진군 불영사 대웅보전(보물 1201호)의 계단 옆 좌우에는 돌거북의 머리와 앞발이 나와 있다. 거북이 대웅보전의 기단 돌을 온몸으로 떠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불영사의 자리가 화기를 많이 품고 있는 화산(火山)이어서 수신(水神)인 거북으로 불기운을 눌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
식재료를 오래 보존하려면 설탕에 절이는 방법이 있다. 삼투압 원리로 채소 내의 수분이 빠져 단맛이 높아지기에 보존력이 길어진다. 예부터 꿀이나 조청에 조려 다양한 정과를 만들어 왔다. 단단한 과일이나 채소라면 정과용으로 제격이다. 채소에 꿀을 넣고 오랫동안 서서히 조려 색이 진하고 말…
세자빈의 부름을 받은 주인공 ‘현’. 그날 밤 부재했던 왕세자(사도세자)가 처소에 머물렀다고 거짓 진술하라는 명을 받는다. 같은 시간 궁 밖에서는 여인 네 명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범인을 쫓는 ‘의녀이자 탐정’ 현의 고군분투를 그린 역사 미스터리다. 탄탄하고 정교한 추리, 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팀 알나스르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사진)가 5일 알칼리즈와의 리그 경기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30세가 된 뒤로 넣은 400번째 골이었다. 1985년 2월생으로 38세인 호날두는 커리어 통산 863골을 기록 중인데 그중 46%를 30대에 넣었다. 호날…
전국에서 천연기념물이나 보호수로 지정된 노거수(老巨樹) 중에서는 은행나무가 가장 많다. 지난주 노란색 단풍이 절정을 맞은 강원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176호·사진) 앞에는 아침부터 수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 수령 800∼1000년으로 추정되는 반계리 은행나무는 높…
“독자보다 저자가 더 많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책을 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누군가의 단 하나뿐인 ‘데뷔작’을 만드는 과정을 19년 차 출판 편집자가 촘촘하게 갈무리했다. 나만의 콘텐츠를 책으로 묶고 싶은 예비 작가. 내가 찾은 저자와 발맞춰 책을 내고 싶은 편집자. 마…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이 28일 막을 내렸다. 22일부터 7일간 이어진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은 금 30개, 은 33개, 동메달 40개로 중국, 이란, 일본에 이어 종합 4위를 했다. 사이클 김정빈, 탁구 서수연은 3관왕에 올랐다. 뇌성마비 장애를 딛고 육상에서 은메달을 딴 뒤 스마트폰…
수원 화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곳은 방화수류정이다. 앞에는 작은 연못인 용연에 수양버들이 심겨 있고, 섬과 정자가 조화를 이뤄 창덕궁 후원의 부용정 같은 분위기다. 화성을 지으며 실용성뿐 아니라 아름다움까지 추구한 정조의 건축적 취향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이다. 요즘 화…
시루에 불린 콩을 넣고 매일 물을 주고 어둡게 해주면 콩에서 싹이 나기 시작한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 시루 안엔 콩나물로 가득해진다. 갑자기 키가 크는 아이들에게 콩나물처럼 컸다는 비유가 실감 난다. 옛날엔 짚을 태워 새까만 재를 콩 사이에 넣어 콩나물을 키우기도 했다. 콩과 콩…
인간은 미지의 대상을 마주할 때 두려움을 느낀다. ‘공포’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평온’과 맞붙어 있는 일상의 감정이라 할 수 있다. 공포 만화의 거장 이토 준지가 왜 오직 공포만 파고들었는지 직접 밝히는 자전 에세이다. 성장 과정, 만화가 활동 일화, 대표작 이야기 그리고 특유의 창작…
이만수 전 프로야구 SK(현 SSG) 감독(65·사진)은 20일 라오스 야구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상의를 벗고 라오스 대통령 궁 앞을 달렸다. 라오스에서 ‘야구 전도사’로 통하는 이 전 감독이 첫 승 공약을 지킨 것. 라오스 야구 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선 라운드에서 싱가포르를 …